
복잡하고 정신없는 한 주를 보냈다. 마음이 심란한 상태라 힐링이 필요했다. 다행히 미리 무주 리조트 호텔 티롤을 예약해 두었기에 무주로 향했다.


고속도로를 타고 가던 중 처인 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 휴게소에 스타벅스가 있는 것이 신기했다. 오! 휴게소가 고급스러운데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시고 갔다.


스타벅스에서 나와 한 층 위로 올라갔다. 위에 올라오니 건물 아래로는 고속도로가 보였다. 살짝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속도로에서 점심까지 해결한 후 다시 무주로 향했다.


한참을 달렸다. 청주 부근, 대전 부근에서 차가 막혀서 시간이 꽤 걸려서 무주에 도착했다. 차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니 공기가 달랐다. 해발 고도 750미터로 태백에 온 것 같았다. 시원하고 상쾌한 느낌이 들었다.



티롤 호텔이 화재로 일부가 소실된 후 다시 재건한 후 두 번째 방문하는 것이었다. 예전의 고풍스러운 느낌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뭔가 그전의 느낌이 사라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익숙하면서도 익숙하지 않은 묘한 느낌이 들었다.


스키시즌 전이라 그런지 투숙객이 많지 않아서 휑한 느낌이 들었다.


체크인을 하기 전 입구에 서서 사진을 찍었다. 나무로 만들어진 창문과 문이 인상적이었다. 이제 유럽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4성급 호텔로 체크인은 2시이고 체크아웃은 11시였다. 체크인이 빠른 것이 마음에 들었다.


체크인을 마치고 방으로 가기 전 로비에서 잠시 사진을 찍었다. 미녀와 야수에 나오는 궁전의 로비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로비를 보고 있으면 입이 쫙 벌어졌다. 매번 볼 때마다 놀랬다.


엘리베이터도 고급 졌다. 엘리베이터가 2대 밖에 없지만 사람이 별로 없어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나무 문을 열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 기본적으로 모든 것이 나무로 되어 있어 편한 느낌이 들었다.


특히 마음에 드는 것은 침대였다. 침대가 크기도 했고 뭔가 폭신함이 그대로 느껴졌다. 빨리 씻고 누워서 쉬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창문 옆에는 두 개의 의자와 탁자가 있었다. 영화 업에 나온 것 같은 의자가 놓여 있었다.


숙소에서 쉼을 가진 후 다시 밖으로 나왔다. 호텔 복도도 아늑했다. 부드러운 조명에서 나오는 불빛이 아늑함을 더 했다.


2층에는 식당이 있는데 이곳을 여러 번 방문했지만 한 번도 이용해 본 적이 없었다. 음식 가격이 조금 많이 나갔다.


밖으로 나오니 공기가 차가웠다. 이제 겨울의 한 가운데를 지나고 있었다.


호텔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걸어가 보았다.


호텔 앞 카니발 상가는 죽은 도시같이 조용했다. 다만 몇몇 상점만이 운영 중이었다.



저녁에 치킨을 먹을 생각인데 치킨 가게가 문을 열지 궁금했다. 그래서 치킨 가게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보니 오늘 운영을 한다고 했다.


상가촌은 사람이 없어 고요했다. 모든 것이 쓸쓸하게 느껴졌다.


한국에서 유럽의 감성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스키장 쪽으로 가보니 눈이 쌓여 있었다. 최근 눈이 내려서 쌓인 것인지 아니면 스키장 운영을 위해 시범 삼아 뿌려 놓은 눈인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눈을 보니 신이 났다.


눈을 밟으면 뽀드득 소리가 났다. 감촉이 딱딱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눈의 소리가 났다.


호텔의 쉬는 스키장으로 이어져 있었다. 스키장이 개장을 했을 때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그때는 비싸서 오지 못하겠지만 말이다.


스키장 개장을 위해 호텔 주변은 분주해 보였다.



추워서 다시 호텔 안으로 들어왔다. 들어오니 식당이 나왔다. 브레이크 타임이었다. 오래된 시계 앞에서 사진도 찍었다. 시계가 250년이나 되었다고 한다.


저녁을 먹기 위해 다시 호텔에서 나왔다. 이제 공기가 제법 쌀쌀했다. 산이라 해가 빨리 졌다.


투숙객이 많지 않은 주말이라 호텔은 조용했다.


오랜만에 치킨을 먹으러 가서 마음이 날아갈 것 같았으나 가격을 보고 급 기분이 다운되었다. 치킨이 이렇게 비쌌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놀러 왔으니 기분은 내야 했기에 순살콰삭킹 하나와 감자튀김을 주문했다.


아빠는 오랜만에 맥주를 드셨고 나는 콜라를 주문했다. 내 기준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느끼기는 했지만 치킨을 하나 집어먹으니 치킨 가격에 대한 생각이 싹 사라졌다.


빠삭하고 고소한 게 너무 맛있어서 말없이 치킨과 감자튀김만 먹었다.


치킨을 뱃속 가득 넣은 후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오니 벌써 해가 져서 주변에 조명이 들어와 있었다.


낯에는 볼품없어 보이던 사슴은 밤이 되니 진가를 발휘했다.


호텔 티롤이라 적힌 전광판 앞에서 기념사진도 찍었다.



겨울바람이 쌀쌀해서 후다닥 안으로 들어갔다. 이렇게 하루가 지나가고 있었다.



호텔을 체크아웃 한 후 우리는 라제통문으로 향했다. 백제와 신라를 이어주는 문이라고 하는데 산을 뚫어서 길을 만든 곳이었다.


우리는 신라에서 백제로 걸어가 보았다. 아니 백제에서 신라인가.



동굴은 태백의 구문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우리는 길을 통과해 다른 나라로 들어섰다. 삼국시대였다면 우리는 두나라를 여행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통문 앞에 휴게소가 있는데 리모델링 중이라서 점심을 먹기 위해 다른 곳으로 가야 했다. 카카오톡 맵으로 식당을 검색하니 통문에서 멀지 않은 곳에 평점이 좋은 국수 가게가 있었다.


우리는 국수 가게로 왔다.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 않은 것이 마음에 들었다.



나는 온국수를 주문하고 아빠는 온탕을 주문하셨다. 그리고 밑반찬이 나왔는데 나온 반찬이 다 맛있었다. 국수도 너무 맛있어 후루룩 한순간에 다 먹어 버렸다.


국수를 먹은 후 또 검색을 해서 카페를 찾아갔다. 이곳도 통문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카페였다.



커피를 주문했다. 커피를 연하게 주문했더니 사장님께서 너무 커피가 연하면 더 타서 마시라고 추가 샷을 같이 주셨다.


카페 주변은 겨울이라 쓸쓸해 보였다.




뭔가 주변이 정리가 되어 있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곳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신 후 다시 서울로 향했다. 가는 길 차가 막혀 서울에 늦게 도착했지만 하루 동안 힐링을 하고 간 것 같아 마음은 한결 편안했다.

'My Daily Trip'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25 Jul 1.2 여수로의 여행 2(순천만국가정원) (0) | 2025.11.28 |
|---|---|
| 2025 Jul 1.1 여수로의 여행 1(유탑 마리나 호텔) (0) | 2025.11.27 |
| 2025 Oct 1.2 기차 타고 떠나는 전주 여행 2 (0) | 2025.11.18 |
| 2025 Oct 제주여행(탑동공원, 한라수목원, 제주 용담 스타벅스) (0) | 2025.11.18 |
| 2025 Oct 1.1 기차 타고 떠나는 전주 여행 1 (0) | 2025.1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