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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의 첫날이 바람과 같이 지나갔다. 자고 일어나니 벌써 둘째 날이 밝았다.

 
 

오리엔탈 호텔 조식은 어떤지 궁금했다. 조식 포함해서 2박에 20만 원밖에 안 하기에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막상 조식당에 가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조식이 좋았다. 조식은 한식과 양식으로 구성되어 이었다. 아침부터 밥을 먹으니 뱃속이 든든해졌다.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숙소에서 미적거리다 본격적인 여행을 위해 밖으로 나왔다. 가을 추위가 온다고 해서 옷을 몇 개 껴입었는데 생각보다 날씨가 따스해서 땀을 삐적삐적 흘렸다.

 
 

탑동 광장의 방파제를 따라 걸었다. 파도가 거칠었다. 거친 파도가 우리를 덮칠 것 같았다.

 
 

맑은 하늘 위로 비행기는 쉴 새 없이 착륙하고 있었다. 어제 밤바다를 보면서 왔던 기억이 났다.

 
 

탑동 광장, 처음 오는 곳은 아니지만 올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주는 곳이었다. 탑동 광장을 걷다 편의점에서 커피를 한 병 사서 마셨다. 어디를 가면 좋을까 고민을 했다. 편의점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기에 거기서 어디로 갈지 결정하면 될 것 같았다. 마침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노선을 보다가 한라 수목원이 보였다. 바다는 실컷 봤으니 수목원을 가는 것이 괜찮을 것 같아서 수목원으로 향하는 버스를 탔다.

 
 

시내버스를 대략 한 시간가량 탄 후에야 한라수목원 앞에 내릴 수 있었다. 버스가 수목원 앞까지 가는 것이 아니라 큰길에 내려주고 가버리기에 한라수목원으로 가기 위해서는 나머지 구간을 걸어서 들어가야 했다.

 

수목원으로 가는 길 배가 고파 식당을 보던 중 피자가 당겨서 피자가게로 들어왔다. 들어오고 나니 꽤 유명한 곳으로 웨이팅도 있는 식당 같았다. 식사 시간을 넘은 시간이라 웨이팅 없이 식당에 들어올 수 있었다.

 

연어와 톳이 들어간 샐러드, 페퍼로니가 가득한 피자, 그리고 한라봉인지 천혜향인지 귤이 들어간 에이드를 주문했다. 가격은 착하지 않았지만 맛이 너무 좋았다. 깍둑썰기 된 연어의 식감이 괜찮았다.

 
 

그리고 드디어 나온 우리의 피자. 페퍼로니가 꽃을 피웠다고 할 만큼 많이 들어 있었다. 피자 도우가 검은색인 것 이 신기했다.

 

배부르게 피자와 샐러드를 먹은 후 다시 한라수목원으로 향했다.

 

시내 부근에 있지만 사람들이 많이 찾는 메인 관광지가 아니라 북적이 않았다.

 

수목원이라기보다는 동네 공원 산책로 같았다.

 
 

그래도 나무가 잘 가꿔져 있고 식물마다 이름이 붙어 있는 것이 수목원은 맞는 것 같았다.

 
 

제주의 수풀림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동네 주민들이 운동하는 모습 몇몇 관광객들이 산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제주 특유만의 숲속 풍경을 느낄 수 있었다.

 
 

나무도 다양하고 수목원 곳곳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다.

 
 

은근 오르막길이다 보니 걷는 내내 땀이 났다. 옷을 너무 껴입고 간 것 같았다.

 

오르막길을 조금 오르니 중앙 광장 같은 곳이 있었다. 잔디 밭으로 되어 있어서 사람들이 아기와 함께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수목원의 조형물 앞에서 사진도 한번 찍어 보았다.

 
 

꽃이 위주라기보다는 나무가 위주라 꽃을 보는 것은 조금 힘들었다.

 
 

그래도 시내에서 가까워서 산책 삼아 가볍게 올 수 있는 그런 곳인 것 같았다.

 
 

산을 봤으니 이제 다시 바다를 볼 차례 아닐까. 카카오 택시로 한라 수목원에서 용담 스타벅스로 향했다. 유명한 관광지답게 스타벅스 안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창가는 자리가 거의 나지 않았다. 다행히 창가 자리 하나가 비어서 자리를 맡았는데 창문이 뿌해서 밖을 보기는 힘들었다. 그래도 바다를 보며 마시는 커피 한 잔은 제주에 오면 생각하는 로망이 아닐까.

 

커피를 마신 후 바닷길을 따라 걸었다. 파도와 바람에 세서 바닷물이 안경으로 튀었다.

 
 

바람 소리가 귀에 윙윙거렸다.

 
 

걷다 보니 비행기 모형을 볼 수 있었다. 비행기 모형만 봐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예전 같으면 아빠는 그냥 지나쳐 가셨을 텐데 요즘 들어 나처럼 비행기를 보면 그냥 지나쳐 가시지 않으셨다.

 

바람과 물보라가 튀는 바다를 걷고 있는 것이 꽤 힘들었다.

 
 

무섭게 성나있는 바다와는 반대로 하늘은 평온해 보였다.

 

누군가 쌓아 올린 돌탑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바람에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무지개색으로 채색된 길이 인상적이었다.

 

다들 차를 타고 빠르게 이곳을 지나갈 때 이렇게 걷고 있으니 처량하게 느껴지면서도 렌터카 없이 여행할 때의 자유로움이 느껴졌다.

 
 

구름이 해를 가리면서 하늘은 더욱더 극적으로 달리고 있었다.

 

바람이 이렇게 부는데 비행기들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쉴 새 없이 제주 공항에 뜨고 내렸다.

 
 
 
 

바닷길을 따라 걸으니 평소 차를 타고 가면서 보지 못했던 풍경들이 하나둘 들어왔다. 바람에 파도에 장애물은 많았지만 이 순간이 아니면 느낄 수 없는 정취와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손을 뻗으면 비행기가 손에 닿을 것 같았다.

 

용담 포구에 오니 바람이 불지 않았다. 이제 좀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은 지나가는 비행기를 잡고 싶지만 비행기가 너무 높고 빠르기에 잡는 시늉만 한번 해보았다. 이렇게 제주 시내만 조금 돌아다녔을 뿐인데 여행의 둘째 날이 가버렸다. 제주 시내만 돌아다니긴 했지만 제주의 느낌은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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