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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동산을 나와 요즘 제주에서 핫하다는 오늘은 녹차 한 잔으로 향했다. 녹차밭과 함께 동굴에서 실루엣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젊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허브동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제주 관광지는 대부분 모여있기에 동선만 맞으면 차로 이동하는 시간 소비가 많지 않았다. 이번에는 숙소를 동부 쪽으로 잡아서 그런지 구경하는 곳의 대부분이 제주 동부에 있었다. 

 

주차장이 넓었으나 버스와 승용차로 주차장은 가득했다. 

 

우리 옆에 한무리의 단체 관광객이 지나갔다. 남녀노소 누구나 찾는 관광지 같았다. 

 
 

건물 옆 잔디밭을 지나서 녹차밭으로 갈 수 있었다. 

 

녹차밭에 들어서니 광활한 녹차밭에 입이 벌어졌다. 하늘과 땅이 맞닿아 있었다.

 
 

녹차밭 가운데로 난 길을 따라 걸었다.

 
 
 
 

녹차 동굴로 가기 위해선 녹차밭 가운데 길을 따라 걸어야 했다. 녹차밭 가운데 수풀이 우거진 곳이 녹차 동굴이 있는 곳이었다.

 
 
 

제주에서 여러 곳의 녹차밭을 다녀봤는데 이곳만큼 인상적이고 한적한 곳은 없었던 것 같다. 녹차밭 크기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컸고 사진을 찍을 때 다른 사람의 방해 없이 찍을 수 있었다.

 
 
 

날이 흐려서 걱정이 되었는데 사진은 꽤 인상적이었다.

 
 

저 길의 끝에는 풍력발전기가 희미하게 보였다.

 
 
 

어떤 각도로 어떤 자세로 사진을 찍어도 그림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사진을 찍다 보니 멀게만 느껴지던 나무들이 바로 앞에 있었다. 이 갈림길에서 우리는 사람들이 많이 오고 있는 왼쪽 길로 꺾었다.

 
 
 

일렬로 뻗어 있는 녹차를 보고 있으니 마음이 편했다. 통일감이 주는 편안함.

 
 

수풀을 끼고 살짝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갔다.

 

그러면 움푹 파인 지형이 눈앞에 보였다. 딱 봐도 여기라는 느낌이 들었다.

 

동굴은 양쪽에 두 군데 있다. 한쪽은 깊지 않은 동굴이고 다른 한쪽은 그 끝을 모르겠는 깊은 굴이었다.

 

내가 동굴에 들어가는 것을 무서워하는데 심호흡을 거칠게 크게 하고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실루엣 사진을 위해 큰 용기를 내었다. 동굴 안에 들어오니 왠지 동굴이 갑자기 무너질 것 같은 상상이 들었다.

 

그리고 진짜 더 무서운 동굴이 남아 있었다. 아빠는 입구에 서고 난 또다시 한숨을 쉬고 더 깊은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카메라 화각이 안 나와 조금 더 깊이 들어가야 했다. 솔직히 무서웠다. 마음은 쪼리는데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무서운 마음을 억눌러야 했다.

 
 

무슨 정신으로 사진을 찍은 지도 모르겠다. 그냥 정신없이 사진을 찍었다. 최대한 많이 찍고 확인은 나중에 하자는 생각으로.

 

아빠가 뭔가 아쉬우셨는지 점프샷을 찍고 싶다고 하셔서 다시 동굴 안에 들어가야 했다. 아무튼 남들도 다 오는 핫한 곳에 왔다는 만족감이 컸다.

 
 

동굴을 나와 왔던 길을 따라 걷는데 하늘의 구름 사이로 푸른 하늘이 조금 고개를 내밀었다.

 
 

녹차밭 사이로 걸어가는 사람들도 그림 같았다.

 
 
 
 

아빠도 처음엔 녹차밭에 가는 것을 내키지 않아 하셨지만 막상 오시니 너무 좋다고 하셨다.

 
 
 
 
 

은근 길이 길어서 돌아가는 길은 더 멀게만 느껴졌다.

 
 

다리가 슬슬 아파졌다. 오늘은 녹차 한 잔 건물 앞에는 미니 카트를 타는 곳이 있었다. 강한 휘발유 향기를 뿌리며 카트들은 신나게 달렸다.

 
 
 
 

족욕보다는 달달한 차 한 잔이 더 당기기에 2층으로 올라갔다.

 

탁 트인 전망이 너무 좋았다.

 
 

한라산 모양의 말차 케이크와 말차(?) 라테로 당 충전을 했다.

 

시원한 에어컨 밑에 앉아 밖을 보니 매일 이런 풍경을 보며 살고 싶었다.

 

흡연은 주차장 구석에 흡연실에서 가능했다.

 

카페를 나가면 3층 전망대로 오를 수 있었다.

 

이곳에서 이곳 주변 풍광을 편하게 조망할 수 있었다.

 
 
 

날이 개서 해살이 구름 사이로 내렸다. 참 좋다. 그냥 이런 곳에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했다.

 
 

의자가 젖어 있어 앉을 수 없었지만 서서 보아도 그냥 좋았다.

 

망설이다 안 왔으면 어쩔 뻔했을까. 걷는 게 귀찮기는 했지만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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