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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11월 부터 2008년 2월까지 혼자서 유럽여행할 때 길거리 악사의 연주가 멋져서 한동안 그 사람의 연주를 듣다 간 것 같다. 로마하면 강렬하게 생각나는 장면 중 하나이다.

 한국인 사랑하는 장소 중 하나가 피렌체가 아닐까? 붉은 지붕가 저 멀리 보이는 두오모가 인상적인 호텔이였다. 붉은 벽돌은 아침 햇살을 받아 더욱더 붉게 보였다.

 남미는 가고 싶지만 갈 수 없는 미지의 땅인 것 같다. 다시 갈 수 있을까 생각을 하지만,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쉽지 않은 곳이다. 해발 3000미터에 위치한 쿠스코는 한걸음 한걸음 걸을 때 마다 숨고르기를 해야하지만, 너무나도 매력적인 도시이다. 구시가지를 걷고 있으면 나도 내가 잉카제국 속에 있다는 착각이 든다.

 이번 가을은 참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아쉽지 않은 날이 없지만, 이번 가을만큼 아름다웠던 가을이 있을까?! 은행나무의 노란색이 가을이 왔음을 느끼게 해주었다. 왜 사람들이 백양사의 단풍을 최고로 치는지 알 수 있었다.

 백양사의 건물은 자연과 하나가 되어 보는이로 하여금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오랜만에 타본 고속열차 비행기가 편하기는 하지만, 역시 기차가 제일 편한 것 같다. 시내와 시내를 이어줄 수 있기에 역시 시간이 지나도 기차는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흑백사진이 익숙하지 않은 세대이기에 흑백사진은 매력적이다. 흑백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며, 과거에는 어땠을까? 생각해 보았다.

 남이섬의 가을을 표현했는데, 친구가 외계인은 왜 그렸냐고 핀잔을 주었다. 나름 고독한 인물을 그리고 싶었지만, 표현능력의 한계로 외계인으로 사물을 그려놓게 되었다. 그래도 가을 느낌이 물씬나서 너무 마음에 든다.

 춘천가는 기차를 타고 가다보면 수많은 간이역을 지나서 갔다. 지금은 새로운 선로로 전철이 달리고 있다. 그러나 예전에는 느렸지만 낭만이 있던 곳이 경춘선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편한만큼 우리는 낭만을 잊고 지내는 것 같다.

 홍콩의 야경은 낭만이 있다. 홍콩공항에 도착하는 순간 머릿속에서 자동으로 홍콩영화의 장면이 생각나며, 노래가 흘러나온다. 홍콩을 다녀온 사람들은 예전의 자유 홍콩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그래도 홍콩은 홍콩이다. 홍콩의 야경을 놓치면 홍콩을 보고 온 것 같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오모리에서 동해안을 타고 해안도로를 달리는데, 갑자기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짧은 시간 안에 하늘이 붉게 물드니 멍하니 하늘을 쳐다보게 되었다. 이런게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숙소로 빨리가야 한다는 것을 잊고, 한동안 하늘을 바라보았다.

 한반도 일주 비행에서 나온 기내식이다. 얼마만에 먹어보는 기내식인지! 뭔가 하늘에서 먹는다는 것 자체가 기뻤다. 일상의 소중함을 한번더 느끼게 되었다. 너무 익숙하게 받았던 기내식을 몇 달만에 받아보니 눈물이 날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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