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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르 렐리 때문에 칠레 아타카마 사막으로 넘어가는 버스가 만석이라 우유니에서 하루 더 있다가, 칠레 아타카마 사막으로 이동했어요.

아타카마 가는 버스는 새벽에 출발하기 때문에 졸린 눈을 비비면서 숙소인 호텔줄리아에서 나왔어요. 호텔 줄리아 밑이 오아시스 여행사라서 새벽인데도 투어 나가는 사람으로 인해 사람이 많더라고요. 우유니 소금 사막이 아주 멋진 세상에서 유일한 곳인 거는 알겠는데, 사람이 살 곳은 아닌가 봐요. 우유니 사막의 일몰 및 일출은 진짜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그런데 이놈의 고산병은 참지 못하겠더라고요. 하루 종일 헤롱헤롱한 상태로 있는 것도 싫고, 빨리 우유니를 떠났으면 하는 마음이 컸어요. 그래서 2박만 계획하고 온 곳이었는데, 3박하고 새벽에 도망가듯이 이 도시를 떠나는 것 같았어요.

드디어 우유니를 떠난다는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순간이었어요. 약간 우유니에 있으면 고립된 느낌을 받게 되더라고요. 사방으로 길이 있지만 갈 수 없는 길만 존재하는 것 같은 막막함이 들더라고요. 사막에 고립된다면 이와 같다고 하는 것 같아요. 어느 곳으로도 갈 수 있지만, 그로 인한 적막함과 고립감이요.

어떤 분은 버스 날짜 잘못 알아서 전날 버스를 탔어야 했는데, 제가 탄날 오신거예요. 그래서 우유니에서 1주일 가량 더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우유니에서 아타카마나 칠레로 넘어가시는 분은 절대로 넘어가는 계획 너무 빡빡하게 세우지 마세요. 우유니에서 나가는 버스 일정에 따라 뒤에 일정이 망가질 수 도 있어요. 저는 뒤에 아타카마 일정은 하루 포기했어요. 그게 가장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멋진 우유니의 모습을 하루 더 본 것으로 만족스러웠지만요.

새벽 출발 버스라 그런지 풍경도 안 보이고, 힘들고 그래서 그냥 해뜰 때까지 차안에서 자면서 갔어요.

여름이라 그런지 그래도 해가 빨리 떠오르는데, 아직은 고산지대라 그런지 아침부터 머리가 아프더라고요.

드넓은 땅에서 해가 떠오르는데, 가슴 뭉클해지더라고요.

이제 주변이 다 보일 만큼 해가 많이 올라왔더라고요. 주변엔 아무 것도 없고 길만 덩그러니 놓여진 그런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하니 조금 무섭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어요. 새벽에 우리 차만 이 길을 달렸다고 생각하니 무섭기도 하고요.

이런 척박한 땅마저 뿌리를 내리고 사는 식물이 있다는 것이 놀라웠어요.

볼리비아 버스는 페루버스 만큼 시설이 좋지는 않아요. 그래도 막 너무 나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어요. 이 정도면 탈만하다는 정도였어요.

아침 무렵 어느 휴게소 같은 곳에서 잠시 정차했어요. 진짜 이런데도 사람이 살고 있다는게 신기했어요. 그런데 풍경만큼은 대박 멋졌어요.

주변엔 화산처럼 보이는 산들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그 산을 덮은 구름이 더 신기하고요. 우주선처럼 생긴 것이 진짜 외계인이 만들지 않았을까요?!

휴계소에서 파는 커피와 빵이 맛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진짜 볼리비아는 지구가 아닌 곳에 세워진 나라인 것 같아요.

이런 척박한 땅에 물이 있는 것도 신기하고, 이런 곳을 제가 지나가고 있다는 것도 믿기지 않았어요. 진짜 내가 알고 있는 살고 있는 곳은 아주 작은 곳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 멀리 있는 화산에서 연기가 계속 나왔어요.

언젠가 만약 기회가 된다면 화산을 등반해서 시뻘건 용암을 보는게 꿈인데, 이렇게 나마 화산을 근처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찼어요.

볼리비아와 칠레 국경에서 도착하면, 여기서 부터는 지루한 시간과의 싸움이 시작되요. 볼리비아 국경 통과시 저는 라파즈를 비행기를 통해서 입국했기 때문에 입국 카드 같은 걸 작성하지 않았던 기억이 나는데, 사람들은 입국카드 같은 것을 가지고 있어서, 나만 작성 않해서 없는 건가 엄청 긴장했어요. 그런데 저희는 비행기로 입국 했기 때문에 없어도 된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한시름 놓을 수 있었어요.

볼리비아 국경을 넘어서 칠레로 오게 되요.

칠레 수화물 검사가 진짜 빡세요. 먼저 차를 세운 후, 짐을 차에서 다 빼야했어요. 이렇게 일렬로 짐을 놓은 후 차량은 차량용 엑스레이 기계로 마약을 탐지하는 것 같았어요.

직원들도 오래 걸릴걸 안다는 듯이 이렇게 앉아서 시간을 보내더라고요. 개인 짐은 세관원이 일일히 가방을 다 열어서 검사하다라고요.

이렇게 볼리비아-칠레 국경을 넘는데 2~3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다시 버스는 신나게 달려서 칼라마로 향했어요. 볼리비아 보다 칠레가 도로 사정이 좋아서 승차감은 더 좋았어요. 그리고 속도도 더 내는 것 같고요.

주변이 화산지대인지 주변에 이런 척박한 화산인 듯한 산들이 많았어요. 그리고 지도를 열어서 보니 보기에 낮아 보여도 산인 6천미터가 넘는 산도 있더라고요. 제가 있는 곳도 뭐 3천미터 정도 되니...

옆으로 강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저렇게 하얗게 보이는 곳도 있고, 뒤로는 높은 화산들이 늘어서 있네요.

이런 화산 지대를 지나면고 지나면 칼라마에 도착하게 되요. 칼라마에서 잠깐 정차하여 사람들을 내려준 후 또 2시간 정도 달려가면 책에서 보던 화성 같은 풍경을 가진 지역에 도착하게 되요. 여기가 아카타마예요. 세상에서 가장 건조하다고 하는 곳에 도착하게 되요.

일정이 꼬여서 아타카마 사막에서 '달의 계곡'은 못가서 너무너무 아쉬웠어요. 여기까지 왔는데, 하룻 밤만 자고 다시 산티아고로 가야 했기 때문에 너무너무 마음깊이 서운하더라고요. 그래도 세상에서 가장 건조한 곳에 와서 하루를 잘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 뿐이었어요.

예전엔 블로그 할 생각이 없어서 자세히 기록을 안했더니 사진과 설명이 너무 부족해진는 것 같아요. 조금이라도 좋은 정보를 드리기 위해 노력해야하는데 너무 디테일한 계획과 정보 조사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요. 그래도 즐겁게 블로그 봐주시길 바래요.

Cruz Del Norte, Uyuni, 볼리비아

https://goo.gl/maps/6818sAGJg4qVyWao9

 

Cruz Del Norte

★★★☆☆ · 버스표 발매소 · 볼리비아

www.google.co.kr

Terminal de Buses San Pedro de Atacama, Tumisa, San Pedro de Atacama, Región de Antofagasta, 칠레

https://goo.gl/maps/DjcwGxPg21kEgaUS7

 

Terminal de Buses San Pedro de Atacama

★★★★☆ · 버스관광여행사 · Tumisa

www.goo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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