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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마일런이 뭐지? 이걸 왜 해?라고 생각했다 은근 비행기 탈 때 이것저것 혜택을 보다보니 나도 모르게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나보다. 아시아나항공 등급에서 겨우 조금 혜택받는 등급인 다이아몬드이기에 2년마다 실적을 유지해야해서 이것도 은근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 2년이 왜 그렇게 빨리 지나가 버리는지 모르겠다. 다이아몬드 플러스 평생회원이 되기까진 10년을 더 타도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비행기 타는 출장이 눈꼽만큼도 없는 일을 하나보니 휴가 때나 바짝 몰아 타던지, 아니면 해외를 나가야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이것도 쉽지 않은것 같다. 암튼 그냥 2년마다 소소하게 연장하는게 가장 나에게 맞는 것 같다.

제주도에 도착해서 1층에서 인증샷만 찍은 후 3층으로 올라왔다. 그리곤 체크인 카운터로 가서 서울행 비행편 체크인을 했다. 스타얼라이언스 골드회원의 경우 동일편명 동반 1인까지 라운지 입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한동안 비행기를 안 타다 보니 이렇게 규정이 바뀐지 처음 알았다. 왜 규정이 바뀌었을까? 라운지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서 바뀐 것일까? 왜 규정이 바뀐 것인지 궁금해졌다.

발권을 하고 나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제주공항 출발층 흡연실은 터미널에서 떨어져 있어서 항상 흡연을 하려면 꽤 걸어야 했다. 전날 태풍이 지나가서 그런가 하늘엔 구름도 많고 너무 습했다. 차라리 물 속에 들어가는게 더 나은 것 같았다. 한라산 정상은 구름에 덮혀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밝은 너무 습하고 덥고 게이트 앞에서 기다리자니 탑승까진 시간이 많이 남아서 라운지로 갔다.

처음 온 라운지는 아니지만 오랜만에 오니 감회가 새로웠다.

마스크를 벗는 것이 불안했지만 목이 너무 말라 콜라 한캔으로 목을 축였다. 남는 시간엔 블로그를 작성하며 시간을 보냈다.

블로그를 작성하는데 계속 창밖으로 보이는 비행기에 시선이 갔다.

탑승시간보다 여유를 두고 게이트 앞으로 갔다. 평일인데도 제주에 놀러온 사람들이 꽤 많았다.

제주에 온지 두시간만에 다시 서울로 향했다. 11번 게이트는 보딩브릿지를 이용하지 않고 버스로 비행기까지 이동해서 탑승하는 탑승구였다. 이번 마일런을 하면서 11번 탑승구를 몇 번 이용한 것 같다.

버스에서 내려 비행기를 탑승하는데 주변에서 들려오는 비행기 엔진 소리들이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습한 제주의 공기와 비행기 엔진에서 나오는 냄새가 그대로 느껴졌다.

다시 비행기에 타니 기분이 좋으면서도 불안했다. 다른 사람도 나를 보며 불안해 하겠지만, 나도 내 주변 사람들이 불안하게 느껴졌다.

승객들이 버스로 이동해서 탑승하느라 탑승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벌써 공항엔 어둠이 찾아왔다. 비행기표를 예매할 땐 이 시간이면 주변이 환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8월의 중반이 지나니 낮의 길이는 급속도로 짧아졌다.

서울까지의 비행거리는 대략 450키로로 이륙 후 55분이 소요되었다.

비행기는 활주로를 힘차게 달려 이륙을 했다. 한두번 지났던 길이 아니지만 볼 때마다 새로웠다. 이렇게 제주에 와서 빨리 집으로 돌아간 적은 처음이라 나도 어리둥절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난 왜 이짓을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것도 없는데 왜 이렇게 피곤한 것일까?

출발한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착륙을 한다고 한다. 역시 국내선은 뭔가 비행시간이 아쉬운 것 같다.

얼마만에 보는 서울의 야경일까? 창문에 기대어 서울의 야경을 바라보았다. 수많은 사람들의 사연이 있는 서울. 야경은 화려하지만 화려함 속에 아픔도 있는 것 같았다.

비행기는 서울 남부쪽을 지나 구로 상공을 지나 착륙을 했다.

마일런 첫날이라 멍한 느낌이 들었다. 이제 시작인데 벌써 지쳐버린 것 같았다. 그래도 간만에 탄 비행기라 집에 오는 길은 기분이 좋았다.
https://youtu.be/Dc3MwXstl_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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