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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여행의 마지막 장소인 등기산 스카이워크로 갔다. 전국에 요즘에 많이 생기는 것이 스카이워크와 출렁다리가 아닐까? 아빠는 스카이워크가 별로 당기지 않는다고 별로 내키지 않으신다고 하셨지만 내가 가고 싶어서 등기산 스카이워크로 갔다.

 
 

차를 주차한 후 밖으로 나오니 시원한 뷰를 선사하는 바다가 주차장 앞에 펼쳐져 있었다. 짙푸른 동해의 바다색이 아닌 제주같은 맑은 푸른 바다가 보였다.

 

주차장이 여러군데 있는 것 같았다. 우리는 스카이워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를 했기에 조금 걸어야 했다.

 

연휴이기에 주차장에는 주차된 차들이 꽤 많았다. 코로나 때문인지 해외를 가지 못하는 사람들로 인해서 휴일이나 연휴가 되면 코로나 이전보다 관광지에 사람이 더 많아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도 그중 한 사람들이기도 하지만.

 
 

스카이워크이기에 계단을 따라 위로 올라갔다.

 

계단을 오르니 몇 계단 오르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숨이 헐떡거렸다. 계단을 조금씩 올라갈수록 주변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중간에 잠시 쉬며 숨고르기를 했다. 1, 2년 전만 해도 가뿐하게 오르던 계단도 이젠 조금 버겁게 느껴졌다. 어떻게든 10킬로만 빼야지 생각하면서도 이 순간이 지나면 또다시 잊고 지내게 되는 것 같다.

 
 
 

매표소가 있기에 입장료를 준비하려고 했는데 무료입장이었다. QR코드 대신 안심콜로 QR코드를 대신했다.

 
 

위에 오르니 높이가 꽤 되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살짝 무서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리 위에 서니 바다에 붕 떠 있는 느낌이 들었다.

 
 
 

높은데 올라도 그렇게 무섭다는 생각을 많이 안하는 편인데 아찔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일부 바닥은 유리로 되어있거나 밑에 구멍이 뻥뻥 뚫려있는 바닥으로 되어 있었다.

 
 

스카이워크 끝까지는 갈 수 없었다. 스카이워크의 강화유리 파손으로 나머지 부분은 통제를 하고 있었다.

 
 

강화유리 위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 내무게를 잘 견디겠지 생각하면서도 불안한 느낌을 떨굴 수 없었다.

 

사진을 찍는 포토 스팟도 있었지만 뭘 찍으라고 만든 스폿인지 아리송했다.

산에서부터

바다 쪽으로 스카이워크가 길게 뻗어 있었다.

 
 
 
 

저 멀리 후포항이 보였다. 울릉도로 가는 여객선을 탈 수 있는 항으로 아마 후포-울릉도 구간이 가장 짧은 노선일 것이다. 우린 저번에 후포항보다는 전통적인 루트인 포항-울릉도 노선을 이용했는데 역시 4시간 가까운 시간 동안 배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등기산 뒤로는 태백산맥이 길게 뻗어 있었고, 산이 겹겹히 있기에 높은 산들이 아련하게 보였다.

 
 

스카이워크를 나와 등기산 공원으로 갔다.

 

이번에 출렁다리를 건넜다.

 
 
 

출렁다리 아래로 보이는 집들의 지붕들이 인상적이었다.

 
 

티비 백년손님 촬영지가 있다는 이정표가 보였다.

 

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의 경사가 꽤 되어서 또 한 번 숨을 헐떡이며 오르막을 올랐다.

 
 
 

동해바다의 파도는 흰백사장에 이르러 부서졌다. 하얀 거품은 바다와 육지의 경계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언덕에 오른니 그네가 있었다. 낭만적인 그네이지만 그네 뒤로는 경사진 비탈길이라 아찔했다.

 

그래도 그네에 앉아 뒤를 돌아본 풍경은 아찔한 마음을 덮을 만큼 훌륭했다.

 

멀리서 보았을 땐 조형물들이 크게 느껴졌는데 가까이 오니 미니어처 같아 보였다.

 
 
 

스카이워크를 걸어보는 것도 좋았지만 등기산 공원이 훨씬 더 좋았다.

 
 

다양한 조형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푸른 동해바다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찍을 수도 있었다.

 

쇠로 마든 소나무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그리스 느낌이 나는 조형물 앞에 서니 잠시나마 그리스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나쁜 놈의 코로나. 언제 종식이 될까.

 
 

오늘 하루동안 여러 군데를 돌아다녀서 그런지 피곤했다. 그래도 공원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빨리 떠나고자 하는 마음은 없었다.

 
 

공원을 걷다 보니 조금씩 해가 저무는 것 같았다. 오늘 하루 정말 정신없이 돌아다닌 것 같았다.

 
 
 

서쪽하늘은 조금씩 노랗게 물들어 갔다.

 
 

하늘도 오렌지 빛으로 변하고 바다는 황금빛으로 빛났다.

 
 
 

반짝반짝 빛나는 바다는 여행자의 시선을 빼앗아 버렸다.

 
 
 

아련하게 느껴졌다. 울진여행은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생각 이상으로 너무 좋았다. 특히 마음속에 가장 깊게 남는 곳은 불영사였다. 그리고 이곳에서 본 반짝이는 바다와 태백산맥도 잊을 수 없을 것 같았다.

 

공원에서 후포항 텅이널이 보였다. 주차된 차들이 많은 것을 보니 저 많은 사람들이 울릉도를 여행하고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지날 수록 바다는 진한 황금으로 변했다.

 

길게 뻗어 있는 방파제가 외롭게 보였다. 혼자서 거친 파도와 싸우고 있는 것 같았다.

 
 
 

해가 지기 시작하는 것 같아서 이젠 집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았다.

 
 

가파른 내리막 길을 따라 주차장으로 갔다.

 

마을 사이를 걸어서 내려갔다.

 
 
 
 

아쉬운 마음이 남아 바다 앞에 앉아 방파제를 배경 삼아 사진을 찍고 서울로 향했다.

 
 
 
 
 

해는 아직 서산에 걸려 있었지만 빠르게 서쪽 하늘로 저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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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이현세 만화 벽화거리를 떠나 다음으로 향한 곳은 월송정이었다. 특별한 계획없이 여행을 하다 보니 바로바로 계획을 세운 후 다음 여행지로 이동했다.

 
 
 

7번 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갔다. 가는 길 한편에 기차역이 보였다. 울진에도 기차역이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철도광이지만 최근 소식을 업데이트 하지 않고 예전 지식만 가지고 있기에 새로 생긴 역이나 철로들은 알지 못했다. 노력하지 않고 관심을 가지지 않으니 내 지식들도 과거의 죽은 지식들이 되어 버렸다.

 

네비를 따라 가다 보니 울진 비행 교육 훈련원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과거엔 파일럿이 꿈이 었고 지금은 약간의 미련을 놓지 못한채 공항만 보면 나도 모르게 그냥 부러움과 놓지 못한 미련의 꿈 때문에 마음 속이 뒤숭숭 해지게 된다. 아무튼 비행 교육 훈련원을 보니 나도 저곳에서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월송정은 비행원과 반대 방향이였다.

 

길쭉한 소나무 숲을 지났다. 울진의 소나무들의 키가 크고 늘씬한게 시원시원해서 좋았다.

 

사진을 찍으면 꽤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휴였지만 울진공항에서는 작은 비행기들이 쉴세 없이 이륙하는 것 같았다.

 
 
 
 

저 위에서 보는 세상은 어떨까? 우리가 보는 하늘과 저들이 보는 하늘은 얼마나 다를까? 월송정을 보러 왔다. 지나가는 경비행기들에 또 내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차를 주차한 후 월송정으로 향했다.

 
 
 

월송정으로 들어가는 소나무 숲이 너무 좋았다.

 

울진 여행은 소나무와 함께 하는 힐링 여행 같았다. 시각적인 시원함이 너무 좋았다. 소나무 사이를 걷다보니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얻는 것 같았다.

 

걷다보니 정자가 나왔다.

 

푸른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붉은 색 기둥이 눈에 들어왔다.

 

월송정을 향해 걸어갔다. 월송정 뒤로 바다가 보였다.

 

날이 맑았으면 푸른 바다를 볼 수 있었을 텐데, 희뿌연한 바다가 우리를 맞이 했다.

 
 

우리도 어디서 본 것은 있어서 갖은 폼을 잡으며 실루엣 사진을 찍었다. 오! 생각보다 실루엣 사진 느낌이 너무 좋았다.

 

실루엣 사진을 찍은 후 인물을 살려 찍어 보았는데 배경이 너무 날아가 버렸디ㅣ.

 
 

바다를 마주보고 있는 정자였다.

 

2층으로 올라가 보았다.

 
 

월송정 뒤편으론 모래사장이 펼쳐지고 바다가 보였다.

 
 
 
 

앞은 바다 뒤는 소나무 숲 그냥 힐링 그 자체였다.

 

월송정을 나와 왔던 길을 다시 돌아서 갔다.

 
 

찾는 사람도 많지 않아 타인의 방해없이 유유자적하며 우리만의 템포로 걷고 즐길 수 있었다.

 
 

주차장에 카페가 하나 있었다.

 

이곳도 해파랑길 구간인가 보다. 해파랑길을 알리는 화살표를 볼 수 있었다.

 
 
 

울진비행장에서는 여전히 쉼없이 비행기들이 날아 오르고 있었다. 난 또 다시 한동안 하늘만 바라 보았다. 내 렌즈의 한계를 또 다시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월송정 소나무 숲 옆엔 논이 펼쳐져 있었다. 논 가운데로 난 길이 너무 좋았다.

 

미술 시간에 배웠던 원근법 구조가 그대로 느껴지는 길이었다.

 
 

2004년 국토대장정을 하며 걸었던 김제의 평야를 생각나게 했다. 하루종일 걸어도 거기가 거기같은 곳이 였지만,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곳이기에 걷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했었다. 50미터 마다 심어진 전봇대의 개수를 세어보며 저 곳까지의 거리를 가늠해 보았다.

 
 

여전히 비행기는 날고 있었고 난 또 다시 마음 속에 꽁꽁 싸맨 미련들이 스멀스멀 기어나왔다.

 
 

차를 타고 월송정으로 들어 올 때 지나온 입구 쪽으로 이동했다. 소나무 숲 사이를 지나는 구불한 길은 카메라를 쥔 찍사의 손을 쉼없이 셔터를 누르게 했다.

 
 

소나무가 우거진 길을 따라 갔다.

 
 
 

다리는 살짝 아치형이었다. 사각형 연못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라면 우리는 아치형 다리를 건너 하늘로 갈 수 있었다.

 
 

다리를 건너니 원형 섬이 연못 가운데 있었다. 이 원형의 섬은 하늘을 뜻하는 것 같았다.

 
 
 

우린 천상계에서 잠시 시간을 보낸 후 다시 현실세계로 넘어 왔다.

 
 
 

이런게 한국적인 미가 아닐까! 차가 없는 도로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어 보았다. 이곳 월송정은 크게 볼거리가 있는 곳은 아니지만 잠시 지나는 길에 힐링한다 생각하며 오기 좋은 곳 같다.

 
 

우리는 스카이 워크로 가기 위해 또 다시 남으로 내려갔다. 바다를 따라 내려가는 길이 행복했다. 길거리에 말려둔 오징어를 보며 이곳이 울릉도보다 오징어 말리는 곳이 더 많은 것 같았다.

 
 
 

울릉도에서 흔하게 볼거라 생각했던 오징어 말리는 장면을 울진에서 더 흔하게 본 것 같다.

 
 
 

다시 바닷가 길을 따라 갔다. 바닷바람이 끈적이긴 했으나 그래도 이 맛에 해안도로를 타는 것이 아닐까!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보니 대형 대게가 있는 공원이 보였다.

 
 

이곳에 공원이 있는 것이 의아하기도 했다. 잘못보면 외계 괴물이 뭍으로 나와 사람을 공격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이기도 했다.

대게 공원을 지나 스카이 워크로 가는데 무슨 공사를 하는지 레미콘 트럭이 길을 막고 작업을 하고 있어서 기다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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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은어 다리를 간 후 다음으로 간 곳은 이현세 벽화거리였다. 이현세 만화의 광팬은 아니지만 그곳에 가면 공포의 외인 구단 벽화를 볼 수 있다고 하기에 마음이 끌렸다.

 

7번 국도를 달리다 살짝 옆으로 빠지면 이현세 벽화거리가 나왔다.

 

주차는 매화 면사무소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휴일이라 주차장에 주차를 쉽게 할 수 있었다. 당직을 서는 공무원들의 차일까? 주차장엔 몇 대의 차가 주차되어 있었다. 면사무소 맞은편에는 앙증맞은 의용 소방서가 있었다. 레고로 만든 것 같은 아기자기함이 느껴졌다.

 
 

만화벽화거리에 왔으니 인증샷을 남겼다.

 
 

마을 전체 벽이 이현세의 만화로 그려져 있었다.

 

역시 마을을 들어서는 입구부터 강렬했다. 역시 까치였다. 어릴 적 기억들이 저절로 소환되었다. 마을 여행 겸 추억여행이 시작되었다.

 
 

벽화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어떤 장면들은 기억이 날 듯 말 듯 했다. 이현세의 만화를 보고 오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흥미로웠다.

 
 

만화의 주요 장면들을 보며 이 만화의 스토리가 무엇일지 생각해 보는 것도 즐거웠고, 만화의 한 장면 한 장면을 보고 있으면 어떤 대사들은 마음속에 와 닿았다.

 

누군가에겐 추억의 시간이 되고 또 누군가에겐 전 세대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다.

 
 

남의 집에 매달린 과일을 딸 수는 없으니 시늉만 해보았다. 주인을 만났다면 손이 부끄러워질 것 같았다.

 
 

만화 공원을 알리는 안내 비석엔 까치가 서있었다. 이현세 하면 역시 제일 먼저 생각나는 건 까치가 아닐까 싶다.

 
 

날이 따스한 가을이기에 길에는 아직까지 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마을이 조용했다. 우리는 여행이란 이름으로 길을 걷고 있지만 주민들에게는 휴일을 방해하는 방해꾼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어렸을 적 보다 더 예전의 모습을 담은 만화의 장면을 보며 저런 시절도 있었네라는 생각도 들었다.

 
 

걷다 보니 학교가 나왔다. 이곳의 학생들은 학교로 갈 때 어떤 생각을 하면서 갈까? 매일매일 학교로 가는 발걸음이 가벼웠으면 좋겠다. 학교로 가는 길은 즐거워야 하니까 말이다.

 
 

어떤 건 눈에 들어와서 유심히 보기도 하고 어떤 것은 스쳐지나 갔다.

 
 
 

오래된 학교 같아 보였다. 두 그루의 나무가 나란히 자라고 있었다. 나무의 크기로 보아 이 학교의 역사를 엿볼 수 있었다.

 
 

요즘 내 마음을 담고 있는 것 같은 벽화였다. 저렇게 계단에 앉아 울고 싶지만 그놈의 체면이 뭔지 나이가 들수록 더 울고 싶은 일이 많아지지만 오히려 더 울 수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항상 마음으로 울기만 하는 것 같다. 벽화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인물이 우리에게 말을 거는 것 같았다.

 
 
 

걷다 보니 다리도 아픈 것 같고 아침에 카페인 섭취를 못했기에 카페인이 당겼다. 때마침 한옥카페가 있어서 들어갔다. 가을 냄새가 물씬 나는 감과 호박 장식이 눈에 들어왔다.

 

집안을 신발을 신고 들어가는 것이 어색했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닌가 보다.

 
 

커피를 주문하고 나오는 동안 카페 이곳저곳에서 사진을 찍었다.

 

코로나 시국이니 안에서 마시기는 내키지 않아서 밖에 자리를 잡았다.

 
 

손님이 거의 없어서 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달달한 달고나 커피와 아메리카노. 한옥에 조금 어울리지는 않지만 그래도 카페인이 들어가니 살 것 같았다.

 
 

10월이지만 아직 낮에는 반팔을 입고 다녀야 할 만큼 덥고 습했다. 차가운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뱃속으로 들어가니 속이 시원했다.

 

커피를 마시고 학교 담장을 따라 걸었다. 대도시에서 태어나서 대도시에서 학교를 다니고 또 지금도 대도시에서 일하기에 이런 시골학교를 다닌다는 느낌이 어떨지 궁금했다.

 
 

학교 담장에 기대어 학교 안을 힐끔거렸다.

 
 
 

카페가 익숙한 세대에게 다방이란 어떤 이미지로 다가올까?

 
 

골목을 나와 다시 면사무소로 걸어갔다. 길가엔 공구 가게가 있어서 안을 힐끔 보았다. 시간이 80년대 90년대에 멈춘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응사나 응팔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

 

이곳에 오려면 버스를 타고 매화 정거장에서 내려야 하나보다. 주변 관광지로는 무엇이 있는지 눈여겨보았다. 짧은 시간이지만 추억 속에 잠겨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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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체크아웃을 한 후 서울로 바로 올라가기는 아쉽기에 울진에서 가볼만한 곳을 찾아 보았다.

 
 

숙소에서 나와 울진은어다리로 향했다. 은빛으로 빛나는 다리가 인상적이었다. 은어다리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은어다리로 걸어 갔다.

 

이곳도 해파랑길의 일부인지 빨간색으로 된 화살표가 눈길을 끌었다.

 
 

한쪽에는 저멀리 태백산맥이 보였다. 강릉, 동해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을 이곳 울진에서도 볼 수 있었다.

 

다리의 대형 은어는 총 두마리였다. 기억 속에는 한마리였던 것 같은데 사진을 편집하며 보니 두마리였다.

 
 
 

은어들을 배경삼아 기념 사진을 찍었다.

 

피노키오가 고래의 뱃속으로 들어갈 때 이런 느낌이었을까? 우린 입 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꼬리부터 들어갔다.

 
 
 

거대한 은어 뱃 속에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했다. 은어의 뱃속도 외관처럼 은빛으로 빛났다.

 
 

한쪽은 태백산맥이 반대쪽은 동해바다가 보였다. 바다가 맞다은 곳은 작은 모래사장이 있었다.

 

은어의 입을 나와 중간 지점에서 사진을 찍었다.

 

모래사장에선 사람들이 파라솔을 펴고 낚시를 하고 있었다.

 
 
 
 
 

연휴를 맞아 울진으로 여행 온 사람들도 있고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다.

 
 

두번째 은어를 통과해 해변으로 걸어 갔다. 밖에서 은어를 바라보았다. 사람들이 은어에게 잡혀 먹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은어의 눈이 살아 있는 것 같아 보였다.

 

해변으로 향했다. 모래가 생각보다 부드럽지 않았다. 푸석푸석하다고 해야 할까?

 
 

모래가 고르지 않았다. 공사장 모래같다고 해야할까?

 

이런 푸석한 모래 사이에서도 풀이 자라고 있었다. 이 풀은 노란 꽃을 피우고 있었다. 척박한 환경에서 이렇게 생명을 피우고 있는 생명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누구의 발상일까? 사람마다 의견이 분분할 것 같았다. 난 은어가 좀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밋밋할 수 있는 다리에 은어 두마리를 얹으므로써 특색있는 다리같아 보였다.

 
 

푸석한 모래를 걷는 것이 힘들었다. 해수욕장의 모래와는 달리 땅이 고르지 않았다. 그래도 파도치는 바다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항상 편한 것 같다.

 
 

아름다운 해변이 아니라 아주 조금 아쉽기는 했다.

 

저곳 바다와 하천이 끝나는 모래사장을 지나 반대쪽으로 걸어가려다 생각보다 걷는 것이 힘들어서 다시 은어 뱃속을 통과해 왔던 곳으로 갔다.

 
 
 

그냥 지나쳐 가기는 나중에 생각날 것 같고 크게 볼거리는 있지 않지만, 그래도 울진을 여행한다면 한번쯤 올만한 것 같았다.

 
 

이곳 주차장에 캠핑카가 몇 대 보였다. 애증의 캠핑카. 사람이 많이 찾는 곳은 아니기에 잠시쯤 들려 바다도 보고 산도 보며 잠시 쉬어가는 것은 어떨까?

 

은어다리 주차장에서 저 먼 곳에 케이블카가 보였다. 차도 많이 주차된 것을 보니 관광지 같았다. 궁금하긴 했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다음 목적지인 울진 매화 이현세거리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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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이 메인인 여행이다 보니 오전에는 덕구온천의 좋은 온천물을 욕조에 받아서 쉬다가 정오가 다 되어 아점을 먹고 호텔에서 나왔다. 질러가면 바로 갈 수 있는 거리이지만 산이 깊은 곳이다 보니 덕구온천에서 다시 바닷가 쪽으로 나와서 국도를 달리다 다시 산길로 들어섰다.

 
 

산길을 따라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갔다. 계곡길을 따라가는 산길이 아름다웠다. 10월이지만 아직은 푸르렀다. 단풍이 들면 더 멋지겠지만 푸르름을 간직한 산과 계곡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산길을 따라가다가 전망대 같은 곳이 나와서 우리도 차를 공터에 세운 후 전망대로 향했다.

 
 

전망대를 올라갔으나 다른 관광객분들이 그늘에서 식사를 하셔서 눈치를 보며 전망대에서 내려와야 했다. 전망대 아래쪽에는 나무 데크가 되어 있어 살짝 내려갈 수 있었다. 아래로 내려오니 키가 큰 소나무가 보였다. 소나무가 이렇게 길쭉하게 자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소나무는 항상 구불구불하게 자라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곳에 오니 키가 큰 길쭉한 소나무가 많았다. 내가 가진 사고의 한 가지가 부서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단지 길쭉한 소나무에 내가 생각한 소나무의 모든 것이 깨져버렸다. 예전에 뉴질랜드에 가서 거대한 고사리 나무를 보았을 때와 같은 느낌이랄까!

 
 

전망대에서 다시 출발해 불영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매표소에 가니 카드로 지불이 되지 않는다는 안내 문구를 보았다. 주섬주섬 주머니와 지갑을 뒤적거렸다. 아! 어쩌지! 다행히 아빠는 경로 우대를 받아서 무료로 입장이 가능했다. 난 지갑에서 로또를 사려다 못 사서 넣어둔 500원짜리 동전 3개와 100원짜리 동전 5개를 찾을 수 있었다. 그때 로또를 샀으면 나만 못 들어 갈 뻔했다.

 

불영사는 처음이라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 절의 모습은 전국 어디를 가나 비슷하지만 요즘은 절로 들어가는 길에 더 많은 관심이 갔다. 어떤 길을 지나면 부처의 세상에 닿을 수 있는 것인지.

 

절 입구를 지나 넓은 숲길을 걸어갔다. 내리막이 계속되는 길이라 편하게 걸을 수 있었다. 10월이지만 아직은 한낮의 태양은 뜨거웠다. 그래서 반팔 옷을 입은 사람과 긴팔을 입은 사람이 공존하고 있었다.

 
 

나무 사이를 지난 햇살은 햇살의 뜨거움이 조금은 감해졌다. 강한 직사광선은 부드러운 빛으로 우리에게 비쳤다.

 
 

내리막길을 거의 다 내려오니 다리가 나왔다. 간혹 차가 지나가서 길가에 먼지가 났다.

 
 
 

이 계곡이 불영계곡인가 보다. 산세가 깊다 보니 계곡이 더 깊게 보였다.

 

다리를 건너니 다시 오르막이 나왔다. 내 이마엔 땀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했다. 살이 찌니 이렇게 낮은 오르막도 숨을 헐떡거리며 걷고 있었다. 열심히 운동해서 다시 체력을 키워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길 옆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다음에 오면 아마 지금 걷는 길이 아닌 옆에 난 보도로 걸을 것 같았다. 계곡을 따라 걷는 맛도 좋기는 하지만 지금의 흙길을 걷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단지 차가 지나갈 때 마음의 평화가 조금 깨진다고 해야 할까!

 
 
 

길을 따라 걷다 명상의 길이라는 산책길이 나왔다. 가끔씩 차가 지나다녀서 살짝 짜증이 났던 차에 사람만 다닐 수 있는 길이 나오니 반가웠다. 진정한 산책을 위한 길이 나온 것이다. 길이 그렇게 길지는 않지만 그래도 온전히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길이기에 걷고 있는 이 순간이 너무 행복했다.

 
 
 
 

산이 얼마나 깊을까 가늠이 되지 않았다. 이렇게 큰 소나무들은 태어나서 처음 보는 것 같다. 항상 궁금했던 궁금증이 풀리는 순간이기도 했다. 오랜 된 건물을 지을 때 소나무로 짓는다는 말은 많이 들었다. 그런데 내가 보았던 소나무들은 구불구불한 가지와 몸통을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나무집의 서까래로 보로 기둥으로 사용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렇게 길게 쭉쭉 뻗은 소나무를 보고 있으니 내가 가진 궁금증을 확 풀 수 있었다. 이런 소나무가 있다는 것을 나이 40이 다 되어서야 알다니, 마음속엔 약간의 부끄러움이 느껴졌다.

 

길가에 떨어진 밤송이를 보니 가을은 가을인가 보다. 아직도 여름의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는 10월이지만 자연은 벌써부터 가을을 준비하고 있었다.

 

다시 큰 길로 접어들었다. 약간의 오르막을 넘으면 무엇인가 나타날 것 같았다.

 

나지막한 오르막의 정상에 섰다. 뒤로는 어떤 풍경이 보일까 궁금했다. 이쯤 걸었으면 분명히 절이 나와야 하는데 아직까지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었다.

 

정상에 오르니 한옥의 처마가 보였다. 저곳이 불영사일까? 그런데 너무 새것의 느낌이 많이 나기에 저곳은 아닌 것 같았다. 아무튼 아직까지 절의 모습을 알 수 없었다.

 

흙길을 밟으며 또 걸었다. 입구에서부터 절까지 이렇게 길었던 절이 있었던가? 다른 절들에 비해 입구에서 절까지 거리가 꽤 되었다. 인내심 없는 사람은 성을 내다 지칠 것 같았다.

 

방금 보았던 한옥 건물 주변에 아련한 분홍빛을 간직한 코스모스가 피어있었다.

 

길가에 핀 코스모스와는 다른 느낌이 들었다. 한옥이 배경이 되어주니 코스모스도 한국적인 미가 흐르는 것 같아 보였다.

 
 

여름과 가을의 경계에 서서 아직은 혼란스러움이 느껴지기는 했지만 자연은 우리에게 한 번 더 지금은 가을임을 알려주는 것 같았다.

 
 
 

이제 불영사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았다. 산골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절이었다. 모든 절들이 산속 깊은 곳에 자리를 잡고 있겠지만 이 절은 더욱더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았다.

 
 
 
 

절 내로 들어가는 길에는 채소가 심어져 있었다. 절에서 자급자족을 하기 위해 심은 것일까? 절의 규모가 크지는 않았다. 그냥 아늑하다는 느낌만 들었다.

 
 

특히 기와 담장을 따라가는 이 길이 너무 이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담장 반대쪽에는 작은 연못이 있었다. 작다고 하기도 크다고 할 수 없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딱 적당한 그만한 크기의 연못이었다.

 
 

담장의 끝은 가슴보다 살짝 아래까지만 올라왔다. 담장 너머로 장독이 가득한 집을 볼 수 있었다.

 

크고 작은 장독들의 모습에서 졸업앨범 사진이 떠올랐다. 고만고만한 사람들이 줄줄이 않아서 사진 찍는 모습이 장독이 서있는 모습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다.

 

담장 아래는 길이 밋밋하지 않도록 꽃들이 피어 있었다. 힘들게 걸어올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관광객도 그렇게 많지 않았다. 불국사 같은 유명한 곳은 사람들로 인해 짜증이 나기 마련인데 이곳은 주변 자연도 좋고 사람도 적당한 것이 있는 것 자체로도 힐링이 되는 것 같았다.

 
 

절의 난간엔느 흰 방석들이 햇살을 받으며 쉬고 있었다.

 

코로나만 아니라면 시원한 약수 한 잔을 마시면 좋았겠지만, 코로나가 극성을 부리는 시국이라 흐르는 물을 보며 입맛만 다셔야 했다.

 
 

모퉁이를 들으니 대웅보전이 나왔다. 거대하게 사람을 압박하는 대웅보전이 아닌 주변의 건물들과 크기에서 조화를 이루었기에 대웅보전이라는 현판이 없었다면 다른 건물들보다 조금 크네라는 인상만 받고 지나쳐 갈 수도 있었을 것 같다.

 
 

크기는 작지만 그래도 이 절의 메인 건물인 만큼 앞에 서니 살짝 건물이 주는 무게감에 압도되는 것이 느껴졌다.

 
 
 
 

절을 기웃기웃해보았다. 아빠와 나 둘 다 서로 믿는 종교가 없다 보니 절에 가도 쭈뼛쭈뼛, 성당에 가도 좌불안석 아무튼 어디를 가도 어디에도 낄 수 없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문틈 사이로 보이는 불상의 모습이며 절 안의 모습이 낯설기도 하면서 익숙하기도 했다.

 
 

대웅보전 옆에는 또 다른 건물이 있었는데 스님들이 공부하는 곳이라고 붙어 있는 것 같아서 멀리서 사진만 찍었다.

 
 

이 절은 무엇이 유명한지 세 개의 안내판을 읽으며 이해하는 척해보았다.

 

아빠의 유일한 관심사는 국보가 있는가, 보물이 있는가인데 실망하시는 기색이 없는 것으로 보아 아마 이곳에 보물 이상의 유물이 있는 것 같았다.

 
 

경내를 걷다 보니 석류나무에 석류가 매달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나는 이게 석류나무인지도 몰랐는데 아빠가 저기 빨간 석류가 보이냐며 석류 앞에서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하셨다.

 

터키에서 보았던 석류를 이곳에서 보게 되니 뭔가 묘한 느낌이 들었다. 하나 따가고 싶지만 다른 사람들의 즐거움을 위해 사진으로만 남겨 두었다.

 
 
 

이번엔 알맹이가 똑똑 터진 석류를 볼 수 있었다. 보고만 있어도 군침이 돌았다. 손을 뻗어서 따고 싶었지만 동물들의 받이 되어줄 석류이기에 군침만 삼키며 발길을 돌려야 했다. 글을 쓰는 지금 알맹이가 터진 석류 사진을 보고 있으니 입안에 침이 고이기 시작한다.

 
 

절을 한 바퀴 돈 후 연못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걸었다.

 
 

연못 넘어에서 봤을 땐 정자 같아 보였는데 범종이 있었다.

 

애기사과(?)가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애기사과가 맞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애기사과라고 들은 것 같아 애기사과로 적었다.

 
 

산이 절을 둘러싸고 있었다. 산이 절을 둘러싸고 보호해 주는 것 같이 느껴졌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에 오니 아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숙소에만 있기 심심해서 온 곳이었다. 이번 여행의 콘셉트에 맞게 절을 걷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힐링이 되는 것 같았다.

 
 

왔던 길을 되돌아갈 생각을 하니 조금 아찔했다. 절로 들어오는 길에 에너지를 다 쓴 것 같은데 온 만큼 다시 가야 하기에 머리가 핑해지는 것 같았다.

 
 

한번 왔던 길이라 그래도 절로 갈 때보다는 조금 더 수월한 것 같았다.

 
 
 

잠시 벤치에 앉아서 숨도 고르고 물도 마셨다.

 
 
 

약간의 오르막에 숨을 헐떡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발걸음은 가벼웠다.

 

늦은 오후의 석양빛이 부드럽게 숲을 밝혀 주었다.

 
 

나무 사이를 걸어보았다. 키가 커서 안도감이 느껴지지만 나무 표면의 부드러운 갈색을 보고 있으니 편안했다.

 
 
 
 

산림욕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무가 크고 많았다.

 

드디어 우리가 출발했던 매표소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휴! 이제 숙소로 가서 쉬고 싶었다. 일단 흙길을 걸어서 그런지 빨리 가서 씻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절 주차장 한편에는 작은 장터가 만들어졌다. 찾아오는 사람이 많지는 않지만 즐겁게 일하시는 분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티맵이 알려주는 곳으로 따라가다 보니 뭔가 길이 이상한 것 같았다. 왔던 길을 돌아서 다시 가야 하는데 티맵은 우리가 왔던 길과 반대 방향으로 알려주었다. 그래서 차를 돌리기 위해 금강송 휴게소로 갔다.

 
 

이 휴게소 옆에서 바라본 풍경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이런 산골짜기에 아주 작은 평지가 보였다. 그리고 노란 물결을 이는 것이 논이 아닐까! 해는 서쪽 하늘에 걸려 있고 내 눈을 부시게 했다.

 
 

금강송 앞에 서니 우리 자신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다시금 알 수 있었다. 길게 뻗은 나무에 우산처럼 펼쳐진 가지까지, 산수화에서 보았던 그런 금강송을 눈앞에서 볼 수 있었다.

 

아빠가 한 아름 안아보려고 하지만 두 팔이 모자랄 만큼 나무가 컸다.

 

이 휴게소에 오면 꼭 봐야 할 한 가지가 있었다. 바로 사랑바위였다.

 
 

사랑바위를 보기 위해 사랑바위가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우와! 두 남녀(?)가 서로 껴안고 있는 것 같이 보였다. 클림트의 키스가 생각났다.

 
 

누군지 모르지만 이름을 잘 지은 것 같았다.

 
 
 

두 사람이 너무 사랑했기에 돌로 굳어 버린 것일까? 거대한 두 사람이 이곳에 굳어서 영원히 사랑을 약속하고 있었다.

 
 
 

우연히 차를 돌리기 위해 들어온 휴게소였는데 너무 멋진 풍경들을 볼 수 있었다.

 
 

불영사에서 보았던 소나무들 보다 이곳에 있던 소나무들이 더 잘생겼다. 불영사의 소나무들은 나같이 평범하다면 이곳은 연예인급의 소나무들 같아 보였다.

 

계곡 아래로 내려가 볼까 생각하고 계곡으로 가는 길로 가 보았다.

 
 

그런데 조금 걷다 보니 계곡까지 걸어가는 것이 귀찮아졌다.

 

위에 올라오니 산골짜기 사이로 보이는 노란 들판이 더 선명하게 보였다.

 
 
 

소나무를 배경으로 실루엣 사진을 찍었다.

가을의 오후 햇살을 받으며 다시 숙소로 향했다. 게으른 여행자의 또 하루가 이렇게 지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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