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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 쿠타 호텔은 두번째 이용이였다. 전년도에 왔을 때는 작은 풀빌라로 예약을 해서 애스턴 쿠타 호텔의 시설을 많이 이용해 보지 못했다. 이번에는 호텔룸으로 예약을 했다. 가끔 로비에 가면 비행을 마친 승무원과 비행을 준비하는 승무원을 볼 수 있는데, 아마 항공사에서 승무원 숙소로 사용하는 것 같았다. 발리공항에서 차로 10여분 밖에 안걸리고, 시설도 깨끗한 편에 가격도 저렴하기에 승무원 숙소로 이용되고 있는 것 같다.

 

 

원래 계획은 오후 2시쯤 도착해서 숙소에서 조금 쉬다가 쿠타 주변을 구경하려고 했는데, 숙소에 오니 벌써 해가 지고 있었다. 여행을 하다보면 일정이 꼬이는 경우가 많기에 오늘은 그냥 숙소에서 쉬어야 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방에 들어서니 노을이 지고 있는데, 방에서 지는 노을을 바라 볼 수 있었다. 항공편 지연으로 숙소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숙소에 들어서는 순간 멋진 뷰를 볼 수 있었다.

 

방은 꽤 큰 편이였다. 이틀밖에 지내지 못한다는 점이 아쉬웠다. 그래도 환상적인 뷰가 우리를 반겨주는 것 같았다.

 

 

욕조가 있어서 저녁에 거품 목욕을 할 생각에 그냥 기분이 좋았다. 시설이 낡은 느낌은 들었지만, 관리가 잘 되는지 망가진 부분은 없었다.

 

 

기본적인 세면도구는 구비되어 있었다. 그리고 큰타올도 있었다.

 

 

금고에 귀중품을 넣어두면 체크아웃할 때 잊고 그냥 나갈 것 같아서 항상 금고는 구경만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생수 두병과 인스턴트 커피는 무료이나 나머지 물품은 유료였다. 미니바 가격이 비싼편은 아니여서, 가끔 나가기 싫을 때 먹을까 말까 유혹에 흔들릴뻔 했지만, 결국엔 먹고 싶은 욕구를 참고 체크아웃을 했다.

 

그리고 이번에 애스턴 쿠타 호텔에서 BBQ식사를 먹고 싶었다. 건물 옥상에서 식사가 진행된다는 것 같은데, 멋진 노을을 보면서 저녁식사를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아빠가 저녁으로 부폐는 부담스럽다고 해서 그냥 팜플렛만 보면서 입맛을 다셨다. 한번 정도 해보고 싶었는데, 다음 기회에 다시 오면 해봐야겠다. 인당 18,000원 정도로 가격도 훌륭했다. 확실히 발리에서는 해먹는 것 보다, 사먹는 가격이 더 저렴한 것 같다. 이전에 왔을 때, 레지던스 호텔이라 마켓에서 재료를 사서 요리해서 식사를 해먹으니, 사먹는 것보다 확실히 더 돈이 많이 들었다.

 

비행기 지연으로 늦게 도착했지만, 가장 아름다운 하늘을 볼 수 있어서 힘든 마음이 눈녹듯이 사르르 녹았다. 그리고 바람이 바다에서 불어 왔으나, 바다의 끈적거림은 어쩔 수 없었다. 그래서 빨리 씻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다.

 

 

옷을 말릴 수 있는 건조대도 발코니에 있었다. 발코니에 선베드가 있어서 프라이빗하게 풍경을 바라보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러나 누워있으니 끈적거려서 다시 방으로 들어왔다.

 

클룩에서 픽업서비스에 포함된 유심칩을 장착했다. 원래는 가져간 갤럭시 노트4에 넣어 봤는데, 유심을 인식하지 못했다. 그래서 아빠 핸드폰은 삼성 갤럭시 A7인데, 유심을 꼽으니 바로 인식해서 사용할 수 있었다. 내 폰은 일적으로 연락이 올 것 같아서 유심을 갈아 끼우지 못했다.

 

체크인 할 때 준 쿠폰을 확인했다. 조식 쿠폰도 있고 저녁식사 때 샐러드나 수프를 무료로 주는 쿠폰도 있었다. 그리고 아침식사 때 식사 혼잡도를 알 수 있게 신호등 표시로 알려주었다. 그냥 아침 일찍 일어나서 먹는게 제일 한가하게 먹을 수 있는 것 같다.

 

 

샤워도 하고 옷도 갈아입고 밤마실을 나가기 위해 방에서 나왔다. 발리풍의 장식이 진짜 발리에 왔다는 것을 실감나게 했다. 그런데 도착한 첫날 발리에서의 첫날이 연기처럼 지나가 버렸다.

 

 

로비로 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BBQ광고를 볼 수 있었다. 맛있을까? 없을까? 안먹어 봤기에 궁금했다. 그리고 로비에는 발리 전통악기가 놓여져 있는데, 가끔 연주를 하는 것 같았다. 이번 여행에서는 악기 연주하는 것을 듣지 못했지만, 전에 왔을 때 연주하고 있는데, 소리가 맑고 청아했다.

 

 

 

밤이지만 바람은 덥고 습했다. 그러나 마음만은 가볍고 상쾌했다.

 

 

아침에 일어나니 날이 너무 화창했다. 침대에 누워서 일어나기가 너무 싫었다. 침대에서 밖을 보니 진짜 휴양지에 왔구나, 더 자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먹고 자는게 더 나을 것 같아서 무거운 몸을 이끌고 조식을 먹으로 나갔다.

 

엘레베이터를 타러 가는데 전날 못봤던 키즈룸이 보였다 그리고 이른 시간이라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는 사람이 없었다.

 

다행히 조금 이른 시간에 왔더니 조식을 먹는 사람이 많이 없었다.

 

 

발리식 음식도 있고, 정체를 모를 김밥인지 스시인지도 있었다. 입맛에 맞을 것 같은 음식이 많아서 또 식탐이 아침부터 폭발할 것 같앗다.

 

 

 

조금 담는다고 담았는데, 벌써 몇 접시를 가지고 온 것인지, 아무튼 이래서 부폐식은 오면 안되는 것 같다. 그리고 조식당에 에어콘이 없는 반야외 같은 곳이라 아침부터 밥을 먹으면서 땀이 났다. 아마 에어콘이 나오는 곳에서 먹었으면 조금 더 식탐 전투력을 발휘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아침 더위에 식욕이 그래도 조금 절제가 되었다.

 

 

 

숙소로 돌아온 후 잠시 소화를 시킨 후 어딘가에 있는 헬스장을 찾아서 건물 옥상으로 올라왔다. 하늘이 너무 파랗고, 구름은 누군가 그려넣은 것 같아 보였다.

 

옥상에 헬스장이 있었는데, 위치가 좋지 않아서 그런지 이용하는 사람이 없었다.

 

무릎이 아파서 자전거만 조금 타다 왔는데, 자전거를 타면서 바라본 풍경이 장관이이였다. 이런 뷰를 보면서 운동할 수 있다니, 왠지 나만의 비밀 공간을 발견한 것 같아서 기뻤다. 그러나 헬스장의 시설이 낡은건 감수해야 했다.

 

 

한시간 정도 운동 후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수영장으로 갔다. 건물에 둘러 쌓인 수영장이 아늑한 느낌을 주었다. 그리고 수영장이 위에서 보기보다 생각보다 꽤 길었다. 한 25미터 수영장 같은 느낌이였다.

 

 

 

수영장 위로는 강렬한 태양이 내리 쬐고 있기 때문에 웃통을 벗고 수영한 나는 금새 몸이 타버렸다. 그리고 아빠는 어떻게 저렇게 꽃을 잘 찾으시는지, 이쁜 꽃만 보면 나를 불러서 사진을 찍으라고 하셨다.

 

 

수영을 조금 했는데 목이 말라 수영장에 있는 바에 않아서 음료를 주문했다.

 

 

 

밖으로 나가지 않고 물 속에서 마시는 코코넛의 맛은 더욱더 시원한 것 같았다. 그리고 코코넛에 애스턴 쿠타가 세겨져 있었다. 이 글씨만으로도 여행자는 또 기분이 업이 되는 것 같다. 그냥 모든게 신기하고 모든게 오케이였다.

 

 

 

바에서 일하는 직원과 같이 잠시 이야기도 나누었다. 원래는 우붓에서 일했었는데, 밤에 룸서비스 갈 때 너무 무서워서 일하기 힘들어서 쿠타로 직장을 옮겼다고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이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아무튼 친화력도 좋고 우리가 궁금해서 물어보는 것을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직원이 해피아워라고 맥주를 권하기에 저렴한 것 같아서 맥주 두병을 더 주문했다. 아무튼 수영하면서 마시는 맥주는 꿀맛이였다. 이 맛에 또 열심히 일해서 돈을 모아 놀러 오는 것 같다. 직원이랑 이야기를 하다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그냥 누워서 햇빛을 쬐는 것 만으로도 너무 행복했다.

숙소에 오니 쪽지가 하나 놓여 있었다. 다음날 길리 트라왕안으로 가는 픽업 서비스 관련하여 에카자야보트회사로부터 연락이 온 것 이였다. 다음날 아침 10시까지 정문으로 픽업을 온다는 내용이였다. 여행일정이 바뀌면서 에카자야 보트회사에 메일로 보트 탑승 날짜를 변경했는데, 다행히 원하는 날짜로 바꿀 수 있었고, 픽업일정도 쉽게 변경가능했다.

 

이틑날 아침 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식당으로 갔다. 이 호텔에서의 마지막 조식이니 건너 뛸 수는 없었다.

 

맛있는 음식이 많았지만, 아침부터 날이 더워서 의욕은 전날에 비해 떨어졌다. 그래도 전투력을 발휘해서 내가 좋아하는 살찌는 음식으로 접시 한가득 담아 왔다.

 

오늘 하루는 먼길을 떠나야 하기에 든든히 먹고 길리로 출발을 했다.

 

계란 후라이를 만들어 준 직원이 너무 센스가 넘쳤다. 그러나 먹을 때 눈을 하나씩 분리해야 해서 마음이 아팠다.

전반적으로 룸컨디션도 좋고, 시설이 조금 오래된 면이 있기는 하지만, 나중에 쿠타에 숙소를 다시 잡는다면 한번 더 가고 싶은 애스턴 쿠타호텔이였다.

A. 애스턴 꾸따 호텔 앤 레지던스 Jl. Wana Segara No.2-5, Kuta, Kabupaten Badung, Bali 80361 인도네시아

B. 응우라라이 공항 jalan Raya Gusti Ngurah Rai, Tuban, Kuta, Kabupaten Badung, Bali 80362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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