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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간에는 수많은 호텔들이 있고, 지역적으로 냥우, 뉴바간, 올드바간으로 나뉘어져 있다. 그래서 숙소를 어디에 잡을지 엄청 고민을 많이했다. 그리고 수많은 리뷰를 읽어 보았으나, 가본적이 없으니 감이 잡히지 않았다. 느낌상으로는 왠지 올드바간 쪽으로 잡으면 좋을 것 같은데, 좀 괜찮다고 하는 호텔들은 가격이 비쌌다. 특히 강가 옆에 있는 호텔의 경우, 강이 보이는 방은 터무니 없이 비싸서 너무 비싼 호텔들은 숙박 리스트에서 제외했다. 그리고 올드바간을 주요관광지까지 멀지 않으나, 편의시설이 많지 않아서 호텔에서 식사를 하려면 호텔에서 하거나, 아니면 뉴바간으로 가야 한다는 글을 보았다. 그래서 고민하고 고민하다 그냥 후기와 블로그 평가, 가격이 맞는 호텔을 찾았다. 그래서 찾은 곳이 냥우에 있는 아난타 바간 호텔이었다. 가격도 3박에 30만원 정도로 1박에 10만원 정도에 조식 포함가격이었다. 그리고 객실의 미니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아고다 평점도 9.4점으로 점수가 꽤 높은 편이었다. 그래서 눈 질끈감고 바간의 숙소는 아난타 바간 호텔로 예약을 해버렸다.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오면서 택시기사가 우리에게 일일투어 안하냐고 계속 물어봐서, 택시기사가 영어도 꽤 잘해서 의사소통도 잘되고, 차도 일본 중고차였는데 에어콘도 잘나오고 해서 일단 다음날 새벽에 일출보러 가는 시간만 정하고 선불금을 지불하고 다음날 보기로 하고 헤어졌다. 리셉션에서 체크인을 하고 방으로 왔다.

방이 2층이라 계단을 올라와야 해서 조금 불편하기는 했지만 방에 들어오는 순간 나도 모르게 입이 벌어졌다. 방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넓었다. 그리고 마루바닥인 점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냉장고에는 맥주2개와 콜라가 있었고, 커피도 캡슐커피였다. 그리고 과일도 바구니에 담겨져 있었다. 물은 총4병 제공하는데 2개는 거실 겸 침실에 나머지 두개는 욕실에 있었다.

 

 

그리고 매일매일 과일을 주었다. 그래서 딱히 3일 동안 시장이나 마트에 가서 음식을 사올 필요가 없었다. 배고플 때 마다 하나씩 먹으니 꽤 배가 불렀다. 그래서 저녁은 대강 과일로 때운 날도 있었다.

 

 

욕실은 욕조와 샤워실이 따로 있어서 욕조에서 거품목욕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어미니티는 칫솔세트, 비누 등이 이 세면대 옆에 있었다. 그리고 물병 두개는 세면대 옆에 있었다.

 

그리고 샴푸 및 바디삼푸는 샤워실에 있는데, 미얀마 전통 통같은 곳에 들어 있어서 다 쓰면, 다시 내용물을 채워주었다. 그러나 샤워실 바닥이 살짝 미끄러웠다.

 

 

중요한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금고도 있었는데 사용하지는 않았다. 여권이나 돈을 금고에 넣으면 좋다고 하는데, 내 성격상 금고에 넣어두고 잊어 버리고 그냥 체크아웃 할 것 같아서 가방 깊숙한 곳에 중요한 것을 넣어 두고 자물쇠로 잠궈두었다. 가방을 통채로 가져가면 어쩔 수 없지만.

 

 

타나카라고 얼굴에 타나카를 바르면 시원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해서, 미얀마 사람들은 얼굴에 타나카를 바르고 다닌다고 한다. 방에 타나카가 있었다. 물을 조금 부은 후 나무를 돌판 위에 갈아주면 되는데, 바르면 순간 시원해진다. 나는 얼굴에 바르는게 싫어서 안바르고 다녔는데 아빠는 신기하다고 바간에 있는 동안 타나카를 바르고 투어를 다니셨다. 그리고 아빠는 타나카가 마음에 든다며 미니 타나카를 사기도 하셨다. 바간지역이 겨울에는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한데, 오히려 춥다는 생각이 드는데, 낮이 되면 거의 30도가 넘고 햇빛도 강렬하고 덥다. 그리고 여름에는 너무 더워서 살기 힘들다는 말을 택시기사에게 들었다. 그래서 자기 차는 에어콘이 있다고 엄청 자랑했다.

 

호텔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았다. 와이파이 아이디와 비밀번호도 이렇게 주었다.

 

그리고 투어나갈 때 사용하라고 이런 밀집 모자도 방에 있었고, 쪼리도 준비되어 있었다. 사소한 것에 신경을 쓴게 느껴졌다. 종종 저모자를 쓴 사람을 관광지에서 볼 수 있었다. 같은 호텔의 투숙객이라는 나름의 마음의 연대가 생기는 것 같았다.

멀티어댑터를 사용할 필요가 없는 코드라 편했다. 그래도 항상 여행을 할 때는 멀티 어댑터를 꼭 가지고 다닌다. 언제 어디서 필요할지 모르닌까.

 

 

 

호텔 룸서비스 금액과 서비스 품목이 적혀 있는 책자를 살펴 보았다. 룸서비스가 생각했던 것 보다 그렇게 비싸지는 않은 것 같았다. 그리고 호텔 내 식당에서도 식사가 가능한 것 같았다.

 

숙소를 구경하고 있는데, 갑자기 벨이 울리더니 하우스메이드가 방으로 들어 왔다. 침구를 자기 편하게 정리해주고 모기약을 뿌려 주었다. 그리고 미얀마 전통 과자인지 사탕같은 것을 주고 갔다.

 

발코니로 나가 보았다. 이곳에서 흡연을 할 수 있게 재털이가 탁자 위에 있었다. 호텔에서 준 과일과 음료를 가지고 나와서 저녁으로 대신했다. 기내식을 두번 먹었더니 딱히 저녁 생각이 많이 없었다.

 

천장에는 선풍기가 있어서 혹시 모기가 있을 것 같아서 선풍기를 틀어 두었다.

 

발코니에서 식당과 수영장이 보였는데, 조명에 비친 건물이 아름다웠다. 그리고 밤하늘의 별도 보였다. 구름한점 없는 검은듯 푸른 하늘에 하얗게 점처럼 보이는 별들이 꽤 인상적이었다.

 

 

잠깐 주변에 뭐가 있나 궁금해서 방에서 나왔다. 방 입구에는 우산 2개가 있었다. 하나하나 신경쓴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붉은 벽돌에 조명을 비추어 주니,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과거 미얀마의 건물들도 이렇게 생겼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두워서 사진이 나올까 걱정이 되었지만, 생각보다 사진이 너무 이쁘게 나왔다.

 

 

꽃과 나무가 너무 많아서 정글 속에 있는 왕국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호텔에서 전동바이크를 빌릴 수 있는데, 가격이 비싸다는 글을 블로그에서 본 것 같다.

 

 

 

아빠는 열대 식물이 많아서 호텔이 마음에 든다고 하셨다. 그리고 호텔 안의 식물을 너무 잘 가꾼 것 같았다. 그리고 수영장에 가니 건물이 물이 비춰져 보였는데, 밖은 칠흑같은 어둠이 깔렸는데 이곳만 불빛이 있는게 아마도 이곳은 현실세계가 아닌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새벽에 일어나서 일출을 보고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 조식을 먹으로 갔다.

 

 

밤에 보았던 모습과 또 다른 느낌을 받았다.

 

 

조식은 저녁에 보았던 식당 건물에서 먹을 수 있었다. 종류가 양곤에 있는 호텔처럼 다야하지는 않았지만 꽤 구성이 괜찮았다.

 

특히 미얀마식 아침식사가 있었는데. 처음엔 뭔지 모르고 가지고 왔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이 호텔에 있는 3일동안 매일 아침 꼭 먹는 요리가 되었다.

 

 

빵도 있었는데 빵맛도 꽤 좋았다. 전반적으로 음식들이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즉석요리는 밖에서 주문할 수 있었다.

 

밖에서도 앉아서 먹을 수 있는데, 아침에 은근히 쌀쌀했다. 그래서 밖에서 먹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아침부터 과식을 했다. 특히 미얀마식 아침식사는 최고였던 것 같다.

아빠도 조금만 조금만 먹어야지 하면서도 조금씩 자주 가져다 드셨다.

 

 

호텔이 길가에 있어서 가끔 지나가는 차소리가 들리기는 했지만, 호텔이 있다보면 정글에 호텔만 달랑 하나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착각이 들정도로 조용하고 프라이빗한 느낌이 들었다.

 

 

밤에 보는 것과 낮에 보는 모습과 느낌이 많이 달랐다.

 

방으로 돌아와 발코니에 나가봣다. 밤에 보았을 때는 호텔 주변의 나무가 자세히 보이지 않았는데, 낮에 보니 호텔 주변 나무들이 두드러져 보였다. 그리고 구름 한점 없는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하늘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그냥 파란 하늘이이였다. 그냥 푸른하늘이었다. 택시기사에게 물어보니 바간이 엄청 건조한 지역이라 구름이 많이 없다고, 비가 내리는 시기가 따로 있다고 했다.

 

호텔에서 환전을 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바간에 와서 돈을 많이 썼다. 공항에서 바간 지역 입장료를 사고, 일일투어하고, 이것저것 하다 보니 손이 줄줄줄 새어 나가는 것 같았다. 그래서 돈을 바꿔야 했는데, 다행히 호텔 리셉션에서 고정환률로 달러를 짯으로 환전할 수 있었다. 항상 100달러짜리가 환률이 가장 좋은 것 같다.

 

분명히 헬스장이 있다고 호텔을 예약할 때 호텔정보에서 본 것 같은데, 못찾아서 직원에게 물어봐서 겨우 헬스장을 찾을 수 있었다. 헬스장은 식당 2층에 있었다. 이용하는 사람이 없는지 에어콘도 켜져 있지 않았다. 그리고 운동하기에 너무 어두운 것 같아서 그냥 구경만 하고 헬스장에서 나왔다. 특히 식당을 지나서 2층으로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조금 민망했다.

 

 

둘쨋날 아침도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차서 식당으로 향했다. 아침 온도는 춥다라기 보다는 시원하다 상쾌하다라는 느낌이 들정도로 딱 좋은 날씨였다. 가을날 아침에 출근할 때 상쾌한 느낌을 받듯이, 맛있는 밥을 먹으러 가기에 적당한 기분좋은 날씨였다.

 

 

 

메뉴가 많이 바뀌지는 않았지만, 몇몇 메인메뉴가 바뀌었다. 이날도 잊지 않고 미얀마식 아침식사를 먹었다. 점점 이 음식에 중독되어가는 것 같다. 미얀마 음식들이 은근히 입에 잘 맞았다. 아마 외국인이 많이 오는 곳이닌까 살짝 변형했겠지만, 그래도 음식이 전반적으로 내 스타일이었다. 역시 이렇게 먹으니 여행하면서 힘들지만 살이 하나도 안빠지는 것 같다. 10년 전에 비해 살이 30키로 가까이 찐 것 같다. 매년 몇 키로씩 계속 살이 쪄왔다. 아마 이렇게 식탐이 강하니 매일 운동을 해도 안빠지나 보다.

또 내가 먹는 욕심 부리니 아빠가 아침부터 나를 째려 보셨다. 그러나 맛있는 것 앞에선 눈치를 아무리 줘도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총 2번의 데이투어를 했는데 두번째 데이투어는 바간근교로 가는 일정이었다. 그래서 반나절 투어라서 오후에 출발하기로 했기에 오전에 숙소에서 쉴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그래서 수영장에 가보았다.

 

수영장을 이용하는 사람이 없어서 아빠랑 나, 둘밖에 없었다.

 

아빠는 물을 한번 만져보시더니 물이 너무 차다며 들어오시지 않으셨다. 대신 선베드에 누워서 인터넷만 하셨다. 나는 간만에 수영할 수 있다는 생각에 좋아서 물이 차갑던 말던 상관없이 일단 들어갔다. 그런데 물이 진짜 차가웠다. 운동을 하면 조금 나아지겠지 생각해서 수영을 한시간 가량했는데도 체온이 많이 올라오지 않았다. 물이 너무 차가워서 사람들이 이용하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여름에 왔으면 이용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빠는 외출하기 전 타나카를 갈으셨다. 물을 넣고 타나카를 열실히 갈면 갈색물이 생기는데 이것을 얼굴에 바르면 된다. 타나카가 몸을 시원하게 해주는 기능도 있고 선크림과 같은 효과도 있다고 한다.

 

바간에서의 마지막날 저녁은 Queen이라는 식당에 가서 먹었다. 우리가 사전에 알아본 식당은 아니었다. 전날 데이투어 때 택시기사가 우리를 데리고 간 식당으로 음식이 싸고 괜찮았다. 그리고 호텔에서 걸어서 10여분 거리에 있어서 다시 한번 더 가보았다. 바간에서 길거리를 걸어본 적이 없었다. 계속 차만 타고 다녔다. 그래서 호텔에서 나와서 식당까지 걸어가는데 힘들기는 했지만 현지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약간 인도같은 느낌이 들었다.

 

오래된 가로수와 노을이 지기 시작하는 하늘, 칠흑같은 어둠이 드리우고 있는 하늘 등 마지막날 바간의 하늘은 너무 아름다웠다.

 

그러나 걸어가는데 너무 많은 먼지를 먹었다. 풍경은 너무 아름다운데 건조해서 그런지 차가 지나갈 때 마다 흙먹지가 일어났다.

 

드디어 식당에 도착했다. 낮에는 관광객들로 붐비는 식당이었는데, 저녁에는 몇몇 단체 손님을 빼고는 식당이 조용했다.

 

가격도 그렇게 비싼편이 아니였다. 나는 어제와 같이 미얀마식 음식을 주문했다. 아빠는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미얀마식 음식은 대략 4,500짯에서 7,000짯이였고, 스테이크도 10,000짯 정도 했던 것 같다.

 

먼저 맥주가 나왔다. 큰병을 주문해서 나눠서 마셨다. 그리고 땅콩은 아마 공짜로 제공하는 것 같았다. 일단 더우니 맥주부터 마셨다.

 

 

시원하니 목넘김이 너무 좋았다. 동남아 맥주들은 탄산이 강하지 않아서 언제나 마시기 좋은 것 같았다.

 

스테이크가 저렴한 만큼 크지는 않았다. 그러나 고기가 먹을만 하다고 하셨다. 그리고 샐러드도 하나 주문했다.

 

그리고 미얀마식 요리인데 한접시에 여러가지 반찬이 같이 나온다. 카레 안에 뭐가 들어가냐에 따라 가격의 차이가 날뿐이었다. 그리고 후식으로 수박과 사탕을 주었다.

3만짯 이내로 바간의 마지막날 저녁을 알차게 먹은 것 같았다. 원래는 호텔 식당에서 먹고 싶었는데, 아빠가 굳이 돈많이 쓰지 말자고 해서, 이곳에서 저녁을 먹은 것이었다.

 

배도 부르고 맥주 한잔씩을 마시니 술도 살짝 오르고 기분이 좋았다.

 

또 다시 왔던 길을 걸어가야 했지만, 발걸음은 가볍고 그리고 아쉬웠다.

 

 

숙소로 돌아온 후 발코니로 향했다.

 

발코니에 앉아서 하늘을 바라봤다. 하늘에서 수많은 별이 쏟아 졌다. 더 좋은 카메라고 찍으면 머리 위로 쏟아지는 별들을 찍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아쉬웠다.

 

 

발코니에 앉아서 캔맥주를 마셨다. 마지막날이라는 아쉬움이 너무 컸다. 세계여러 곳을 가봤지만 이렇게 맑은 하늘에 쏟아질 것 같은 하늘은 거의 못본 것 같다.

 

마지막날은 새벽에 일어나서 조식을 먹으로 갔다. 조식당은 6시부터 시작이었던 것 같은 5시 50분쯤 식당으로 갔다. 아침 비행기라 공항에 가야 했기에 어쩔 수 없이 새벽에 일어났다.

통통하고 귀여운 바나나가 있었다. 매일 있었던 것 같은데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이날은 귀여운 바나나가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일단 맛이 궁금해서 하나만 가지고 왔다.

 

 

아마 가장 그리운 음식은 미얀마식 아침식사 일 것 같다. 시간이 많이 없어서 대충 음식을 담아서 가지고 와서 거의 흡입하다 싶이 먹었다.

 

통통하고 껍질인 얇았다. 그리고 일반적인 바나나보다 훨씬 맛있었다. 너무 맛있어서 민망하지만 두개를 주머니에 넣어서 가지고 나왔다. 공항에서 먹었는데 너무 꿀맛이었다.

A .Ananta Bagan 호텔위치

B. Queen 식당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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