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며칠만에 블로그를 올리네요. 베트남 푸꾸옥에서는 블로그 쓰기 너무 귀찮아서 며칠동안 미루고 미루다 어제 한국에 들어와서 정신차리고 보니 블로그 올려야하는 압박 때문에 지금에서야 올리네요. 이 블로그 가편집은 6일 전에 했는데 왜 그렇게 글쓰는게 귀찮았는지 알 수가 없네요.
이전편에서 낮동안 마카오 구시가지 돌아다닌 것을 올렸는데 이번편에는 같은 장소를 저녁시간에 가보았어요. 낮에 몇시간 안돌아다녔는데, 진이 다빠져버려서 숙소에서 재충전하고 해질 무렵에 다시 나왔어요. 시내에 숙소를 잡으니 이점은 좋은 것 같았어요.
해가 질무렵인데도 사람이 아직도 길가에 엄청 많더라고요. 더위도 식지도 않고 길바닥에서 느껴지는 열기가 장난이 아니었어요.
아직 해가지지는 않았지만 건물마다 조명이 들어오니 살짝 몽환적인 분위기가 되더라고요.
역광으로 비추어진 모습이 유럽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낮시간 대보다는 사람이 좀 덜있더라고요.
낮보다 한산해서 걷기 더 편했어요. 그리고 한 낮의 더위보다는 덜 덥더라고요.
낮보다 덜덥기는 했어도 그래도 덥기는 하더라고요.
사람이 좀 적어지니 사진 찍기는 한결 편했어요.
이렇게 세도나 광장 바닥 사진도 찍을 수 있었어요.
아직도 살짝 덥기는 하지만 그래도 관광객이 적어지니 사진 찍는건 한결 수월하더라고요.
그리고 저녁이 되니 세나도 광장은 테마파크 같은 분위기로 변하더라고요.
이날 제가 운이 좋은건지 하늘색도 너무 이뻐서 누군가가 하늘을 일부러 그려 넣은 것처럼 보이더라고요.
낮에는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았던 골목인데, 저녁이 되니 사람이 별로 없더라고요. 그리고 낮보다 밤에 찍는 사진이 백만배는 더 멋진 것 같았어요.
낮보단 저녁에 찍으니 훨씬 더 조명 빨도 잘받았어요.
낮에 갔던 장소를 저녁에 가니 낯익으면서도 생소하게 느껴졌어요.
이런 야자나무가 이곳이 아열대 기후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았어요.
저녁시간에는 도미니크 성당은 문을 닫았더라고요.
육포거리를 지나가는데 낮보다는 한산했어요.
그래도 마카오의 야경을 보러오는 분들이 생각보다는 많았지만요.
해가 거의 다 져가는데 하늘이 너무 선명한 파란색을 보여주어서 너무 신기했어요.
파란색 하늘과 파스텔 톤의 건물 그리고 몽환적인 조명이 야경을 더 멋지게 해주더라고요.
그리고 일단 사람도 적고 덜 더워서 너무 좋았어요.
낮에 봤던 중국여인과 포루투칼 남자의 동상이예요. 낮보다 저녁에 보니 더 이뻐 보였어요.
그리고 낮에는 너무 더워서 대강 사진 찍고 커피숍으로 도망갔었는데, 이번에는 성당 앞에까지 가서 사진도 찍었어요.
다른 관광객들이 저런포즈로 사진 찍길래 저희도 따라서 찍어 봤어요.
대충 찍어도 막 작품사진이 되는 하늘이었어요.
그리고 성당옆에 있는 공원으로 갔어요. 그냥 막 볼거리가 있기 보다는 산책삼아서 건기 좋은 곳이었어요. 벤치에 앉아서 쉬고 계시는 분들도 종종 계시더라고요.
성곽처럼 되어 있더라고요. 가로등이 군데 군데 있지만, 살짝 어둡기 때문에 여성분 혼자가시는 것은 추천하고 싶지는 않네요. 일행없이 혼자 가시는 분은 낮에 갔다오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저희도 어둡고 해서 조금만 돌아다니다 다시 내러왔어요.
성당에 올라갈 때는 계단을 이용했으니, 내러올 때는 계단 아닌길로 내려왔어요.
이쪽에서 찍는 사진도 잘 나오니 기회되시면 계단아닌 쪽에서 성당을 배경으로 찍어도 좋으실 것 같아요.
가로등 조명을 이용해서 찍으니 인물사진도 나쁘지 않게 나오네요.
그리고 식민풍의 건물도 조명을 받으니 인스타 감성으로 나오네요.
낮에는 사람에 치였던 길이 이렇게 한적한 골목으로 변하네요.
해가져도 덥기는 더워요. 그래서 성당 앞에 있는 스벅에서 잠시 땀도 식혔어요.
아마 낮에는 사람들로 북적였을 것 같은데 말이죠.
조명도 은은하고 분위기도 괜찮아서 인스타용 사진 찍기에 좋았어요.
저 스벅곰인형 사고 싶었는데 아빠가 못사게 하셔서 그냥 미련 남아 사진만 찍었어요.
그리고 성당앞 광장에 있는 우체통인지 우체국 앞에서 사진도 찍었어요.
세나도 광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도미니크성당 앞에서 또 한장 찍었어요.
아쉬운 마음에 그 골목에서 한번더 사진 찍었어요.
조명을 받은 식민지풍 건물들은 대강대강 찍어도 멋진 사진이 되더라고요.
다시 리스보아 호텔 쪽으로 향했어요. 인도가 넓지 않아서 그런지 이쪽에서만 걷는게 조금 느렸지 세나도 광장에서 성바울성당까지는 걸으면서 사진 찍기가 좋더라고요.
역시 리스보아 호텔의 화려함은 조명이 들어온 밤에 보아야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약간 90년대로 복귀한 나름 촌스러운 것 같지만, 화려함만은 다른 어떤 호텔도 따라 오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사진도 찍고 그랬는데도 5분 밖에 안지나더라고요. 그리고 딱 15분이 지난 시간이 되니 새로운 분수쇼를 하는데 제가 본 공연은 불쇼도 있고 초반엔 화려했는데, 공연시간이 짧아서 약간 허무하더라고요. 공연할 때마다 매번 다른 곡을 선곡하는지 제가 본 공연은 무진장 짧아서 아쉬웠어요.
그리고 마카오의 두섬을 잊는 다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숙소로 돌아왔어요.
낮과 다른 마카오의 다른 매력을 볼 수 있는 시간이라 좋았어요. 특히 관광객이 낮시간보다는 적기 때문에 마음이 편했던 것 같아요. 마카오에 가신 다면 구시가지 야경도 추천해드려요.
베트남 여행도 거의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네요. 여기는 무이네예요. 바닷가의 파도는 너무 쎄서 호텔 수영장에서 운동겸 수영 열심히하고 왔어요. 특히 여기는 해산물 가격이 진짜 저렴한 것 같네요. 베트남 편에 자세히 올릴께요.
이번에도 저번 블로그에 이어 마카오 편이예요. 마카오, 홍콩의 여름은 진짜 더운 것은 알고 있었는데 막상 격어보니 현기증이 날정도로 더웠어요. 한국보다 더 습하고 차에서 나오는 열기와 에어콘에서 나오는 열기 때문에 현기증이 날 정도였어요. 진짜 아이들과 함께 홍콩과 마카오 지역을 여행하시려면, 마음의 각오를 크게 하고 다니셔야 할 것 같아요. 지나가는 한국사람들의 표정을 보면 전부 밝지가 않았어요. 어딘지 모르게 힘든게 표정에서 다 보이더라고요.
리스보아 호텔과 그랜드 리스보아는 같은 계열 호텔이라 호텔 내부에 연결통로가 있어서 밖으로 나가지 않고 서로 왔다갔다 할 수 있어요. 로비는 그랜드 리스보아가 훨씬 더 크고 웅장해요. 리스보아 호텔은 오래됨과 고풍스러움이 있다면, 그랜드 리스보아는 리스보아 호텔보다는 팬시한 느낌이예요. 그래도 중국풍 특유의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에도 진귀한 물품이 많아요. 리스보아 호텔보다는 조금 적은 것 같지만요.
1층 로비에 있는 연꽃이 있는 수조라고 해야하나.... 샹들리에가 멋지게 수조 위에 있더라고요.
역시 금을 아니면 금색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이라 그런지, 금색으로 된 작품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붐비더라고요. 전체 금은 아니고 금색으로 칠한 작품 같아 보였어요.
그랜드 리스보아에서 땀좀 식히고 이제 세나도 광장으로 향했어요. 사람만 많지 않으면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에서 10분도 안걸리더라고요.
돈이 많으면 금팔찌 하나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금팔찌가 무려 1kg이나 되는데, 차고 다니면 운동될 것 같아 보였어요. 운동기구 치고는 너무 비싼거겠죠?! 세나도 광장에 가기 전에 반팔이랑 반바지를 싸게 파는 가게가 있어서 잠시 들려서 폭풍 쇼핑도 했어요. 무슨 메이커인지는 모르지만 이쁜 상품이 많았어요.
드디어 세나도 광장에 왔어요. 물결치는 바닥을 보니 포루투갈 여행을 떠올리게 하더라고요. 주변 풍경은 지극히 중국스러웠어요. 그리고 파스텔 톤의 건물들이 사진찍기 딱 좋더라고요.
이건 짠내투어에서 박나래가 교황이 스페인과 포루투갈이 대양의 시대 때 서로 싸우닌까, 경계를 지어줬다는 지구본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슬픈 역사의 한 단면 같아 보였어요. 자기들 마음대로 이쪽과 저쪽을 나눠가지는데 서로 합의 했다는게 너무 웃긴 것 같아요.
예전에 왔을 때는 겨울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지가 않았는데, 주말에 여름이다 보닌까 내가 사람을 구경온 것인지, 풍경을 구경 온 것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여기는 뜨거운 열기와 사람열기로 저절로 두통이 오더라고요.
그래도 사진빨은 장난아니게 잘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이 골목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어요. 특히 저녁이 되면 더 멋진 야경을 선사하는 곳이예요. 세나도 광장에 가신다면 이 골목에서 인증샷 하나 정도는 남겨도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근데 제가 사진을 잘 못찍는 편이라 이쁘지 않게 나왔는데, 옆에서 보니 잘 찍으시는 분은 분위를 완전 살려서 찍으시더라고요.
계속해서 성바울 성당 쪽으로 걸어갔어요. 아마 가는 방향을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 나오는 쪽으로 걸어가시면 되거든요.
가는 도중 몇몇 다른 길이 나오는데, 전 아무생각 없이 걷다가 다른 길로 가는 바람에 다시 돌아 왔어요.
성바울 성당으로 가는 길 사람들 보이시나요? 진짜 진짜 내가 사람을 보러 왔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그리고 이 길을 걸으면서 육포 시식과 과자 시식을 너무 많이 해서 저녁 먹을 생각이 안들더라고요. 공짜닌까 많이 많이 드셔도 되세요. 전 포루투갈식 과자가 입에 맞더라고요. 중국 맛이 나는 과자가 있기 때문에 선물을 사신다면, 미리 시식하시고 사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너무 많은 사람들 때문에 아빠는 깜짝 놀라셨어요. 마카오가 주말에 대륙에서 넘어온 중국인들로 인해서 사람이 많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많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하셨거든요.
이렇게 가게 앞에서 육포 시식을 할 수 있게 해줘요.
한국말로 돼지고기, 소고기, 매운맛, 순한맛이라고 호객행위를 하더라고요.
드디어 성바울 성당에 도착했어요. 여러번의 화재로 인해 성당의 앞부분만 이렇게 남았다고 짠내투어에서 본 것 같았어요. 성당의 앞부분만 남았기 때문에 더 유명해진 성당 같아요.
여기도 관광객으로 넘치기 때문에 좋은 자리에서 사진 찍는게 힘들었어요. 그래도 막 찍어도 작품이 되는 곳이예요.
높은 습도와 더위 때문에 여기까지 오는 것도 살짝 버겁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시원한 장소를 찾아야 했어요.
창밖에 내놓은 빨래가 과연 마를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정면에서 찍는 성바울 성당도 멋지지만 살짝 옆에서 화단이 같이 나오게 찍는 사진이 더 멋진 것 같아요.
그리고 우연히 발견한 스누피를 컨셉으로 하는 과자 가게예요.
스누피를 좋아하는 친구에게 이 사진을 보내니, 당장 마카오 여행가자고 하네요.
내부에도 스누피와 찰리 등 스누피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있어서 사진도 찍을 수 있고, 스누피 포장이 된 과자들도 팔았어요.
아빠는 스누피를 좋아하지 않으시지만, 블로그에 올려야 된다고 제가 막 우겨서 몇몇 사진을 찍었어요.
이렇게 기념 사진도 찍을 수 있어요. 스누피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번 정도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마카오 여행을 온 스누피와 친구들이예요.
스누피 상점 앞에 포루투갈 남자와 중국 여자의 사랑을 다룬 동상이 있어요. 홍콩은 영국이 무력으로 점령한 지역이지만, 마카오는 중국의 요청으로 포루투갈의 식민지가 되었다고 하네요. 짠내투어 마카오 편에서 자세히 설명해 주더라고요. 오기 전에 짠내투어 마카오, 홍콩 편을 몇번 보고 왔거든요.
그리고 너무 더우닌까 시원한 곳을 찾아서 카페로 들어왔는데, 여기도 사람들이 많아서 빈자리가 거의 없어서 합석해서 앉았어요. 그리도 마카오에 왔으니 포루투갈 식 에그타르트는 하나 정도는 먹고 가야겠죠?! 더워서 맛있는 곳을 일부로 찾아다니기는 싫고 그냥 카페에 파는 에그타르트로 만족했어요.
다시 숙소로 걸어서 갔어요. 바닥도 자세히 보면 재미있더라고요.
숙소로 돌아가서 쉬었다가 야경구경 나갔어요. 생각보다 편의점이 없어서 조금 고생했어요. 마카오 오실 때 참고하시길 바래요.
며칠간 글올리는게 너무 귀찮아서 여행기는 안올리고, 제품후기같이 짧은 글만 올렸네요. 이번 여행기는 2개로 나눠서 올려도 되는데 귀찮아서 그냥 한번에 담어서 올리기 때문에 사진이 엄청 많게 되었어요.
홍콩에서의 세번째 날은 마카오 당일치기였어요. 이동거리가 꽤 길기 때문에 아침부터 걱정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아침에 홍콩페리터미널까지 가는 버스편과 마카오 페리터미널에서 그랜드 리스보아까지 가는 호텔편을 미리 알아보고 이미지 트레이닝까지 했어요.
조식 후 버스정류장으로 갔어요. 호텔 뒤쪽에 있는 완차이 올드 폴리스 스테이션에서 버스를 탔어요. 센트럴(마카오페리)로 가는 버스는 115,720번이었어요. 일단 버스 번호를 많이 알고 있으면 헷갈릴 것 같아서 그냥 눈에 들어오는 버스번호 두개만 뽑아서 두버스만 오기를 기다렸어요.
아침시간이라 버스가 자주오기 때문에 오래기다리진 않았어요. 도로도 생각보다 많이 막히지 않았고, 출퇴근 시간이라 자리가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2층에 올라가니 거의 텅 비었더라고요. 그래서 앞자리에 앉을 수 있었어요. 역시 2층 버스는 맨앞에 앉아야 2층버스를 탔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나름 스릴 있는 자리거든요.
2층버스 타고 시내가는 것 만으로도 시티투어를 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냥 목적지 없이 2층버스만 타고 홍콩시내를 돌아다녀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2층버스에서 바라 본 풍경은 익숙한듯 생소한듯 살짝 비현실적이었어요. 살짝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 타는 느낌정도일 것 같아요.
출근시간이지만 심하게 정체되지는 않더라고요. 그래도 출근시간에 이동하려면 충분한 시간을 두고 가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저희의 목적지는 센트럴(마카오페리)예요. 종점이라 마음 편하게 주변 구경하면서 갔어요.
그리고 센트렐에 내리는 사람이 대부분 저같은 외국인들이어서 맞게 버스탔다고 나름 위안이 되더라고요.
저는 이번에도 클룩Klook을 통해서 예매했는데, 시간 설정을 잘못해서 시간을 변경하고 싶었는데 시간변경이 안되어서 마음 한쪽이 무겁더라고요. 마카오에서 진짜 빡빡하게 다녀야 했거든요.
클룩에서 e티켓을 나중에 보내줬는데, e티켓을 소지하면, 창구에서 따로 표를 교환할 필요없이 바로 탑승하는 곳으로 가면, 티켓을 영수증 종이 같은 재질에 뽑아주더라고요.
출발시간보다 40분정도 일찍 들어와서 기다리고 있으니 직원이 시간 땡겨서 가고 싶냐고 물어보길래, 30분이라고 일찍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시간 변경해서 원래 계획보다 일찍 출발했어요.
좌석 번호는 스티커 같은 것으로 붙여 주더라고요. 총 3명이라 자리는 배의 중간자리로 배정받았어요.
조카는 더운 것을 완전히 싫어하기 때문에 배를 탄게 신난게 아니라 에어컨이 작동되는 곳에 있다는 것 때문에 완전히 즐거워 하더라고요.
그리고 또 하나의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것은,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어요. 저는 탑승하자마자 바로 저희가 갈 곳을 한번더 체크했어요. 그리고 못올린 사진도 SNS에 올리고요. 이렇게 소일거리를 하다보니 1시간이 금방 지나더라고요. 조카도 바로 와이파이에 접속해서 게임을 하고요. 가끔은 이럴꺼면 왜 왔을까 하는 생각도 들기는 했지만, 자기 나름대로 여행을 즐기는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세대가 변했으니, 제가 젊었을 때 하던 여행방법은 어린 세대에게는 구닥다리일지도 모르겠네요.
한시간 만에 마카오에 도착했는데, 습도는 살짝 홍콩보다 낮은 것 같은데, 햇빛이 홍콩보다 훨씬 더 강해서, 머리가 타들어 가는 것 같았어요. 여기도 여행하기 쉽지 않을 것 같은 예감이 팍팍오더라고요.
인터넷을 찾아보니 미성년자가 있으면, 호텔 셔틀버스를 이용 못한다는 것 같아서, 택시를 타고 시내로 이동했어요. 세나도 광장으로 바로 갈까하다가 세나도 광장 근처가 차가 많이 막히기 때문에,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에서 내려서 걸어서 갔어요. 세나도 광장까지 타고 갔다가는 여행경비 전부 택시비로 내고 손만빨다 올 것 같았거든요. 다행히 저의 예측대로 세나도 광장 앞은 계속 차가 막히더라고요. 그리고 시내에서 페리 터미널로 다시 올 때도, 세나도 광장에서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까지 걸어서 온 후 호텔 앞에서 택시를 탔어요. 호텔 앞에 택시 승차장이 있어요. 호텔 직원들이 일일이 목적지 확인한 후 기사에게 중국어로 말해주기 때문에 호텔 앞에서 타시는게 편한 것 같았어요. 그리고 세나도 광장 앞은 차가 많이 막히니 택시도 잘 안잡혀요.
페리 터미널에서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까지는 10분이 안 걸린 것 같아요. 체감 시간은 5분이 조금 넘는 정도가 걸린 것 같거든요. 바로 세나도 광장으로 갈까 하다가, 그랜드 리스보아 안에 있는 작품들을 구경하고 가려고 호텔로비로 들어갔는데, 조카의 컨디션이 급격히 안좋아져서 마카오 여행내내 조금 힘들었어요.
6월달에 왔을 때나 7월에 왔을 때나 느낌은 똑같았어요.
금으로 도금된 작품들은 볼때 마다 신기한 것 같아요.
그리고 그랜드 리스보아의 상징인 다이아몬드도 봤는데, 저거 하나면 평생 걱정없이 살 것 같더라고요. 다이아몬드가 생각보다 작아서 선명하게는 안보이만, 왠지 제마음은 벌써 다이아몬드에 홀려서 손이 저리로 향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항상 홍콩이나 마카오를 돌아다니면 금파는 곳이 많은데, 과연 저가게들은 하루에 얼마나 팔지 궁금하더라고요. 그래서 지나는 길에 힐끔힐끔 가게 안을 구경하곤 하는데, 생각보다 금을 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서 놀랬어요. 1kg짜리 금팔찌 하나 선물 받고 싶더라고요.
홍콩은 건물이 높아서 햇빛이 강하게 머리로 내리지 않는데, 마카오는 강렬한 햇볕이 머리를 태울 것 같더라고요. 여기는 양산이나 모자가 필수인 것 같아요. 가뜩이나 관광객도 많은데, 다들 양산같은 우산인지, 우산같은 양산인지를 쓰고 있어서 우산에 찔릴까봐 피해서 다니느라 체력이 더 소모되었어요.
세나도 광장에 도착하기 전 부터 가는 길에서 포르투칼의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이런 느낌때문에 마카오에 오나봐요. 홍콩과 별차이가 없어 보일 것 같지만, 느낌부터 확다른 두 지역이예요.
세나도 광장까지 걸어가는 중간중간, 사진찍기 좋은 곳도 있더라고요. 마음의 여유만 있으면 잠시 들려서 사진 한 장 찍고 싶은데, 한 5분 정도도 안걸었는데, 조카는 덥고 힘든지 막짜증을 내서 짜증을 받아주느라 저까지 정신이 없어졌어요.
세나도 광장이 뭔가 저번달과 많이 다른 느낌이었어요. 본 모습을 찾은 것 같거든요. 6월에 왔을 때는 분수대 근처에 중국풍의 시설물이 있어서 유럽과 중국의 콜라보 같은 느낌이었는데, 7월에 다시 오니, 진짜 포르투칼의 느낌의 광장을 온 것 같아서 은근 기분이 좋았어요. 진짜 리스본에 온듯한 착각이 들었어요.
평일이라 세나도 광장에 사람이 적은 것 같았어요. 딱 관광하기 좋은 정도의 사람이었는데, 날씨가 진짜 사람을 죽일 것 같았어요. 그래서 세나도 광장 부근에 있는 와슨스에서 더위를 식히고 다시 성바울 성당쪽으로 걸어 갔어요.
조카는 사진만 찍는다고 하면 자동적으로 브이를 만들더라고요. 짜증나고 힘들어도 사진만 찍으면 꼭 웃어주어서 고마웠어요.
날이 너무 맑아서 그런지 포루투칼의 파스텔 톤의 건물들이 선명하게 보이더라고요.
평일이라 관광객이 많이 줄기는 했지만, 그래도 없는게 아니었어요. 길 곳곳이 사람들로 버글버글 진짜 사람을 보러온 건지 잘 구분이 안되더라고요. 조카는 걸어가는 내내 다시는 홍콩, 마카오는 안 올거라고 궁시렁궁시렁 거리고요. 아마 조카 인생에서 가장 더운 더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조카가 유일하게 마카오에 와서 행복해 했던 순간은 에어컨이 있는 곳에 갔을 때와 육포거리에서 육포 시식할 때 였던 것 같아요. 육포거리를 걷고 있으면 이집 저집에서 육포를 작게 잘라서 관광객에게 막 주거든요. 그냥 걸어 다니면서 몇몇 가게에서 육포만 받아서 먹어도 은근 배불렀어요. 거기에 과자까지 먹으면 한끼 식사는 충분히하게 되는 것 같아요.
성바울 성당 앞도 관광객이 적어서 사진 찍기도 훨씬 수월 했지만, 강렬한 태양 때문에 오래 있고 싶지는 않았어요.
이번에도 스누피 상점으로 왔어요. 6월에 한국에 온 후 스누피 덕후인 친구에게 말하니, 언젠가 한번 같이 여기 오자고 하더라고요.
스누피를 좋아하시면 땀도 식힐 겸 한번 방문하는 것도 나쁠 것 같지 않더라고요.
실내 장식도 스누피와 찰리 등 스누피에 나오는 캐릭터들과 거기에 중국의 느낌을 합쳤기 때문에,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6월에는 스탬프가 있는지 몰랐는데 이번에 가니 이렇게 스탬프가 있더라고요. 따로 종이는 마련되어 있지는 않아요. 스누피 상점에서 물건을 사면 엽서를 넣어주는데 거기에 스탬프를 찍었어요.
나름 은근히 신중하게 도장을 고르고 찍더라고요. 어떤 기준으로 스탬프를 찍는 것인지는 모르겠어요. 그래도 막 찍는 것 같지는 않아 보였어요.
저번 블로그에도 적어 놨지만, 중국인 여인과 포르투칼 남성의 사랑을 다룬 동상이예요. 홍콩의 식민지 과정과는 다르게, 마카오는 중국이 먼저 포르투칼에 방어를 부탁할 목적으로 식민지로 준거라 전쟁없이 포르투칼 영토가 되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저 동상이 마카오의 식민지 과정과 역사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
이렇게 찍어보니 은근히 스누피가 귀엽게 나온 것 같아요.
진짜 구름 한점 없는 하늘이 원망스러웠어요.
세나도 광장에 오면 꼭 이곳에서 사진을 찍고 가는 것 같아요. 왠지 안찍고 그냥 가버리면 제 마음이 허전하더라고요.
그냐 벽만 보면 유럽에 온 듯한 착각이 들었어요. 요즘 통장잔액이 바닥을 치다 못해 밑으로 뚫고 들어갈 것 같아서 유럽과 같은 장거리 여행은 은근히 금전적으로 많이 부담되는데, 이곳에서 유럽을 못가는 마음을 달랠 수 있었어요. 얼핏 보면 유럽갬성이거든요.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에서 택시를 타고 마카오 페리 터미널로 왔을 때, 헬기가 착륙하려고 고도를 낮추더라고요. 홍콩에서 마카오까지 헬기를 타고 올 수 있는데, 금액이 너무 비싸서 이용해볼 생각도 한번도 안해봤는데, 여기 오니 헬기를 보게 되네요. 전에 호주 맬버른에서 그레이트 오션인가 하는 곳에서 헬기를 한번 탄적이 있는데, 8명인가 한번에 타는 헬기라 거의 밖을 제대로 볼 수 없었던 기억이 나더라고요. 그 이후로 헬기에 대한 로망은 싹사라지고, 저거 타봤자 돈만들고 효율적이지 못해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요.
마카오 페리 터미널에서 배를 기다리는 동안 헬기를 두대 정도 본 것 같아요.
저희는 E티켓이라 별도로 표를 바꿀 필요없이 바로 게이트로 가면 되었어요. 그런데 잔돈으로 받은 마카오 돈이 조금 있어서 편의점에 가서 돈을 다 써버리고 배를 타러 갔어요. 홍콩달러는 마카오에서 사용가능하지만, 마카오 돈은 홍콩에서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요. 아 그리고 페리터미널 2층으로 올라가면 왼쪽이 카우롱, 홍콩으로 가는 페리 발권 창구고요. 오른쪽, 공항 체크인 카운터 같이 생긴 곳은 홍콩공항행 페리를 체크인 하는 곳이예요.
왼쪽은 홍콩, 카우롱으로 가는 페리를 타는 곳이고요. 저멀리 보이는 오른쪽에 있는 게이트는 홍콩공항으로 가는 페리를 타는 곳이예요.
이티켓 소지자는 이곳을 지날 때 직원이 영수증 같은 탑승권을 뽑아주었어요.
이번에도 원래 탑승시간보다 30분 먼저 출발하는 배에 탑승할 수 있었어요. 페리가 거의 시내버스 정도 간격으로 출발하다보니, 자리가 비면 시간을 바꿔서 미리 태워주는 것 같더라고요.
영수증 종이 같은 탑승권에 좌석 번호 스티커를 붙여줬어요.
올때와는 다르게 홍콩으로 돌아가는 페리는 조금 한산했어요.
대략 1시간 뒤에 홍콩-마카오 페리터미널에 도착했어요. 배에서 랜딩카드도 작성했어요. 배에서 내려서 바로 입국 심사장으로 갔어요. 마카오는 랜딩카드 없이 심사를 받았는데, 홍콩은 매번 랜딩카드를 작성하라고 하니 은근 귀찮더라고요. 요즘은 e-gate도 이용 가능한 것 같은데, 홍콩에서 출국할 때는 이용해 봤지만, 홍콩입국 시에는 한번도 이용해 보지 못해서, 입국때도 사용가능한지는 나중에 한번더 가서 확인해봐야 할 것 같아요.
마카오 구시가지의 알짜만 딱 보고 왔더니 완전히 지치더라고요. 그래서 호텔에 가서 재충전 후 야경을 보러 나가기로 했어요.
저희는 Fleming Rd에서 내리면 되기 때문에 914번이나 948번을 타야 했어요. 마카오는 햇볕만 뜨거웠지 하늘도 맑고 공기도 조금 깨끗한 것 같았는데, 홍콩은 인구가 마카오보다 많아서 그런지 공기도 살짝 탁한 것 같더라고요.
다행히 이번에도 2층 앞자리에 앉을 수 있는 행운을 얻었어요. 2층 앞자리라고 뭔가 특별할 것 같지만, 생각보다 별거 없는 자리지만, 그래도 2층 버스를 가뭄에 콩나듯 볼 수 있는 한국이기 때문에 이용할 수 있을 때 최대한 이용하고 가는게 후회나 미련이 없을 것 같아서 자리가 생기는 족족 앞에 앉았어요. 근데 2층에 오래 앉아 있으면 종종 멀미 증세가 나타나기도 하더라고요. 그리고 오르락 내리락 하는 계단이 가파르기 때문에 무릎이 안좋은 분은 다칠 위험이 있을 것 같아요.
한두시간 정도 숙소에서 쉬지 못하고 조카가 수영장에 간다고 해서 수영장에서 보호자 역할을 했어요.
야경을 보기 위해 피크트램을 타러 갔어요. 피크트램을 타려면 홍콩공원까지 가야하는데, 걸어서 갈 수 도 있고 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어요. 그런데 날도 덥고 에어컨을 사랑하는 조카를 위해 버스를 타고 가기로 결정했어요.
저희 숙소 앞에 있는 초등학교 앞에서 버스를 탔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버스가 오지 않아서 조카가 몇번째 버스에 우리가 타는 버스가 오는지 맞추는 게임을 하자고 했는데, 첫 라운드는 모두다 틀렸다가, 제가 2라운드에서 맞췄어요. 정답을 맞췄는데 따로 상품은 안주더라고요. 그래서 약간 허무했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어떻게든 시간을 즐겁게 보내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게 신기했어요.
더운 곳에 있다가 시원한 곳에 오니 완전 천국 같았어요. 홍콩공원 정류장에 내려서 이정표 보고 피크트램 타는 곳을 갔는데, 한창 리모델링 중인지, 제가 알고 있던 곳이 아니라 순간 당황했었어요.
피크트램은 표를 구매해도 되고, 옥토퍼스 카드를 찍고 탑승할 수 있어요.
항상 길게 줄이 있던 기억만 있는데, 이렇게 줄이 없는 것은 또 처음인 것 같아요.
이정표 보고 계속 계속 걸어가면 되요.
이상한 골목을 지나면 피크트램 승강장이 나와요.
항상 플랫홈이 가득 찬 기억만 있는데, 자리에 앉지 못하는 사람이 태반인데, 오늘은 뭔가 계탄날 같더라고요. 이렇게 사람이 없기는 또 처음인 것 같아요.
자리도 텅텅비어서 산 위로 올라갔어요. 피크트램을 타실 때는 꼭 오른쪽에 앉으셔야 홍콩의 야경을 볼 수 있으세요.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이름들이네요. 특히 Baker Street은 너무 귀에 익숙한 거리예요.
출발하자마자 본격적으로 트램이 산으로 올라가요. 진짜 몸이 뒤로 쏠리는게 느껴질 정도의 큰 경사도를 가지고 트램이 올라갔어요.
중간중간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어요. 그러니 올라가는 기차를 타실 때는 꼭 오른쪽으로 타셔야 해요.
종점에서 내려서 나오면 이런 기념품 가게를 지나서 나와야 해요. 전 여기서 홍콩 기념 티셔츠도 하나 구매했어요.
내려가는 사람들 보이시나요? 저희는 내려갈 때는 트램으로 안내려가고 버스를 타고 내려가기로 결정했거든요. 저줄 기다리느니 그냥 시간이 더 걸려도 버스가 편할 것 같더라고요.
이제 포토타임이죠?! 역시 대충 대충 찍어도 예술작품이 되더라고요.
빅토리아 타워에서 나와서 왼쪽으로 가면 홍콩의 전경을 볼 수 있는 장소가 나와요. 아마 사람들이 바글바글 거리는 그런 장소이기 때문에 금방 찾을 수 있으실거예요.
그냥 이곳에서는 사진 찍는데 정신이 팔려 있었어요.
그리고 버스를 타고 센트럴로 내려왔어요. 한 40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내려오는 길이 꼴불꼬불하기 때문에 멀미가 심하신 분들은 대기 시간이 오래걸리더라도 피크트램을 타고 내려오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늦은 밤이라 그런지 트램 창문을 열고 있으니 그나마 시원했었어요.
우리나라도 서울에 이런 트램길이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아요. 항상 지하철만 타고 다녀서 그런지 서울 시내를 이렇게 밖에 다니는 교통수단을 타고 다녀본 경험이 없는 것 같아요. 서울하면 항상 어두운 지하철 터널 밖에 생각나지 않거든요.
숙소부근 정거장에서 내려서 저녁 식사로 먹을 음식을 사러 맥도날드에 갔어요.
여기도 해피밀 선물로 스누피를 주네요.
햄버거 세트 3개를 사서 숙소로 와서 밤 11시에 햄버거를 흡입했어요. 자고 일어나니 얼굴이 주름 하나 없이 탱탱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