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여행의 마지막 방문지는 정선아우라지였어요. 2000년 초반 한때 기차로 정선가는 관광열차 붐이 일어서 너도나도 아우라지행 관광열차를 타고 사람들이 갔던게 생각이 나네요. 그때부터 한번 가봐야지 했는데, 생각보다 정선까지 가는 가는 길이 멀고 막 땡기지 않아서 안갔었는데, 정선까지 왔는데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서 마지막 여행지로 가게 되었어요.
네비가 알려주는 길로 가다보니 정선아우라지역 근처 공원 주차장에 차를 주차했어요. 공원에서 조금 걸어나오면 정선아우라지역으로 바로 갈 수 있었어요.
시골역이라 한적했어요.
기차객실을 물고기 모양으로 장식한 카페 같은데 들어가보지는 않고 밖에서만 구경했어요.
때마침 관광열차가 플랫폼에 정차해 있더라고요.
청량리에서 아우라지까지 운행하는 열차로 창문도 열 수 있게 되어 있더라고요.
여기서 한정거장 더 가면 구절리역이 있는데, 기차로는 못가고 레일바이크로만 갈 수 있는 것 같았어요. 열차로 올 수 있는 마지막역이 아우라지역 같더라고요.
관광열차는 있는데 사람이, 진짜 개미 한마리 없어서 썰렁했어요. 명성이 예전만 같지 않은 것 같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차역 앞에 노란 은행나무를 보니 시골 간이역의 조용함과 노란은행나무 잎에서 가을의 로맨틱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리고 약간 기운 햇살이 더욱더 극적인 분위기를 만들더라고요.
시골역이라 역자체도 단촐했지만, 정감가더라고요.
레이바이크 이용시간 안내문만 있더라고요. 아우라지에서 구절리까지는 전용열차를 타고 이동한 후, 구절리에서 아우라지까지는 레일바이크를 이용해서 다시 아우라지로 오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관광열차시가표와 버스시간표가 붙여져 있었어요.
이런 시골역이 요즘은 많이 사라져가는 것 같아서 아쉽더라고요.
정선아우라지 근처 관광안내도예요.
아우라지역 앞에 아우라지 장터가 있는데, 관광열차가 온게 맞나 싶을 생각이 들정도로 사람이 없었어요.
멀리서 역을 찍어 보니 한폭의 그림 같았어요. 저기 있는 차만 몇 대 지우면 더 환상적일 것 같았는데, 이 점이 아쉽더라고요.
달뜰 때까지 술을 마시라는 의미인지, 아무튼 재밌어서 찍어 봤어요.
한적한 상가를 돌다가 웃고 있는 항아리가 보였어요.
문연 식당이 한 곳 밖에 없어서 올갱이국과 강원도에 왔으니 감자전을 주문했어요. 감자전은 쫄깃하게 맛났는데, 올갱이 국은 올갱이는 많이 들어서 식감은 좋았는데, 살짝 짜더라고요.
식사를 하고 나오니 사람들이 갑자기 많아졌어요.
이때 귀염둥이 기차가 들어왔더라고요.
귀염둥이 기차 뒤로 레일바이크가 줄줄이 연결되어 있더라고요.
진짜 끝도 없이 줄줄이 비엔나처럼 연결되어 있었어요.
역에 있던 사람들이 탑승하니, 출발시간이 되었는지 구절리 쪽으로 출발하더라고요.
코스모스와 기차, 뭔가 잘 매치가 되는 것 같았어요.
객실도 있고, 뻥뚢린 객차도 있어서 한번 타보고 싶더라고요.
기차가 지나가고 나니 건널목을 지날 수 있었어요.
단선이라 그런지 기찻길에서 외로움이 느껴졌어요.
고프로로 찍으니 기차길이 더 길고 원근감이 강하게 보이더라고요.
아우라지 공원에서 옛날에 사용하던 땟목을 전시해 놨더라고요. 조선시대에 강원도의 나무를 가장 빠르고 싸게 운송하는 방법이 물에 띄어서 가는거라 다큐에서 본 것 같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이 수백개의 나무 땟목을 띄어서 한강을 따라 한양까지 운반했다고 하더라고요. 그 여정이 쉽지 않았기에 목숨을 잃을 수 있었다더라고요. 예전에 그래서 무한도전에서 한강까지 땟목 타고오는 미션이 있었는데, 그때 정선아우라지가 생각나더라고요.
강가에 가니 배가 한척있는데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용도가 아닌 관광객용 같아 보였어요. 줄을 당기면서 강을 건너는 것 같았어요. 속초 아바이마을 앞 갯배랑 비슷한 것 같았어요.
가을따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서 조용히 걷기 좋았어요.
그리고 이곳이 두개의 강줄기가 만나는 곳에 위치해 있더라고요.
아우라지 총각과 서로 인사도하고요. 지나가다 얼핏보면 진짜 사람이 서있는 것 같아요.
반대쪽으로 넘어갈 수 있는 다리도 있어요.
노을질 무렵에 가신다면 지는 해를 보면서 멋진 실루엣 사진을 찍기 좋았어요.
광각으로 찍으니 초스달 모양의 조형물이 다나오더라고요.
반대편으로 넘어와서 징검다리 쪽으로 갔어요.
그냥 간단하게 걷기 좋은 코스였어요. 사람도 많지 않아서 물소리를 들으며 걸으니 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이런 징검다리 보면 꼭 건너고 싶더라고요.
돌도 큼직하고 넓어서 거너기 편했는데, 중간에 물쌀이 빠른 구간이 약간 유실되었는지 건너기가 불편해서 중간까지만 갔다가 돌아왔어요.
이쪽 부분이 살짝 위험한 것 같아서 그냥 되돌아 왔어요.
화려하진 않지만 은은한 단풍이 마음 속을 설레게 하더라고요.
강가를 보며 쉴 수 있는 벤치도 있어요.
그리고 주막도 있는데, 성수기에만 운영하는지 문은 닫았더라고요.
여긴 출렁다리인데, 빨리 걸어가면 살짝 흔들흔들거려요.
징검다리를 건너는 사람들과 풍경이 그림 같았어요.
이제 서울로 돌아갈 시간이라 다시 주차장으로 갔어요.
운이 좋게 땟목이 움지이는 것도 볼 수 있었어요.
공원 주차장에 화장실도 있었는데 깨끗했어요.
도로 옆으로 이렇게 기찻길이 있더라고요.
가장 빠른 고속도로가 영동고속도로라 정선에서 평창지역으로 다시와서 고속도로를 타니 주말이라 차가 많더라고요.
차도 막히고 배도 고파서 평창휴게소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퀄리티가 좋더라고요.
황태라면과 돈까스 김치찌개였는데, 완족 만족스러웠어요.
편의점 앞 수유실 앞 의자에 앉아 있는 인형이 지금의 저같더라고요. 완전 지쳐서 녹아내리고 있는요. 그래도 2박 3일간의 여행은 잊지 못할 것 같더라고요.
A.아우라지역 정선선 강원도 정선군 여량면 여량리 212-6
B.아우라지강변유원지 강원도 정선군 여량면 여량리 770-10
C. 아우라지관광지 강원도 정선군 여량면 여량리 186-1
D. 아우라지안내소,강원도 정선군 여량면 여량리 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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