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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꾸옥에서의 두번째 날이 밝았네요. 푸꾸옥도 큰 섬이라 투어 신청해서 이곳저곳 다닐 수 있는데, 저희는 푸꾸옥은 스치듯 지나가는 짧은 일정이라 리조트에 머물면서 쉬기로 했어요.

아침 조식은 코랄 레스토랑에서 먹을 수 있어요. 

이번 여행 중 이곳이 가장 큰 조식당이었어요. 음식종류도 다양하고, 레스토랑 자체 크기도 큰편이었어요. 중국인 패키지가 묶는 숙소인지, 아침부터 중국사람들로 복잡했어요. 

식당에서 바라본 풍경이예요. 바다의 수평선과 제 시선이 딱 만나서 보고만 있어도 그냥 기분 좋아지는 아침이었어요. 

엄청 거대한 치즈인데, 치즈종류는 잘 모르겠어요. 대신 치즈에서 발냄새가 났다는 기억만 나네요. 

베트남에 와있으니 1일 1쌀국수는 기본으로 해야겠죠.

빵종류도 있는데, 진한 베트남 커피와 같이하기 딱 좋았어요. 

아침을 먹었으니, 수영장으로 나갔어요. 아침시간이라 사람이 별로 없을줄 알았는데, 부지런한 사람들은 아침 일찍부터 물놀이하느라 정신이 없더라고요. 

살짝 구름이 있긴 했지만, 기온도 적당히 뜨겁고,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오는게 여기가 천국이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더라고요. 

수영도 했으니 목도 마르고 배도 살짝 고파와서 음료도 주문했어요. 

또 다시 첨벙첨벙 수영을 하다 방청소가 다 되었을 것 같아서 방으로 들어갔어요. 

점심 겸 간식으로 1층 로비 카페에서 에프터눈티를 주문했어요. 한화로 만원정도로 믿기지 않을 만큼 저렴했어요. 너무 저렴해서 뒤에 영이 하나 더 붙었는지 봤으나, 베트남 동으로 200,000동이 맞더라고요. 거기다 세금 포함가로요. 티랑 커피 중 저희는 날도 더우니 아이스아메리카노로 주문했어요. 

드디어 3단 트레이에 담긴 디져트가 나왔어요. 

미니 햄버거랑부터 하나씩 뱃속으로 직행했어요.

마지막은 달달한 조각케잌으로 마무리하니 배가 빵빵해지더라고요. 홍콩에서는 에프터눈티가 7만원 정도 인데, 여기가격이면 7일 동안 먹을 수 있는 금액이더라고요. 스벅만 가도 커피 두잔에 조각 케잌 하나만 주문해도 만원은 훌쩍 넘잖아요. 

호텔 주변 구경 삼아서 나왔어요. 헬스장은 1층에 있는데, 호텔 밖으로 나와서 가야하는 것 같았어요. 

귀신나무를 화분에서 키우는게 신기했어요. 

수영장에서 보이던 등대를 보려고 걸어서 갔어요. 호텔 안에 있을 땐 더운줄 몰랐는데 조금 걸으니 땀이 주루룩 나더라고요. 

호텔 수영장에서 보이는 곳인데, 와서보니 작은 절이였어요. 

뒤로 씨쉘리조트가 보이네요. 호텔 안과 밖이 다른 세상같이 느껴졌어요. 

의자에 앉아서 하염없이 바다만 바라보고 있으면, 모든 근심이 파도에 쓸려나갈 것 같았어요. 

동네 주민들도 산책오는 곳인 것 같았어요.

뒤쪽으로 보이는 방파제 쪽으로 더 걷고 싶었지만, 파도가 거쎄어서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어요. 

왠지 여기서 납치당하면 새우잡이 배에 팔려가는게 아닐까 라는 상상도 잠시 들더라고요. 

그냥 전형적인 어촌마을이라 평범한듯 하면서도, 뭔가 끌리는 곳이었어요. 딱히 강하게 추천하지는 않지만, 베트남의 어촌이 궁금하신 분은 산책삼아서 한번 가볼만한 곳이었어요. 

딱히 큰 수확없이 숙소로 돌아왔지만, 주변 구경하고 싶었는데, 보고 온 것 만으로 만족스러웠어요. 

또 할 일없이 수영장으로 갔어요. 

튜브를 프레임으로 사용하니 꼭 변기 뚜껑으로 사진 찍은 효과가 나더라고요. 

수영하고 있는데 갑자기 저 멀리 보이는 구름에서 비가 내리는 것 같았어요. 저 부분만 검게 보이고, 나머진 평온해 보연어요. 

점점 시간이 지나니 리조트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 같아 보였어요.

몇 분이 지나니 리조트에도 짧은 소나기가 내렸어요. 

소나기가 지나간 곳은 해가 쨍쨍하게 내리는게 신기하며, 신비했어요. 

여름이라 그런지 해는 기었지만 어느새 하늙이 붉게 물들기 시작했어요.

이 시간부터 해가 없어지는 그 순간까지 이 리조트 수영장의 매력에 흠뻔 빠질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소나기가 한번 지나간 곳이라 아직 구름이 남아있긴했지만, 구름들의 조화가 이 장면을 더 극적이고 볼륨감 넘치게 만들어 주었어요. 

수영장 가장자리에 앉아서 바다를 보니 이 시간이 멈추었으면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베트남여행에서의 마지막 저녁식사를 성대하게 하기 위해, 오늘도 나이트 마켓으로 나갔어요. 

길거리 음식으로 베트남에서의 마지막날 저녁식사를 했어요. 만원으로 이렇게 많이 살 수 있었어요. 가격도 저렴했지만, 항상 마음 한켠에 있던 로컬음식에 대한 로망을 이걸로 풀 수 있었어요. 

 

내일은 푸꾸옥에서 베트남 항공을 이용해서 하노이로 이동 후, 비엣젯을 타고 한국오로 오는 긴 여정을 해야 했어요. 

씨셸스 푸꾸옥 호텔 & 스파, 1 Đường Võ Thị Sáu, TT. Dương Đông, Phú Quốc, tỉnh Kiên Giang 000005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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