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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첫날 청두에 밤 늦게 도착해서 다음날 청두시내를 구경한 후 구채구로 이동하고, 셋째날 구채구, 넷째날 황룡을 아침에 관광한 후 또 저녁 늦게 청두로 돌아왔다. 이제 마지막 다섯째 날은 조금 여유롭게 아침을 시작했다. 체크아웃할 때 모든 짐을 정리해서 버스에 실었다. 뭐 매일매일 짐을 풀고 싸는게 일인 것 같았다. 이런 패키지 여행은 처음이라 뭔가 정신 없이 많이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4박 6일 일정이였던 것 같다. 가고 오는 날은 비행기에서 시간을 보내기에 벌써 여행에서 2박이 빠져버린다. 뭔가 신기한 여행스케줄 같지만 이런 일정이 이번 여행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세워진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여행 마지막날 첫번째 목적지는 낙산대불이였다. 엄청나게 큰 불상을 보기 위해 청두 외곽으로 왔다. 시원한 고산지대에 있다. 청두로 오니 날이 후텁지근했다. 그래도 고산병보다 더운게 더 좋지 않을까! 버스에서 내려서 낙산대불을 보기 위해 유람선을 타는 곳 까지 걸어 갔다. 바구니에 담긴 복숭아가 탐스러워보였다.

 

 

강의 물이 너무 많이 불어서 잠시 주변을 구경하면서 상황을 봐야한다는 말을 가이드로부터 들었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물도 너무 많고, 낙산대불 앞 강의 물의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한시간 정도 지켜 보자고 했다. 잠시 짬이 생겼기에 유람선 타는 곳 주변을 구경했다.

 

저 산뒤에가 낙산대불이 있다고 하는데, 우리쪽에서는 그 모습을 볼 수 없어서 아쉬웠다. 어머어마하게 물이 많이 차오른 강은 눈으로 볼 때도 빠르게 흐르고 있었다.

 

결국에는 유람선이 뜰 수 없어서 낙산대불을 볼 수가 없었다. 나중에 티비를 통해서 낙산대불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었다. 이때까지는 불상을 보러 간다 정도의 느낌이였으나, 한국에 돌아와서 티비화면에 잡힌 낙산대불을 보니 아! 꼭 보고 왔어야 했는데, 아쉽다라는 마음이 크게 들었다. 아마 낙산대불과는 우리가 인연이 아니였나보다.

 

 

낙산대불을 보지 못해서 몇몇 분들은 가이드에게 그러면 낙산대불을 보지 못한 것에 대해 항의를 했다. 그래서 가이드는 회사와 연락을 하더니 점심식사를 기존에 준비된 것보다 한단계 윗등급으로 바꿔준다고 하셨다. 점심식사의 어떤 부분은 아마 선택 옵션이였던 것 같은데, 이 부분을 여행사에서 무료로 제공을 해주었다.

 

사람들은 처음에 낙산대불을 못봐서 약간 아쉬움과 화가 보였으나, 점심을 먹으러 가서 업그레이드 된 음식을 제공받으니 한결 풀어진 것 같아 보였다. 아마 화가 난 것이라기 보다는 기대하고 고대하던 낙산대불을 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중국 영화에서 보던 둥근탁자에 앉아서 둥근 유리 위에 음식이 놓여 졌다. 중국 향신료의 향이 강해서 몇몇 음식들은 손이 가지 않았다. 그래도 비싼 음식이라는 말에 음식을 한번이라도 먹어 보도록 노력을 했다. 중국음식은 강한 향만 아니면 괜찮은 것 같은데, 강한 향이 내 입맛에는 맞지 않았다.

어른들이 제일 좋아하는 관광코스이며 쇼핑코스인 수정방 박물관에 갔다. 수정방이 무슨 술인지 몰랐는데, 이곳에서 대략 설명을 듣고 시음을 할 수 있었다. 한잔 들이켰을 때, 목뒤로 타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시원하면서도, 독해서 한잔이면 족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몇몇 어르신들은 저렴한 것 같다며 술을 몇 병 구매하셨다. 나는 술을 즐겨하지는 않지만 집에 장식으로 두면 좋을 것 같아서 한병 구매를 했다. 청두에서의 마지막 날은 하지 못한 쇼핑과 쇼 구경 같은 것으로 짜여져 있었던 것 같다. 패키지가 먹는 것 최고인 것 같다. 점심이 다 소화가 되기도 전에 벌써 저녁식사 시간이 되었다. 이 식사가 이번 여행의 마지막 식사였다. 훠궈였는데 더운 날씨 때문인지 식사를 즐겁게 하는 테이블이 많지 않았다. 이렇게 식사를 한 후 쇼를 보러 갔다.

 

중국 패키여행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쑈를 구경하는 것이 아닐까? 어딘가 사진이 있는지 확인을 해봤지만, 아마 폰의 용량이 적어서 다 지웠나 보다, 쑈사진은 보이지 않고, 쑈를 보고 나와서 찍은 사진 밖에 없었다.

 

 

바로 공항으로 다시 이동을 했다. 이렇게 해서 뭔가 바람과 같이 4박 6일의 구채구 여행이 다 끝나갔다.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온 패키지 여행이였는데, 뭔가 휙하고 모든 시간이 지나가 버린 것 같았다. 패키지 여행이라 내가 신경쓸 부분이 많지 않아서 편했던 여행이었으나, 팍팍한 일정을 따라가야 하기에 벅찬 여행이기도 했다. 내가 혼자 이런 여행을 계획해서 왔다면 아마 반도 못보고 갔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이드와 함께 사진을 찍고 비행기를 탑승하러 갔다.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며칠 밖에 되지 않았지만 가이드와도 가까워진 것 같았다.

 

 

중국 단체비자이기에 비자명단에 써있는 순서대로 줄을 선 후 출국을 했다. 청두시간으로 자정에 출발해서 새벽에 한국에 도착하는 비행기였다. 청두공항 면세점 스타벅스에서 큰 머그컵도 하나 구매를 했다. 청두의 상징인 팬더가 그려져 있었다. 낮동안 돌아다니고 밤에 비행기를 타려고 하니 힘들지 않을 수 없었다. 목수술 후 목을 마음대로 숙이지 못하기에 나는 거의 잠을 자지 않고 한국까지 왔다. 뭔가 꿈같은 일 일어났다,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A. Chengdu Airport (CTU) 중국 Sichuan Sheng, Chengdu Shi, Shuangliu Qu, 청두 솽류 국제공항 (CTU)

B. 중국 쓰촨성 러산시 스중구 Lingyun Road 2345 Ling Yun Lu, Shizhong Qu, Leshan Shi, Sichuan Sheng, 중국

C. Shuijingfang Museum Shuijingfang Museum, He Jiang Ting, Jinjiang Qu, Chengdu Shi, Sichuan Sheng,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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