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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메리에 다녀오고 시간이 남아서 아쉬운 마음에 리가시내를 한번더 돌아다녔어요. 뭔가 짧게 있긴 아쉬운 도시였어요.

리가중앙역에서 바로 갈 수 있는 역부근에 있는 리가중앙시장부터 갔어요. 구 소련시대에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건물이 지금은 시장으로 사용돼고 있더라고요.

꽃을 좋아하는 아빠는 눈빛으로 사고싶다고 외치지만, 애써 전 외면했어요. 식물은 반입금지 물품이라서. . . 그냥 눈으로만 구경하라고 묵언의 압박을 했죠. 유럽어딜가든지 꽃가게가 꼭 있었던 것 같아요. 참새가 방앗간을 못 지나가듯 꽃집만 보이면 한참 시간을 보내세요.

그릇도 파는데 아기자기하게 이쁜데, 제 케리어가 풀이라서, 눈으로만 구경했어요. 저기에 고기넣고, 토마토 같은거 넣어서 끓이면 맛난 수프가 완성될 것 같아요.

여기도 러시아의 영향을 받는 곳이라 그런지 마트료시카도 파는데 약간 조잡한 느낌도 있었어요.

요즘들어 보석에 관심을 보이세요. 매번 금은방 앞을 지나면 금사고 싶다고 말하시지만, 돈없는 여행자라 그냥 웃으면서 썩소 짖죠. 그래도 저 팔찌는 저렴해서 부담없었어요. 호박이 이 주변에서 많이 나나봐요. 저건 좋은 호박같진 않고, 만들다 남은 걸로 만든건지 저렴하더라고요.

신으면 발이 따뜻해 질 것 같은 양말도 팔아요. 양말 패턴이 너무 제 마음에 쏙들더라고요.

시장 안에는 고깃집이 있는데, 고기 비린내가 많이 나더라고요.

과일과 야채도 신선해 보이고요.

역시 국통에 다시금 눈길이 가네요.

Riga Central Market, Nēģu iela 7, Latgales priekšpilsēta, Rīga, LV-1050 라트비아

https://goo.gl/maps/UkDT4Mc8X1yjyYQF6

 

Riga Central Market

★★★★☆ · 농산물 직판장 · Nēģu iela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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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가캐슬을 가는 길에 라트비아 예술가 협회 앞인데 동상들이 엄청 웃기더라고요. 눈이 녹이서 땅이 질척 거려서 눈이 온 날보다 더 걷기 힘들었어요.

Artists' Union of Latvia, 11. novembra krastmala 35, Centra rajons, Rīga, LV-1050 라트비아

https://goo.gl/maps/JN6WF6TTUDAmXvXx6

 

Artists' Union of Latvia

★★★★☆ · 예술단체 · 11. novembra krastmala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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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명의 사람이 서있는 조각인데 전날 못 찾은 조각상인데 우연히 걷다가 보게 됐어요. 장엄함이 느껴지는 조각이었어요. 날이 흐려서 그러지 더 그런 느낌이 들더라고요.

Latvian Riflemen Monument, Latviešu strēlnieku laukums 1, Centra rajons, Rīga, LV-1050 라트비아

https://goo.gl/maps/VaLSrkiV1Fq51odv8

 

Latvian Riflemen Monument

★★★★☆ · 관광 명소 · Latviešu strēlnieku laukum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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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상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검은머리길드 광장에 닿을 수 있어요. 이 광장은 그냥 올드리가시내를 걷다보면 만남의 광장처럼 모든 길이 이리로 이어지더라고요. 그리고 두번째 방문이라 왠지 익숙하고 반가웠어요. 그런데 전날 눈때문에 못 본 최초의 크리스마스 트리 자리를 볼 수 있었어요. 전날 찾다찾다 못찾고 발길을 돌렸거든요. 엄청 반가웠어요.

하우스 오브 더 블랙헤드, Rātslaukums 7, Centra rajons, Rīga, LV-1050 라트비아

https://goo.gl/maps/DwGh6Ntz8sdWNG2g6

 

하우스 오브 더 블랙헤드

★★★★★ · 박물관 · Rātslaukums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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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1510년에 세워졌다고하네요.

어제 봤던 성당인데 다른 각도에서 보니 더 웅장해보이네요. 리가 성당에 못 들어가봐서 엄청 아쉽더라고요. 아빤 그냥 성당은 다 같아 보인다고 그냥 들어가지 말자고 하셔서 그냥 이번에도 패스했어요.

리가 성당, Herdera laukums 6, Centra rajons, Rīga, LV-1050 라트비아

드디어 한참을 걸어서 리가캐슬에 왔는데, 생각보다 별로라 실망했어요. 이스탄불에 있는 갈라타 타워 같이 생겼더라고요. 사진 각도가 안나와서 사진이 더 못나게 나온 것 같아요. 그리고 벽에 붙은 전깃줄때문에 사진각이 진짜 안 나오더라고요.

Riga Castle, Central District, 리가 LV-1050 라트비아

https://goo.gl/maps/E3MTDQ4P8Uzs8pPXA

 

Riga Castle

★★★★☆ · 성곽 · Pils laukums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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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에 실망하고 숙소로 가는 길에 중세풍 가득한 거리와 건물들을 봐서 좋았어요. 도시 자체가 빈티지 풍이였어요.

간판 하나하나까지 감성 뿜뿜하더라고요.

좁은 골목 길이지만, 인스타 사진각이더라고요. 빙판이 숨어 있어 길을 조심히 걸어야 해서 힘들었지만, 관광지보다 이런 작은 골목을 걷는게 더 재밌더라고요. 이런게 자유여행의 묘미 아닐까요?!

오크통으로 장식된 벽 앞어서 사진도 찍고요. 음식점 테마가 중세 분위기로 되어 있었어요. 기회가 된다면 한번쯤 색다른 느낌도 느낄겸 가보고 싶더라고요.

Rozengrāls, Rozena iela, Centra rajons, Rīga, LV-1050 라트비아

https://goo.gl/maps/iZ3YiqQqUkCARYJC9

 

Rozengrāls (Vinarium civitatis rigensis)

★★★★★ · 음식점 · Rozena ie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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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골목으로 오다보니 특이한 상점들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각각 상점마다 주인의 취향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이 도시와는 어울리지 않은 색감이지만, 은근 잘 어울리는 건물이었어요.

Kalēju iela 30, Kalēju iela 30, Centra rajons, Rīga, LV-1050 라트비아

숙소에 돌아와서 중앙시장에서 산 잠바도 입어 봤어요. 유니클로처럼 부드럽진 않지만, 체크무늬가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리가에서 마지막날 뭔가 아쉬우면서 떠나기 싫었어요. 언제 다시 올지 모르기 때문인지 마음이 무겁더라고요. 낼은 드디어 북유럽에서 비싸다고 소문난 노르웨이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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