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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추석에 간 여행기를 반년이 지나서야 올리네요. 겨울에 미얀마와 발리를 여행갔다오는 바람에 포스팅이 점점 더 밀리는 것 같네요. 

숙소에 짐을 풀고 바로 기차역으로 갔어요. 오후에 타이중에서 반나절 투어를 신청해 두었기 때문에 숙소에서 오래 있을 수가 없었어요. 타이페이 메인 스테이션으로 갔어요.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중국 및 대만, 한국이 같은 명절을 보낸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는 점이예요. 

타이페이 메인 스테이션은 지하구간으로 들어가면 길을 잃어버리기 딱 좋기 때문에 이정표를 잘 보고 다녀야해요. 대만 여행을 여러번 했지만 항상 중앙역에서는 헷갈리는 것 같아요. 

일단 클룩에서 구매한 3일권 고속전철 탑승권을 교환하러 THSR 매표소로 갔어요. 이때 클룩에서 받은 바우처와 여권을 가지고 가야했어요. 그리고 기차 탑승 시 고속철도 탑승권과 여권을 검사하기 때문에 꼭 두가지는 항상 소지해야 했어요. 

바우처와 여권을 매표소 직원에게 주니 JR패스처럼 생긴 THSR패스를 주더라고요. 

기본 신상 정보와 탑승기한이 표기 되어 있어요. 

그리고 좌석을 예약할 경우 이 페이지에 적어주는 것 같아요. 저는 여행기간 내내 자유석을 이용했기 때문에 굳이 매표소에 갈 필요가 없었어요. 이 패스로 고속전철은 전부 이용가능해요. 좌석을 지정할 경우만 매표소에 가서 좌석을 예매하면 되고, 자유석을 이용 시는 그냥 기차 시간 보고 편한 기차를 타면 됬어요. 그리고 제가 간 기간이 추석연휴라 일단 좌석을 지정할 수가 없었어요. 전부다 매진으로 나타나더라고요. 그냥 자유석에서 서서 타고 가다가 자리가 남으면 앉을 수 있었어요.

https://www.klook.com/ko/activity/808-3-day-thsr-tourist-pass-taipei/?krt=s20&krid=09bf7fbe-1fe9-4cb7-7d5f-23db5a9dc008

불러오는 중입니다...

저는 원래는 가오슝에 숙소를 잡아 놓고 가오슝일대와 타이중을 구경하려고 했는데, 투어리스트 패스가 있는 것을 알고는 숙소를 타이페이로 다시 정하고 매일 타이페이-타이중, 가오슝을 오가는 일정으로 계획을 잡았어요. 타이페이에서 가오슝까지 2시간 남짓이라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할 것 같아서요. 매일매일 고속전철을 타는게 힘들기는 했지만, 저렴한 가격에 3일 동안 무제한으로 탈 수 있었으나, 본전 이상은 한 것 같아요. 

고속전철 노선은 타이페이에서 가오슝까지 노선이 한개라 남쪽 방면 노선, 북쪽 방면 노선 딱 2개 밖에 없어요. 그리고 타이페이 중앙역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난강역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자유석을 이용하실 때 사람이 많은 명절기간에는 난강에서 타시는 것을 추천해드려요. 저도 첫날은 그냥 타이페이 중앙역에서 사람들 사이에 낑겨서 탔는데, 다음날부터는 타이페이역에서 난강역까지 가서, 거기서 타이중이나 가오슝가는 기차를 탑승했어요. 특히 정차역이 많이 없는 열차편의 경우는 탑승객이 많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면, 많이 정차하는 열차를 타서 겨우 앉아서 갈 수 있었어요. 

자유석은 지정된 객차에 탑승해야 하기 때문에 지정된 승강장으로 갔어요. 그리고 열차가 거의 10분 15분 단위로 계속 오기 때문에 놓쳐도 너무 서두를 필요가 없으실 것 같아요. 저희는 막차시간 정도만 확인하고 다녔어요. 

이날은 추석 연휴라 자유석의 경우는 아예 남는 좌석이 없어서 이렇게 기차 복도에 서서 갔어요. 저는 운이 좋게 좌석 맨 뒷자석 빈공간에 서서 갈 수 있었어요. 

대략 50분이 걸려서 타이중에 왔어요. 서울에서 대정정도의 거리라 서서와서 조금 힘들긴 했지만 참을만 했어요. 

대만 고속철도는 일본 신간센 계열의 열차라, 딱 봐도 신간센이네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특히 일반선 좌석이 2-3으로 배열되어 있어요. 그리고 디자인이 완전 귀염귀염하더라고요. 일본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차 덕후로서 기차만은 좋은 것 같아요. 

플랫홈에 기차가 정차해 있을 때 계속 사진을 찍었어요. 그리고 승강장과 기차의 입구의 높이가 같아서 타고 내릴 때 편리했어요. 

가운데 라인으로는 무정차하는 기차가 지나가고, 정차하는 기차는 옆으로 빠져서 정차하더라고요. 

투어시간까지는 시간이 남아서 타이중 고속전철역을 구경했어요. 고속전철 역과 일반 열차 역이 교차하는 곳으로, 타이중 시내로 가려면 이곳에서 일반 열차로 갈아타고 타이중 중앙역까지 이동할 수 있어요. 

타이중 기점으로 가오슝(줘잉)과 타이페이까지의 요금표예요. 

그리고 기차 시간표예요. 기차역에 도착하자 마자 기차 시간부터 확인했어요. 그리고 자유석에 탑승하면 되기 때문에 편했어요. 특히 막차시간은 꼭 확인했어요. 

가끔 정차를 안하는 역이 있기 때문에 탑승 시 정차하는 역을 꼭 확인해야 했어요. 그래도 기차가 거의 지하철처럼 자주 오기 때문에 좋았어요. 

잠깐 타이중을 스쳐지나가듯 여행하신 다면 타이중 고속전철역에 짐을 보관하고 시내 구경을 다녀와도 될 것 같아요. 이 패스의 장점이 하루에 기차를 100번 타던 1000번 타던 추가 요금이 없기 때문에 고속철을 타고 여러곳을 다니실 분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 같아요. 

9월이라 그런지 밖으로 나가니 덥고 습한 기운이 확 느껴지더라고요. 타이중 역도 천안아산역처럼 시내에 있는 역이 아니라, 타이중 외곽에 있기 때문에 역 밖으로 나가봤자 아무것도 없더라고요. 

다시 오늘 투어의 미팅 포인트로 왔어요. 

저희는 종일 투어가 아닌 딱 고미습지만 다녀오는 반나절 투어였거든요. 제가 선택한 상품은 고미습지를 구경 후, 타이중 시내에 내리거나, 타이중 고속철도역에 내려주는 상품이었어요. 픽업은 타이중 시내에서 먼저 한 후, 고속철도 역에서 한번더 픽업 후 고미습지로 바로 가는 일정이었어요. 

관광버스 탑승 후 1시간 정도 간 것 같아요. 

주차장에 정차 후, 되돌아 오는 시간을 알려주더라고요. 

고미습지를 개인적으로 다녀올 수도 있는데, 타이중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 30분 정도 가야하고, 되돌아오는 버스 시간도 일찍 끊기기 때문에, 개인여행보다는 여행사 상품을 이용해서 다녀오는 것도 좋을 것 같더라고요. 일단 시간적으로 여유롭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개인적으로 가면 버스 막차가 일몰 전에 끊기기 때문에 고미 습지의 일몰을 충분히 즐기지 못하는데, 이 상품의 경우는 딱 일몰까지 보고 버스로 돌아오는 일정이라 힘도 덜들고, 고미습지의 자연경관도 충분히 즐길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저희가 도착하니 막 노을이 지려고 하더라고요. 

개인 여행으로 왔으면, 낮에 와서 이렇게 자전거를 타면서 주변을 구경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일몰의 모습이 보고 싶어 투어상품을 이용했어요.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인지 풍력 발전기가 쭈욱 서 있는데, 이런 장면 하나하나 마저도 멋지더라고요. 

습지이다 보니 다양한 바다 생물이 살고 있나봐요. 

중국어는 1도 모르기 때문에 그냥 자연보호하자는 팻말 같더라고요. 

나무데크를 따라서 계속 안쪽으로 걸어서 갔어요. 

요즘 미디어를 통해서, 타이중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인지 한국인 광광객도 많고, 중국인 관광객, 대만관광객 등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았어요. 

나무데크를 걸어서 습지로 걸어서 가는데, 역광이다 보니 사진이 더욱더 극적이게 찍히더라고요. 

그리고 나무데크에 걸쳐앉아서 사진 찍는 분도 꽤 있으시고요. 

역광으로 사물이 보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내마음이 외국에 와서 풀려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모든게 비현실적으로 보였어요. 

그리고 나무데크의 끝부분에 가면 바닷물이 드나드는 곳도 보였어요. 

나무데크의 끝에 가면 갯벌로 내려갈 수 있는데, 신발을 벗어야 해요. 

못생긴 발이지만, 이렇게 사진찍어서 올려요. 우리나라의 갯벌과는 조금 다르게 흙이 발에 묻지는 않더라고요. 촉감은 폭신폭신해요. 처음에는 조금 이상한 느낌이었는데, 밟을 때마다 발에 흙이 묻지 않는게 신기했어요. 고미습지에 가시면 꼭 갯벌을 한번 밟고 오시는 것 추천해드려요. 한국의 갯벗과는 다른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거세요. 

이렇게 보면, 약간 우유니 사막 같은 느낌도 들더라고요. 물에 비친 상이라던가, 원근감이 살짝 무시된 풍경이라던가, 아시아의 우유니라는 이름이 괜히 붙은 건 아닌 것 같아요. 

물이 살짝 찰랑거려서 반영이 생기긴 하는데, 바람이 세게 불어서 우유니 사막처럼 선명하게는 생기진 않았어요. 

역광으로 찍을 땐 비현실적인 공간감을 주더니, 반대로 찍으니 어수선한 느낌이 들었어요. 

멋진 사진을 찍고 싶을 땐 꼭 역광으로 실루엣 사진으로 찍으셔야 이쁜 사진을 많이 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마다 인생샷을 찍기 위해 저마다의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는데, 사람들 사진 찍는 모습을 구경하고 있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입속으로 태양을 삼키시는 건지 뱉어 내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에 가시게 된다면 다양한 포즈로 사진을 찍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나중에 사진을 확인할 때 저처럼 계속 한 포즈로만 찍으면 재미없는 사진으로 찍히게 되더라고요. 특히 실루엣 사진을 찍으실 땐 모자같은 소품도 챙겨가셔서 찍으시면 이쁜 사진을 많이 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셀카로 찍은 사진인데, 잘못찍어서 아빠랑 제가 둘다 못생기게 나왔네요. 바람이 불다보니 머리는 한쪽으로 밀리고... 암튼 찍을 땐 몰랐는데, 호텔에서 확인하니 이 사진이 젤 웃기게 나왔더라고요. 

점점 해가 없어지기 시작하더라고요. 매일 뜨고 지는 해인데, 이렇게 보면 멋지게 보이고, 어쩔 땐 슬프게 보이는지 모르겠네요. 

대충 막찍어어도 멋진 사진이 되는 고미습지였어요. 

왜 아시아의 우유니 사막이라 불리는지 알 것 같아요. 

우유니 사막처럼 이렇게 사진 찍는 것도 재미가 있었어요. 

해도 거의 다지고 버스로 돌아갈 시간이 되어서 왔던 길을 되돌아서 갔어요. 

투어로 온 버스는 시간이 거의 비슷한지 사람들이 거의 비슷한 시간대에 되돌아 가더라고요. 

저는 게들은 못봤는데, 갯벌에 이렇게 구멍이 뽕뽕 난 것 보니 게가 살고 있겠죠?!

버스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사진을 몇장 더 찍었어요. 뭔가 돌아서 가는 길이 아쉽더라고요. 첫날 첫 일정이 고미습지에 오는 거였거든요. 휴가의 첫날이 벌써 지나가 버렸네요. 

저는 KKday라는 곳에서 투어를 예약했어요. 클룩도 타이중 고미습지 및 타이중의 유명 관광지를 도는 투어가 있는데, 이 투어 회사에만 고미투어만 갔다 오는 반나절 투어가 있어서 선택하게 되었어요. 

투어 후 다시 타이중 고속전철 역에 도달하니 8시가 못되었더라고요. 먼저 타이중 시내에서 한번 정차 후 타이중 고속철도 역으로 오거든요. 대부분은 타이중 시내에서 내리시고 몇몇 사람만 타이중 고속철도역까지 왔어요. 

다행히 올때는 승객이 많았는데, 타이페로 올라가는 기차에는 승객이 많지 않아서 앉아서 편하게 갈 수 있었어요. 

기차가 들어오면 플랫홈 바닥이 이렇게 빛나기 시작했어요. 

고속철이나 지하철이나 이렇게 탑승하는 사람들이 많은가 보네요. 아무튼 그림보고 너무 웃겼어요. 

타이페이 역에 도착 후 호텔까지 걸어서 가는 길에 만난 동상이예요. 이 동상을 볼 때마다 사람이라는 착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미식의 나라에서 첫날 저녁을 편의점 음식으로 간단히 해결했어요. 여행다니면서 식사를 꼭 챙겨 먹는 편이 아니라 이렇게 먹는게 편하기는 해요. 그래도 대만까지 왔는데 호텔방에 앉아서 편의점 음식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니, 배부른 건 같더라고요. 

Gaomei Wetlands, Gaomei Wetlands, 대만

A. 타이베이 역, No. 3, Beiping West Road, Zhongzheng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0

B. 시티 스위트, No. 169號, Nanjing West Road, Datong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3

https://m.kkday.com/ko/product/24876

 

【반일투어】타이중 고미습지 일몰 투어

KKday 전용버스를 타고 전용 투어를 이용해보세요! 1인부터 출발 가능하며 타이중의 유명 관광지인 고미습지의 일몰을 제대로 감상하실 수 있답니다.

www.kkday.com

https://youtu.be/bxirWim9M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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