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시판 정상에 오르니 보이는게 하나도 없어서 뭔가 아쉽더라고요.
고산을 조금 올랐더니 몸이 퍼져서 정상에 있는 카페에 들어갔어요. 생각보다 비가와서 날도 추워서 차 한잔 마시고 가려고요.
카페가 생각보다 아기자기하고 이뻤어요. 꽤 많은 사람들이 정상에 오른 후 이 카페에서 추위를 녹이고 가는 것 같았어요.
점심시간이라 빵이랑 커피를 주문했어요. 베트남하면 커피잖아요.
가격은 약간 쎈편인데 정상에서 한잔하고 가는거니 풍경값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커피는 아메리카노로 주문했어요. 달게 먹으면 달고 쌉쌀한게 맛있더라고요. 카페인이 몸 속 깊이 퍼지는게 느껴졌어요.
빵은 이름은 생각 안나는데, 안에 초코가 들어 있어서 당이 쭉쭉 들어오더라고요.
커피 두잔에 한화로 8천원 주었고, 빵은 3천원 정도하더라고요. 이정도면 나쁘지 않은 것 같았어요.
그리고 숙소에 있는 바나나도 가져가서 먹었어요.
케이블카 타는 곳 까지 가는 곤돌라 티켓은 카페에서 사야하더라고요. 내려가는게 조금더 비싸더라고요. 그래도 길도 미끄럽고해서 8만동 내고 타고 내려가기로 했어요.
티켓모양은 똑같더라고요.
카페 앞에 푸니쿨라 타는 곳이 있어서 바로 탈 수 있었어요.
티켓 확인 후 계단을 내려가면 푸니쿨라 승강장이 나와요.
길이 미끄러우니 조심조심 내려갔어요.
구름에 휩싸여 주변 풍경을 못봐서 아쉬웠지만, 구름 때문에 몽환적인 분위기는 잊지 못할 것 같더라고요.
판시판 전설이 적힌 푸니쿨라가 들어오네요.
제가 탈 때는 승객이 별로 없었어요. 다른 한국인 관광객만 있더라고요.
내부는 계단식으로 되어 있어요.
아빠랑 저는 지쳐서 그냥 의자에 앉아 있었어요.
푸니쿨라가 가파른 경사를 따라 움직이더라고요.
오를 땐 한참 걸렸는데 내려오는 건 진짜 후딱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데려다 주더라고요.
푸니쿨라에서 내려서 걸어서 조금 더 내려가야 케이블카 승강장이 나와요.
케이블카 대기 인원이 없어서 바로 탑승했는데, 올 때보다 구름이 더 짙어져서 승강장 안은 미끌미끌했어요.
이번에도 개인용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갔어요.
주변이 하나도 안보이더라고요.
내려가니 점점 날이 좋아졌어요.
구름이 많이 거쳐서 주변이 잘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사파와서 이틀째 처음으로 맑은 하늘을 봤어요.
그리고 사파의 상징인 계단식 논이 보이더라고요. 케이블카에서 이 장면을 꼭 봤으면 했는데 이렇게라도 보니 다시 기분이 업되더라고요. 못보고 갔으면 엄청 아쉬웠을 것 같았어요.
창문에 물방울이 있어서 깨끗한 사진은 찍을 수 없지만, 이렇게 나마 찍을 수 있어서 다행이더라고요.
더 아래쪽으로 내려오니 더 선명하게 볼 수 있었어요.
사파에 온 목적의 50퍼센트는 채운 것 같아요.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기념품 상점으로 연결되어 있더라고요. 사파에 언제 또 올지 모르니 자석도 사고 선물용 열쇄고리도 샀어요.
올라 갈 땐 여기가 안개로 가득차서 한치 앞을 볼 수 없었는데, 안개가 사라지니 주변 풍경이 보이더라고요.
오전에 왔을 땐 보이지 않던 꽃동산이 보여서 꽃사진 찍으러 갔어요.
구름과 꽃이 너무 조화를 잘 이루어서 멋진 사진이 나오더라고요.
나름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어요.
조금 아쉬운 점은 정비가 안끝났는지 주변이 조금 어수선했어요. 계단도 종종 몇개는 흔들 거려서 조심히 걸어야했어요.
비가 그치니 날이 갑자기 더워지더라고요. 진짜 사파의 날씨는 예측이 안되는 것 같아요. 하루동안 사계절을 다 느낄 수 있는 곳 같았어요.
아직까지 정상부근은 구름으로 둘러 쌓여 있더라고요.
현지인들은 케이블카는 안타고 여기서 사진 찍는 사람들도 꽤 있었어요.
그냥 대충대충 찍어도 꽤 멋진 사진이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다양한 조형물도 있었는데 살짝 조잡스러운 느낌이 나지만, 그런대로 괜찮더라고요.
뭔가 만들다만 느낌이 드는 터널이었어요.
이렇게 사진 찍고 있는데 갑자기 맑은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진짜 날씨 예측이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푸니쿨라를 타고 사파시내로 내려갔어요. 이 장면이 호텔 방안에 있는 사진과 똑같은 것 같아서 푸니쿨라 안에서 찍었어요.
비가 살짝오긴 하지만 이렇게 맑은 사파의 모습은 처음보는 것 같았어요.
사파 오기 전에 생각했던 모습이 이런 모습이었거든요. 비만 계속 오는 모습이 아니고요.
사파시내로 와서 바로 숙소로 갔어요. 비를 맞아서 눅눅하고 지쳐서 숙소에서 쉬려고 바로 숙소로 갔어요.
숙소에서 씻고 테라스로 나가니 구름이 산을 넘어가고 있는데 진짜 마음 속 깊숙한 곳 까지 전율이 오더라고요.
그래서 밀린 블로그도 올릴겸 테라스로 아이패드랑 커피를 들고 나와서 디지털 노매드처럼 일하는 척 했어요.
조금 있으니 해가 고개를 내밀더라고요.
해가나자 뭔가 지금 아무것도 안하면 안될 것 같아서 주변 소수민족마을을 가려고 나갈 준비를 했어요. 사파에선 이때다 싶으면 바로 실행을 해야 하더라고요.
A. 판시팡 선월드 케이블카 역, 베트남 333100 Lao Cai, Sa Pa, 사빠
B. 판시판 케이블카역, San Sả Hồ, Sa Pa, Lao Cai, 베트남
C. Sapa Horizon Hotel, 018 Phạm Xuân Huân, TT. Sa Pa, Sa Pa, Lào Cai,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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