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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여행의 마지막 장소인 등기산 스카이워크로 갔다. 전국에 요즘에 많이 생기는 것이 스카이워크와 출렁다리가 아닐까? 아빠는 스카이워크가 별로 당기지 않는다고 별로 내키지 않으신다고 하셨지만 내가 가고 싶어서 등기산 스카이워크로 갔다.

 
 

차를 주차한 후 밖으로 나오니 시원한 뷰를 선사하는 바다가 주차장 앞에 펼쳐져 있었다. 짙푸른 동해의 바다색이 아닌 제주같은 맑은 푸른 바다가 보였다.

 

주차장이 여러군데 있는 것 같았다. 우리는 스카이워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를 했기에 조금 걸어야 했다.

 

연휴이기에 주차장에는 주차된 차들이 꽤 많았다. 코로나 때문인지 해외를 가지 못하는 사람들로 인해서 휴일이나 연휴가 되면 코로나 이전보다 관광지에 사람이 더 많아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도 그중 한 사람들이기도 하지만.

 
 

스카이워크이기에 계단을 따라 위로 올라갔다.

 

계단을 오르니 몇 계단 오르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숨이 헐떡거렸다. 계단을 조금씩 올라갈수록 주변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중간에 잠시 쉬며 숨고르기를 했다. 1, 2년 전만 해도 가뿐하게 오르던 계단도 이젠 조금 버겁게 느껴졌다. 어떻게든 10킬로만 빼야지 생각하면서도 이 순간이 지나면 또다시 잊고 지내게 되는 것 같다.

 
 
 

매표소가 있기에 입장료를 준비하려고 했는데 무료입장이었다. QR코드 대신 안심콜로 QR코드를 대신했다.

 
 

위에 오르니 높이가 꽤 되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살짝 무서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리 위에 서니 바다에 붕 떠 있는 느낌이 들었다.

 
 
 

높은데 올라도 그렇게 무섭다는 생각을 많이 안하는 편인데 아찔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일부 바닥은 유리로 되어있거나 밑에 구멍이 뻥뻥 뚫려있는 바닥으로 되어 있었다.

 
 

스카이워크 끝까지는 갈 수 없었다. 스카이워크의 강화유리 파손으로 나머지 부분은 통제를 하고 있었다.

 
 

강화유리 위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 내무게를 잘 견디겠지 생각하면서도 불안한 느낌을 떨굴 수 없었다.

 

사진을 찍는 포토 스팟도 있었지만 뭘 찍으라고 만든 스폿인지 아리송했다.

산에서부터

바다 쪽으로 스카이워크가 길게 뻗어 있었다.

 
 
 
 

저 멀리 후포항이 보였다. 울릉도로 가는 여객선을 탈 수 있는 항으로 아마 후포-울릉도 구간이 가장 짧은 노선일 것이다. 우린 저번에 후포항보다는 전통적인 루트인 포항-울릉도 노선을 이용했는데 역시 4시간 가까운 시간 동안 배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등기산 뒤로는 태백산맥이 길게 뻗어 있었고, 산이 겹겹히 있기에 높은 산들이 아련하게 보였다.

 
 

스카이워크를 나와 등기산 공원으로 갔다.

 

이번에 출렁다리를 건넜다.

 
 
 

출렁다리 아래로 보이는 집들의 지붕들이 인상적이었다.

 
 

티비 백년손님 촬영지가 있다는 이정표가 보였다.

 

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의 경사가 꽤 되어서 또 한 번 숨을 헐떡이며 오르막을 올랐다.

 
 
 

동해바다의 파도는 흰백사장에 이르러 부서졌다. 하얀 거품은 바다와 육지의 경계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언덕에 오른니 그네가 있었다. 낭만적인 그네이지만 그네 뒤로는 경사진 비탈길이라 아찔했다.

 

그래도 그네에 앉아 뒤를 돌아본 풍경은 아찔한 마음을 덮을 만큼 훌륭했다.

 

멀리서 보았을 땐 조형물들이 크게 느껴졌는데 가까이 오니 미니어처 같아 보였다.

 
 
 

스카이워크를 걸어보는 것도 좋았지만 등기산 공원이 훨씬 더 좋았다.

 
 

다양한 조형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푸른 동해바다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찍을 수도 있었다.

 

쇠로 마든 소나무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그리스 느낌이 나는 조형물 앞에 서니 잠시나마 그리스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나쁜 놈의 코로나. 언제 종식이 될까.

 
 

오늘 하루동안 여러 군데를 돌아다녀서 그런지 피곤했다. 그래도 공원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빨리 떠나고자 하는 마음은 없었다.

 
 

공원을 걷다 보니 조금씩 해가 저무는 것 같았다. 오늘 하루 정말 정신없이 돌아다닌 것 같았다.

 
 
 

서쪽하늘은 조금씩 노랗게 물들어 갔다.

 
 

하늘도 오렌지 빛으로 변하고 바다는 황금빛으로 빛났다.

 
 
 

반짝반짝 빛나는 바다는 여행자의 시선을 빼앗아 버렸다.

 
 
 

아련하게 느껴졌다. 울진여행은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생각 이상으로 너무 좋았다. 특히 마음속에 가장 깊게 남는 곳은 불영사였다. 그리고 이곳에서 본 반짝이는 바다와 태백산맥도 잊을 수 없을 것 같았다.

 

공원에서 후포항 텅이널이 보였다. 주차된 차들이 많은 것을 보니 저 많은 사람들이 울릉도를 여행하고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지날 수록 바다는 진한 황금으로 변했다.

 

길게 뻗어 있는 방파제가 외롭게 보였다. 혼자서 거친 파도와 싸우고 있는 것 같았다.

 
 
 

해가 지기 시작하는 것 같아서 이젠 집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았다.

 
 

가파른 내리막 길을 따라 주차장으로 갔다.

 

마을 사이를 걸어서 내려갔다.

 
 
 
 

아쉬운 마음이 남아 바다 앞에 앉아 방파제를 배경 삼아 사진을 찍고 서울로 향했다.

 
 
 
 
 

해는 아직 서산에 걸려 있었지만 빠르게 서쪽 하늘로 저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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