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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칠리아에서 하루를 보낼 수 있는데 어디를 가면 좋을까 고민이 되었다. 에트나 화산을 가고 싶은데 같이 간 일행이 화산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기에 에트나 화산은 다음에 시칠리아에 온다면 그때 가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카타니아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시라쿠사였다. 고대 그리스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에트나 화산을 가려면 새벽부터 일어나 호텔에서 나서야 하는데 화산 가는 것으 포기하니 늦게까지 자고 일어나 시라쿠사를 가기 위해 카타니아 역으로 갔다.

 
 

카타니아 역은 바닷가 옆에 있는 역으로 약간 정동진 같은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탈 기차는 레조널로 각 역마다 정차하는 완행열차였다. 완행열차지만 시설만은 최신식이었다.

 

기차는 바닷가를 따라가다 카타니아 시내로 방향을 틀었다.

 

카타니아 시내를 벗어나니 저 멀리 에트나 화산이 보였다.

 
 

지금도 살아있는 화산이라 언제 또 용암을 분출할지 모르는 산이었다. 산이 살아있다는 것이 신기할 뿐이었다.

 
 

카타니아에서 출발해 한 시간 뒤에 시라쿠사 역에 도착을 했다. 여기가 종착역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내렸다.

 
 

시라쿠사의 관광지인 올드타운으로 가기 위해서는 기차역에서 올드타운까지 한참 걸어가야 했다.

 
 

추운 북쪽 지방에 있다 남쪽인 시칠리아로 오니 날씨가 너무 맑고 더웠다.

 
 

푸른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는 것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기차역에서 올드타운까지 한 삼십분을 걸은 것 같다. 중간에 길을 잃어서 조금 길을 헤맸다.

 

올드타운의 입구에는 아르키메데스의 동상이 있었다. 실제로 아르키메데스를 본 것은 아니지만 동상으로 그를 만나니 실제로 아르키메데스를 만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올드타운의 입구에는 폐허가 된 문화재를 볼 수 있었다. 인간이 만든 것은 시간이 지나면 이렇게 폐허가 되고 자연으로 없어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폐허가 된 문화유산을 보니 인간 삶의 유한함을 한 번 더 느끼게 되었다.

 

이곳에 올드타운의 시작점이자 끝이었다. 이곳을 지나 올드타운 관광을 하고 올드타운을 한 바퀴 돌고 오면 이곳이 나왔다.


 

많은 사람들이 벤치에 앉아 햇빛의 쬐거나 책을 봤다.

 

올드타운은 작은 섬으로 되어 있어서 한 바퀴 돌면서 구경을 하면 되었다.

 

그리스의 문화와 이탈리아의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었다.

 
 

이탈리아 어디를 가나 볼 수 있는 분수대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걷다 보니 거대한 성당이 나왔다. 2유로의 입장료를 내고 성당 안으로 들어갔다. 다른 성당과 외관이 조금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성당 안은 기존의 성당과 비슷하면서 무엇인가 묘하게 달랐다.

 

성당 옆의 기둥들을 보니 원래 성당이 아니었던 것 같았다. 그리스에서나 볼 수 있는 기둥들이 성당을 받치고 있었다. 아마 그리스 시대에 만들어진 건물을 성당으로 개조해서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았다.

 
 

성당을 나와 다시 바닷가 쪽으로 걸어갔다.

 
 
 

오래된 골목을 걷고 있으니 내가 그 시절의 사람이 되어 걷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골목을 걷다 보니 저 멀리 푸른 바다가 희미하게 보였다.

 
 

골목에서 나오니 큰 광장과 푸른 바다가 보였다.

 
 

잔잔하고 푸른 바다를 보고 있으니 내 마음도 편안해졌다. 그런데 생각보다 날씨가 더웠다. 패딩을 입고 왔는데 등에 땀이 차서 주르륵 흐르는 것 같았다.

 
 

섬을 따라 성곽이 만들어진 것 같았다.

 
 
 

성곽길을 따라 걸었다. 성곽길 옆에는 작은 카페들이 들어서 있었다. 스타벅스 같은 카페가 하나쯤 있을만 한데 이곳은 로컬 식당과 카페로 이루어져 있었다.

 

성 옆에 세워진 거대한 이카루스 동상을 보니 나도 함께 하늘로 날아오르기 위해 서있는 것 같았다.

 
 

이카루스 동상 옆에는 작은 성이 있었다.

 
 

성을 들어갈까 말까 고민을 하다 성안으로 들어갔다. 입장료가 6유로 인가로 생각보다 비쌌다.

 
 

성 안은 약간 휑한 공간이라고 해야 할까. 성안에는 그다지 볼거리는 많지 않았다.


 
 
 
 

성 안에 남아있는 가구나 이런 것들은 없고 그냥 건축 구조물만 남아 있어서 그냥 유적지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휑한 느낌은 들었지만 구조물들을 이용해 사진 찍기는 좋았다.

 

성 벽을 따라 위로 올라갔다. 위로 올가니 성벽이 세워져 있었다.

 
 

성벽 담장이 높아서 바다가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다.

 

성벽이 낮은 곳에 오니 바다가 보였다. 바다를 보고 있으면 뭔가 모르게 마음이 편했다.

 

선인장이 화단에서 자라는 것이 신기했다. 저 멀리 보이는 이카루스가 단상을 딛고 저 바다로 날아갈 것만 같았다.

 

6유로라는 가격에 비해 구경할 것은 많이 없어서 아쉬웠다.

 

성을 구경한 후 점심을 먹으러 갔다. 구글에서 식당을 찾아보니 신기한 식당이 눈에 들어왔다. 해산물 튀김을 파는 식당으로 양이 거대했다.

 

우리는 조금 비싸지만 해산물 튀김을 주문했다.

 
 

잠시 후 음식이 나왔는데 그 길이가 무려 테이블보다 길었다. 그리고 오징어튀김과 새우튀김이 잔뜩 담겨있었다. 그러나 생선 튀김은 바다 맛이 너무 나서 먹기 조금 꺼려졌다. 대신 오징어튀김은 너무 맛있었다.

 

오징어튀김을 잔뜩 먹은 후 카페로 왔다. 카페에 앉아 있는데 햇빛이 너무 강했다. 햇빛에 탈 것 같았다. 그러나 풍경만은 너무 멋져서 햇빛을 그대로 받고 있었다.

 

카페에서 카페인을 충전한 후 다시 섬을 돌기 시작했다.

 
 

흡사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와 비슷했다. 두브로브니크보다는 관광객이 적어서 산책하듯 걷기 좋았다.

 
 

여름이면 사람들이 이곳에서 수영을 하는 상상을 해보았다. 성벽 중간마다 바다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었다.

 
 
 

돌이 튀어나온 곳에 성벽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이 바위 위에서 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옆에는 파도가 치고 햇빛은 사람을 나른하게 만들었다.

 
 

이런 자유로움이 너무 좋았다. 번잡한 대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자유로움이었다.

 

고대 그리스의 도시답게 바닥에 파이 모양의 모자이크가 있었다.

 

성벽을 한 바퀴 다 돌아 걷고 싶었는데 열차 시간에 늦을 것 같아서 마을을 가로질러 갔다. 마을 길을 걷는데 누군가 문을 열고 우리를 반겨 줄 것 같았다.

 

기차역으로 돌아와 열차를 타고 다시 카타니아로 향했다.

 
 

벌써 하늘은 붉게 물들고 있었다.

 

숙소 앞 오렌지 파는 가게에서 오렌지를 한 봉지 사고 싶었다. 그래서 한 봉지만 달라고 하고 5유로를 주니 아저씨가 잔돈이 없다며 그냥 오렌지 두 봉지를 가지고 가라고 했다. 한 봉지 당 3유로였다. 그래서 얼떨결에 오렌지를 받아가지고 왔다. 한 봉지는 친구에게 주고 한 봉지만 가지고 왔다. 오렌지가 너무 많아 하루 종일 오렌지만 먹어야 할 것 같았다. 내일은 카타니아에서 기차를 타고 로마로 가야 했다. 하루 종일 기차를 타야 하기 때문에 걱정이 되었다. 내일 하루도 아무 일 없기를 바라며 잠자리에 들었다.

A. Siracusa

이탈리아 96100 시라쿠사

B. Island of Ortigia

Island of Ortigia, 이탈리아

C. Ristorante Mokrito - Fast Casual Food | Siracusa

Via Pompeo Picherali, 17, 96100 Siracusa SR,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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