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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갑자기 쌀쌀해졌네요. 갑자기 콧물도 나고 머리도 아프고 컨디션이 완전 저조해졌어요. 

오늘은 삼양목장 두번째 포스팅이예요. 양몰이 구경도하고 이제 해도 저물어 가는 것 같아서 서둘러 광장쪽으로 내려갔어요. 양몰이 공연 후라서 사람들이 셔틀버스를 타고 내려가려고 길게 줄이 서 있어서, 광장까지 다시 걸어 갔어요. 

양몰이 공연장 옆에 야생화 밭이 있는데 많은 꽃들이 져서 아쉬웠어요. 

계속 걷고 서있어서 점점 다리가 아파오더라고요. 잠시 앉아서 풍경감상을 했어요. 

지나가는 구름마저 로맨틱하게 느껴지더라고요. 

단풍과 구름 묘하게 잘 어울리더라고요. 

코스모스도 하늘하늘 바람에 흔들리며 짧은 가을이 지나가는 것을 아쉬워하는 것 같았어요. 

아직도 2키로나 더 걸어야하네요. 

살짝 푸른 초원이 지루해질 쯤 이렇게 멋진 풍경을 살짝 보여주더라고요. 

해가질 것 같아서 내려가는 발걸음을 서둘렀어요. 산 속이라 그런지 해가 서울보다 빨리 지는 것 같이 느껴지더라고요. 

늦은 시간인데도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가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아마 여유롭게 구경하다 내려올 것 같더라고요. 

밑으로 내려오니 날이 많이 좋아져서 저멀리에 있는 풍력 발전단지도 육안으로 보였어요. 가까이서 보면 볼품없어 보이지만, 이렇게 원거리에서 보니 풍력발전기가 꽤 낭만적으로 보이더라고요. 

S자 길도 왠지 한적하고 여유롭게 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되더라고요. 

남은 2키로가 생각보다 길게 느껴져서 힘이 들었어요. 그래도 언제 또 올지 모르니 열심히 걸었어요. 딱히 다른 방법이 없으니 걸어야했지만요. 

중간쯤 내려오니 양때목장을 지나게 됐어요. 아침부터 양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그냥 슬쩍보고 지나쳤어요. 

양떼목장 근처에 동물체험장도 있어요.

여기서부터 또 다른 단풍길이 시작되요. 

산정상 부근에서의 단풍도 멋졌는데, 여기서부터 보이는 단풍은 선명도부터가 다르더라고요.

그냥 차타고 지나쳐갔으면 진짜 후회할뻔 했어요.

서양화의 한장면 같지 않나요? 

차가 없는 도로에서 우리만의 인생샷도 찍었어요. 힘들긴 하지만 걸어서 내려가길 잘한 것 같아요. 

이길을 걷고 있으니 꿈을 꾸고 있는 착각이 들더라고요.

다리를 건너면 광장이 나와요. 그런데 다리 위의 풍경이 절경이예요. 

진짜 이게 현실일까 하는 의문이 들정도로, 계곡과 단풍이 혼연일체를 이루어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 내더라고요. 

이번 가을 단풍여행 중 최고의 사진을 찍은 곳이 다리 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단풍의 선명도 자체가 차원이 다르더라고요. 만약 시간이 없어서 산정상쪽 산길을 못걷는 다면 이곳만 보고 가셔도 충분히 만족하실 것 같아요. 

빨간 단풍 나무가 자신이 얼마나 이쁜지 뽐내는 것 같아 보였어요. 

모두들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더라고요. 빈자리를 찾아 독사진 찍는게 더 힘들었어요. 

주목나무라고 아빠가 말해주셨는데, 마리오에 나오는 버섯같이 생겼네요.

그냥 막 대충 찍어도 멋진 사진이 나오더라고요. 

낙엽을 밟으며 고독한 척 연기도 해보고요. 

저멀리 해가 자신의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어요. 

그냥 사람들을 피해 걸은 길인데 길이 운치있더라고요. 

길 끝에 오니 광장이 나왔어요. 

광장에 가면 매점이 있는데, 삼양제품을 판매하고 있었어요. 

라면과자는 두봉지나 사서 집에서 먹었어요. 

삼양목장에 왔으니 오랜만에 삼양라면도 먹었어요. 뜨거운 물을 받을 수 있으니 목장에 가신다면 출출한 배와 쌀쌀한 추위도 있을겸 라면 한사발 먹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이제는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이 없네요. 

그리고 디져트로 유기농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먹었어요. 

완전 부드럽고 달달한게 피로가 싹 풀리더라고요. 비싸도 꼭 한번 드셔보시는거 추천해요. 

이제 정선 쪽으로 차를 몰았어요. 이날의 숙소가 정선에 있어서 100키로 미터 정도 이동을 해야했어요. 

삼양대관령목장,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704-5

https://youtu.be/zQnRz-t6_z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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