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3일간의 트롬소 여행을 마치고 아쉬운 마음 가득담고 트롬소를 떠나서 오슬로로 이동했어요. 트롬소에서 오슬로까지는 비행기로 이동하고, 오슬로에서 스톡홀름까지는 기차로 이동했어요. 하루종일 이동해야 하는 긴 여정이었어요. 그래도 오슬로에서 스톡홀름까지는 기차로 이동하기 때문에 약간 설레였어요. 이번 여행하면서 전체 일정 중 비행기 이동만 14번 정도가 되기 때문에 약간 비행기 이동이 질리고 있었는데, 멋진 눈을 보면서 오후 늦은 열차를 타고 아바의 나라인 스톡홀름으로 간다니 가슴설레였어요. 그러나 기차때문에 열받은 하루이기도 했어요.

트롬소에서 오슬로에 가는 비행기는 12시경이지만, 조금 일찍 숙소에서 체크아웃했어요. 언제 눈올지도 모르고, 공항가는 길에 변수가 발생 할까봐 항상 공항갈 때는 서둘러서 가는 편이예요. 항상 공항가는 길은 설레이면서도 긴장되는 것 같아요. 공항까지 가야하고, 가서는 다시 체크인하고, 짐검사하고, 이때가 가장 떨려요. 나라마다 기내 수화물로 가져갈 수 있는 품목들이 조금씩 다른 것 같아요. 며칠 전 일본에 다녀오는데 한국에서는 터보라이터를 기내로 반입 가능했는데, 일본에서 올 때는 터보라이터는 반입이 안돼서 빼앗겼어요. 아무튼 다양한 과정을 거치는 곳이 공항이기 때문에 긴장이 되는 건 사실인 것 같아요.

드디어 집같은 숙소를 떠나기 아쉬워 나가는 모습을 찍어 보았어요.

아직도 해가 뜨지 않았네요. 저희는 9시 무렵에 공항버스를 타러 나왔는데, 새벽같은 분위기네요. 저 앞에 공항버스가 오네요. 색이 빨간색이라 공항버스가 오는게 확눈에 띄네요. 그리고 버스가 올 시간이 되니 사람들이 한명 두명 공항버스 정류장에 모이기 시작하더라고요.

공항버스 티켓은 기사아저씨에게 사면 되요. 현금도 되고, 카드도 되는 것 같았어요. 올때랑 같은 100크로네 준 것 같아요. 총 두명이라 200크로네 지불하고 나니 주머니가 엄청 더 가벼워져 버리네요.

스칸딕 그랜드 트롬쇠, Storgata 44, 9008 Tromsø, 노르웨이

https://goo.gl/maps/gSykG2yfAWLEDNR77

 

스칸딕 그랜드 트롬쇠

★★★★☆ · 호텔 · Storgata 44

www.google.co.kr

공항까지는 15분 정도 걸려서 도착했어요. 공항이 엄청 작아요. 그리고 체크인 한 후에는 흡연할 곳이 아예없기 때문에 흡연자 분들은 공항 검색대 지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트롬쇠와 작별을 하는 의식을 공항 밖에서 하신 후, 검색대를 통과하시길 바래요.

체크인은 셀프체크인으로 진행되더라고요. 인건비 절감을 위한건지는 모르겠지만 SAS항공의 경우, 체크인의 대부분을 셀프체크인으로 보딩패스 받고 짐을 보냈어요. 그래도 몇명의 직원이 셀프체크인 주변에서 문제가 생기면 도와주기 때문에 셀프체크인하고 셀프 백드랍도 너무 걱정안하셔도 되요. 한번 해보면 엄청 쉬워요.

셀프 체크인 후, 셀프 백드랍을 위해 수화물 택을 캐리어 붙이고 있어요.

SAS항공의 아주아주 심플한 비행기 티켓이예요.

눈과 얼음으로 뒤덮힌 트롬소 공항이네요. 언제 또올지 모르니 창밖을 보면서 최대한 눈에 많이 담아두려고 노력했어요.

하나하나 사진을 찍는데 너무 짧게 있던 곳이라 너무 아쉬움이 많이 느껴지더라고요. 여유로운 여행이라면 진짜 며칠 더 여기서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찍는 사진마다 그림이 되는 이곳을 언젠가 또 올 수 있겠지 생각하면서 공항에서 비행기 탑승을 기다렸어요.

게이트 앞에 있는 커피숍에서 아메리카노와 카푸치노를 시켜 놓고 비행기 탑승시간까지 시간을 보냈어요. 덴마크 코펜하겐 여행 블로그도 작성하고, 그런데 인터넷이 너무 느려서 포스팅은 하지 못해서, 그냥 임시 저장하고 짜증내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커피는 아메리카노 39크로네, 카푸치노는 46크로네를 주었어요. 커피 작은 거 두개에 12,000원 정도 준 것 같아요. 그래도 물가 깡패인 덴마크보다는 그래도 노르웨이가 조금 더 저렴한 느낌이 들었어요. 아마 점점 비싼물가가 익숙해 지는거겠죠. 2년전 뉴질랜드, 호주 여행 때도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한달간 있다 보니 그냥 그냥 비싸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한국에서 소비하듯이 소비 패턴이 바뀌게 되더라고요. 역시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자, 적응하는 동물인가봐요. 그러나 한국에 와서 확인한 카드대금이 현실을 다시 인지하게 하네요.

비행기는 11시 40분 출발인데, 20분 지연되서 출발했어요. 20분 지연쯤은 쿨하게 넘길 수 있는 여유가 있어서 아무 생각없이 20분을 기다렸어요. 여러나라를 비행기로 이동하고 다니다 보면 비행기 지연은 자연스럽게 생길 수 밖에 없잖아요. 예전에 인천 공항에서 6시간 비행기가 지연되서 기다린 적도 있는데, 20분은 애교로 봐줘야죠. 작년에 대한항공으로 프랑크푸르트 경유해서 페루로 이동할 때도, 대한항공 항공편이 항공연결편 문제로 3시간 기다렸지만, 다행히 독일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도 지연되는 바람에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거든요.

12시가 다되어가는 시간인데 아직 해가 조금밖에 얼굴을 보여주지 않네요. 역시 해가 보기 힘든 곳 같아요.

트롬소-오슬로 구간은 수요가 많아서 만석인데, 작은 공항의 제한때문인지 소형비행기로 운영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프로팰러는 아니라 다행인 것 같아요. 프로팰러도 스릴있긴 하지만, 너무 작은 것 같기는 해요.

SAS항공을 북유럽 여행하면서 몇번 타보면서 느낀점은 근무 분위기가 참 자유로운 항공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트롬소 공항에서 커피마시면서 시간 보내고 있는데, 비행지연 때문에 승무원들도 카페에 같이 있는데, 직급에 관계 없이 편하게 이야기하고, 기장이 다른 승무원들 먹은 것 치워주는 모습을 보았는데, 다만 그 기장의 성격이 그런 사람일 수도 있지만, 분위기 자체가 그런 상황이 자주 있는지 자연스럽게 보였어요.

완전한 흑야를 경험해보지는 못해서 아쉽지만, 언젠가 다시 온다면 백야기간이나 흑야기간에 오고 싶어요. 한국에서 경험할 수 없는 그런 것들을 경험해보는 것도 여행의 묘미닌까요.

Tromsø Airport, Flyplassvegen 31, 9016 Tromsø, 노르웨이

이륙하자마자 멋진 피오르드지형을 지나고

이 장면을 보면서 아쉬운 마음과 경이로움을 한번에 느낄 수 있었어요. 자연이 만들어낸 경이로운 모습이예요.

비행기는 점점 남쪽으로 향해서 고도를 올렸어요. 트롬소에서 오슬로까지는 2시간이 걸려요. 우리나라에서 일본 도쿄 가는 정도의 시간이 걸려요. 생각보다 남북으로 긴 나라라서 비행시간이 길었어요.

역시 기내식은 돈 주고 사 먹어야하고, 커피는 무료로 제공해줘요. 계속 커피만 마셔서 목이 마르고 화장실만 가고 싶었지만, 그래도 공짜로 뭔가 주는게 어디예요. 이 종이컵 뭔가 북유럽을 잘표현하고 있는 것 같아서 하나 챙겨오고 싶었어요.

오슬로 공항에 접근하니 트롬소와은 다른 눈세상이었어요.

드디어 오슬로 공항에 도착했어요. 수화물을 찾으로 빠른 걸음으로 걸어서 짐찾는 곳으로 갔어요. 생각보다 짐이 빠르게 나와서 살짝 당황스럽긴 했어요. 아마 국내선 이동이라 짐이 빨리 나온 것 같아요.

지나는 길에 고등어 머리같은 노르웨이안 항공도 보고요. 비행기 앞부분만 붉게 칠해서 진짜 생선 같아 보였어요.

짐을 찾아서 바로 공항철도 다는 곳으로 갔어요. 며칠 전 한번 와봤다고, 별어려움 없이 공항역까지 갔어요.

Oslo Lufthavn, 2060 Gardermoen, 노르웨이

https://goo.gl/maps/q6suSpXsac9MfM6c6

 

Oslo Lufthavn

★★★★☆ · 대중교통 이용장소 · 2060 Gardermoen

www.google.co.kr

https://serviceapi.nmv.naver.com/flash/convertIframeTag.nhn?vid=21B41BECCF4AB7FD5E64E18A0028B70537D6&outKey=V1226090fbc5bc7d4d5c31da94179cc9f677e59c1db1bfd6d8bb01da94179cc9f677e&width=544&height=306

 

2019 Feb 1.1 트롬소에서 오슬로 거쳐서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이동

 

serviceapi.nmv.naver.com

기차를 기다리는데 비둘기를 보자 이순재 할아버지의 동물사람보다 더 큰 동물사랑을 보이는 아빠는 기차를 기다리는 시간을 비둘기랑 놀고 계시더라고요. 진짜 난 비둘기가 싫은데 페이스북에 올린다고 저에게 동영상 촬영을 시켰어요.

15분 정도 기차를 타고 오슬로 중앙역에 도착했어요.

오슬로에서 스톡홀름까지 가는 기차는 유레일 패스를 적용해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요. 노르웨이 출발 스웨덴 도착열차는 스웨덴 철도청에서 미리 예매할 실 수 있으세요.

https://www.sj.se/en/home.html#/

 

Train tickets in Sweden, to Oslo and Copenhagen - SJ

Discover Sweden by train with SJ! A comfortable, safe and sustainable way of seeing a long country.

www.sj.se

저희 기차는 오후 4시 56분이였어요. 플랫홈 15번으로 뜨는게 저희가 타고 갈 기차예요.

플랫홈으로 내려가서 기차사진을 찍는데 이건 무슨 군용열차인지 기차 기관차도 칙칙하고 객차도 칙칙 그자체였어요. 진짜 군대에 끌려가는 기분을 다시 느낄 수 있었어요. 은하철도 999같은 느낌도 들고요. 아무튼 첫인상은 완전 꽝이었어요.

진짜 군용열차 같아보여요. 뭔가 수용소로 실려가는 느낌이랄까. 스웨덴으로 가는 첫 느낌은 우울 그 자체였어요. 그런데 문제는 기차의 칙칙한 외관이 아니라, 기차가 2시간 넘게 연착해서 출발했다는 거예요. 기관차에 문제가 생겨서 기차가 2시간 넘게 출발을 하지 못했어요. 차장에게 언제 출발하는지 물어 봤지만, 차장도 언제 출발할지는 모른다고 대답해서 약간 당황스러웠어요. 밖이 추우니 안에서 기다리라고 하는데, 방송은 노르웨이어, 영어로 나오지만, 역 자체가 복잡하고, 불안한 마음에 진짜 10분에 한번씩 전광판 확인하고, 기차가 우리를 두고 가버리지는 않을까 계속해서 플랫홈으로 내려가서 기차 상태를 확인했어요. 진짜 스톡홀름 도착 전에 2시간 동안 지쳐버렸어요.

이렇게 기차의 문을 잡아당긴다고 열리진 않더라고요.

기차 역 안에서 기다리다 드디어 기차를 타러 갔어요.

해가지는 오슬로의 저녁이예요.

제가 이용한 칸은 1등석이었어요. 저희는 4인석 자리가 아닌 2인석 자리로 예약했어요. 그런데 제 의자는 약간 문제가 있는지 소리가 삐걱삐걱 나더라고요. 진짜 완전 짜증 폭발할 것 같은 날이었어요. 기차는 원래 22시 47분에 스톡홀름에 도착해야 하는데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스톡홀름에 도착했어요. 기관사 아저씨가 집에 일찍 가고 싶으셨는지, 엄청 속도를 내더라고요. 2시간 연착했는데, 1시간 정도로 시간을 줄인 것 보면 진짜 미친듯이 속도를 내신 것 같아요. 아마 살아서 돌아온게 다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였어요.

아무도 없는 스톡홀름 중앙역에 오직 이 기차를 타고 온 사람들만 내리더라고요.

너무 늦은 시간에 도착해서 마음에 텐션이 빡 오는데, 너무 긴장해서 입이 쫙쫙 마르더라고요. 너무 늦은 시간 도착이라 엄청 예민해진 것 같아요.

진짜 중앙역이 횡했어요. 그리고 노숙자들도 보이고 하닌까 긴장이 더 많이 되었어요.

숙소까지는 짐없이 걸으면 10분면 도착하지만, 캐리어도 20키로가 넘는데다가, 눈길을 걸어야해서 시간이 꽤 걸리더라고요.

Stockholms Centralstation, Centralplan 15, 111 20 Stockholm, 스웨덴

https://goo.gl/maps/4JaBnsoARZKdCHZCA

 

Stockholms Centralstation

★★★★☆ · 기차역 · Centralplan 15

www.google.co.kr

기차가 연착될 것 같아서, 오슬로에서 미리 호스텔로 메일을 보냈더니, 체크인을 어떻게 하는지 메일로 보내주었어요. 체크인 카운터가 24시간 운영이 아니기 때문에 늦은 시간 체크인하시는 분은 미리 호스텔로 문의를 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저도 메일을 보내지 않았으면, 진짜 난감할 뻔 했어요.

메일에 호스텔 측에서 저희가 지낼 방 위치와 현관 비밀번호를 적은 편지를 위에 보이는 흰색 통에 넣어 두기 때문에, 체크인이 늦어 질 것 같으면 꼭 호스텔에 알려서 도움을 받으시길 바래요.

편지에 메인도어 비밀번호랑 룸코드가 적혀 있어요. 종이를 잃어버릴까봐 폰으로 찍어 놨어요.

방 위치와 다양한 부대시설에 대한 지도가 들어있는 편지와 대략적인 호스텔 정보가 들어있어요.

그리고 메인도어 번호가 매일 바뀌기 때문에, 비밀번호 꼭 확인하시고요.

드디어 방에 들어왔는데, 저는 화장실이 달려있는 방인 줄 알고 예약했는데, 화장실이 공용이라, 새벽 1시에 아빠한테 겁나게 눈총을 받았어요. 화장실이 딸려있는 방이 아닌것으로 아빠가 열받아 계신데, 방음이 조금 약하더라고요. 옆 방에서 하는 이야기가 다들려서 아빠가 완전히 열받으신 상태로 주무셨어요. 그런데 저는 그래도 스톡홀름도 숙박비가 비싼 도시인데, 2박에 18만원에 잘 수 있는 것 만으로도 만족스러웠거든요. 제가 예약한 방은 2베드 프라이빗으로 방에 화장실이 있지 않고, 그냥 침대만 프라이빗한 곳 이예요.

이 숙소가 다 깨끗하고 저렴하고 다 마음에 드는데, 딱 한가지 마음에 들지 않은 부분이 샤워실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이었어요. 샤워실이 진짜 3~4개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아침에 샤워를 하기 위해서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지 않는 시간대에만 샤워를 했어요. 샤워실이 부실한 것 빼고는 이 돈으로 스톡홀름에서 괜찮은 숙소를 찾는 것이 어렵다는걸 알기 때문에 전 80퍼센트 만족스러웠어요.

역시 이 놈의 샤워실이 문제네요. 샤워실만 보강한다면 가격대비 최고라 생각이 들어요.

City Backpackers Hostel Stockholm, Upplandsgatan 2, 111 23 Stockholm, 스웨덴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