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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비행기로 와서 그런지 관광할 수 있는 시간이 여유로웠어요. 처음오는 나라이자 도시여서 밤도착은 되도록 피하고 싶었거든요.

여행책자를 사서 가져오긴 했는데, 딱히 정보가 별로 없어서 그냥 숙소에서 나와서 올드타운 거닐기로 했어요. 무작정 다니다 보면 뭔가 좋은 곳을 발견할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요. 유럽 여행하다 보면 관광지가 거의 모여 있어서, 교통수단을 많이 타고 다니지 않아서 좋은 것 같아요.

비행기에서 봤을 때 온통 눈세상이라, 일단 눈을 많이 볼 수 있는 공원부터 갔어요. 도심지는 눈이 많이 녹아서 조금 아쉬웠어요.

공원은 눈이 아직까지 남아 있긴 한데 공항에서 본 눈꽃이 아니라 조금 아쉬웠어요.

그래도 눈꽃이 일부는 남아서 너무 예뻤어요. 많은 눈꽃을 보기 위해 다음날은 리가 외곽에 다녀왔어요.

사람들이 다니는 큰길은 눈이 다 녹았어요.

발트해 연안 국가라 낮인데도 해가 낮게 뜨더라고요. 뭔가 하루종일 아침같은, 또는 석양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북유럽 여행이 길어질 수록 한국의 햇빛이 너무 그리웠어요.

특정한 목적지가 있는게 아니라서 그냥 걸었어요. 멀리서 봤을 땐 멋져보였는데, 옆쪽이 공사 중이라 덜 이쁘게 나왔네요. 이제 구도심이 시작되는지 길도 미로 같이 꼬불하고, 유럽식 건축물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ㆍ

왠지 터키의 갈라타 타워같이 생긴 탑도 지나고

예술감성 뿜뿜하는 거리도 지나갔어요. 기대를 크게 하지 않고 왔기 때문인지 감동이 더 컸던 것 같아요.

리가성당인데 들어가는 입구에 돈 내는 것 같아서 그냥 나왔어요. 다른 외국인들도 돈 내는거 보더니 그냥 나가더라고요.

리가 성당, Herdera laukums 6, Centra rajons, Rīga, LV-1050 라트비아

https://goo.gl/maps/hB8fTqStviUip4VV6

 

리가 성당

★★★★★ · 대성당 · Herdera laukums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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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리가전통역사 박물관인데

입구에 이렇게 사진 찍을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사진만 찍었어요. 여행가서 박물관 다니는 것보다는 길거리 걷는게 더 좋아서 박물관은 잘 안가게 되더라고요.

이렇게 재밌는 사진 찍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어요.

Museum of the History of Riga and Navigation, Palasta iela 4, Centra rajons, Rīga, LV-1050 라트비아

여행책자 앞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하우스 오브더 블랙해드예요. 걷다보면 왠만한 길은 검은머리 집에 연결되게 도시가 구성되어 있더라고요. 예전에 파괴되었던 곳을 다시 복원했다고 들은 것 같아요.

광장 앞에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리가에 와서 가장 많이 외국인을 본 곳이 이 광장이예요.

광장 반대편으로 햇살이 길게 내리고요.

바닥도 유럽식으로 되어 있어서 걷기엔 조금 불편하지만, 사이사이 눈이 있어서 운치는 있었어요.

성베드로성당이예요. 리가에 큰성당이 두개 있는데, 하나가 리가성당과 성베드로성당이예요. 두개의 느낌은 조금 다르더라고요.

St. Peter's Church, Skārņu iela 19, Centra rajons, Rīga, LV-1050 라트비아

https://goo.gl/maps/Mow8hk6D1tEwPoh5A

 

St. Peter's Church

★★★★★ · 교회 · Reformācijas Laukum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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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짧다 보니 벌써 저녁먹을 시간이더라고요. 왜이리 낮이 짧은지 정오를 지나서 얼마 안 있으면 해가져서 배가고파져요.

검은머리길드 광장을 등지고 오른쪽으로 가니 레스토랑이 쭉있는 골목이 있더라고요. 앞에서 호객행위 하시는 분에 이끌려 들어간 식당이예요. 결과적으로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메인요리론 티본스테이크와 블랙소세지를 주문하고, 에피타이져로 튀김세트를 주문했어요. 근데 메인요리보다 에피타이져가 꿀맛이었어요. 특히 양념닭고기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네요. 그리고 빵도 쫄깃한게 한국 빵과는 다른 식감이었어요.

리가에 다시 간다면 아마 이 식당의 통닭먹으로가 아닐까 싶어요.

티본스테이크는 380그램에 26유로로 저렴했어요.

블랙소세지는 그냥 순대랑 소세지를 섞은 뭔가 애매한 맛인데 밑에 양배추 저림과 먹으니 좋더라고요.

후식까지 챙겨서 먹었어요. 너무 비싼나라인 덴마크에 있다가 라트비아에 오니 물가가 엄청싸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리고 유로를 사용하기 때문에 무진장 편했어요.

Garden Restaurant, Kungu iela 2, Centra rajons, Rīga, LV-1050 라트비아

https://goo.gl/maps/UibHxy8xPqBApa5d9

 

Garden

★★★★☆ · 음식점 · Kungu iela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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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고 나오니 벌써 어두워 졌네요. 따뜻한 느낌의 전등 빛이 도시를 더 따뜻하게 만들어 주네요.

숙소가는 길에 아기돼지 삼형제 동상도 봤는데, 표정이 조금 무서웠어요. 웃는 모습이 징그럽다고 해야하나.

낮에는 미쳐 지나지 못했던 작은 미로 같은 골목도 지나고요.

리가 구시가지는 은근 인스타 감성 뿜는 건물과 길이 많았어요.

숙소 앞, 리가역 앞에 있는 슈퍼마켓에서 저녁에 한잔할 안주와 술을 사러 왔어요.

진짜 큰 슈퍼마켓에 가격도 저렴해서, 지름신 내릴뻔했죠.

자신이 먹고싶은 음식을 담으면 되고

라트비아에 왔으니 발잠 한병도 샀어요. 근데 이 술 엄청 독해요. 진짜 한약에 보드카 넣은 맛이예요. 꼭 콜라에 섞어 드세요. 그냥 먹기엔 맛이 없어요.

Stacijas laukums 2, Stacijas laukums 2, Centra rajons, Rīga, LV-1050 라트비아

https://goo.gl/maps/RbwTHGDmY4XCznL89

 

Rimi

★★★★☆ · 슈퍼마켓 · Stacijas laukum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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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짧은 구시가지 관광을 마치고 숙소로 들어 왔어요. 별로 한 것도 없는데 하루가 후다닥 가버리더라고요. 담날은 리가 근교 케메리에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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