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을 하면서 가장 심사숙고하며 결정하는 것은 숙소가 아닐까 싶다. 숙소에 따라 여행의 질도 달라지고 여행의 추억이 달라지기 때문이이다. 여러 블로그를 뒤적거리고 가격적인 측면을 따지다 결국 선택한 숙소는 로터스 팡 수안 카우 호텔이었다. 이름부터 뭔가 태국적인 냄새가 물씬 풍겼다. 블로그를 보니 가성비 좋은 호텔이라는 후기가 많았다. 대부분 오래돼서 시설 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밤 12시가 넘어서야 체크인을 하는데 태국 전통 문양으로 장식된 호텔은 조금 으스스하게 다가왔다. 귀신이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침이 밝아 창문을 여니 앞에 구름 낀 산이 보였다. 꼭 태백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밤의 풍경과 사뭇 다른 아침의 풍경은 마음에 들었다. ㅁ



호텔은 제주 라마다 플라자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가운데가 뚫려 있고 방이 빙 둘러서 배치되어 있었다.



실내 장식은 태국의 인물을 걸어두거나 태국의 문양 등을 넣어서 태국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도록 되어 있었다.





아침 식사는 2층 식당에서 먹었다. 음식의 가짓수는 많지 않았다.



역시 태국에 왔으니 과일은 꼭 먹어봐야 하지 않을까. 메인 메뉴나 사이드 메뉴의 가짓 수가 많지 않아 아쉬웠지만 식당도 넓고 과일은 신선해서 먹기 좋았다.




방은 꽤 넓어서 캐리어 두 개를 펼쳐놓고 있어도 공간이 널찍했다. 방에 있는 큰 창을 통해 밖의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으나 창문을 열 수 없어 환기가 안되는 점이 불편했다.


룸서비스도 있어서 저렴한 가격에 룸서비스를 즐길 수 있었다. 주변에 딱히 먹을만한 식당이 없기에 룸서비스도 나쁜 선택 같지는 않았다.


우리 방이 있는 쪽보다는 엘리베이터가 있는 로비가 훨씬 더 고급스럽고 분위기도 밝았다.



호텔은 크고 웅장했으나 호텔 주변 곳곳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것 같아 보였다. 특히 호텔로 들어오는 길은 조금 관리가 필요했다. 큰 길에서 한참을 걸어 들어와야 하기에 주변에는 음식점이나 편의점이 없는 것이 아쉬웠다.





이곳을 선택하게 된 주요 요소 중 하나는 수영장과 헬스장이었다. 헬스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로비에서 쿠폰을 받아서 와야 했다. 매번 쿠폰을 받아와야 하는 점이 귀찮기는 했다.



헬스장은 꽤 넓어서 동네의 작은 헬스장 정도 되는 것 같았다. 대신 시설이 오래되어 작동이 안 되는 트레드밀이 있었다. 그리고 에어컨이 잘 작동이 안 되는지 창문을 열어두는 점이 신기했다.


이곳의 시그니처 장소라면 수영장이 아닐까. 수영장이 웬만한 스포츠 센터의 수영장 크기였다. 한 25미터 정도 되는 것 같았다. 수심도 가슴 높이에서 거의 2미터까지 다야 했다. 사람들이 지적했듯이 물이 조금 탁해서 민감한 사람은 수영하기 조금 꺼려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그런 것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 편이라 넓은 수영장에서 재밌게 놀 수 있었다.


적당히 해가 비치고 구름도 끼어서 수영장에서 노는 것이 나쁘지 않았다. 대신 선베드가 거의 없고 의자만 있는 것이 아쉬웠다.



일정이 여유로웠으면 수영장에 자주 갔을 텐데 3박 5일의 여정이라 수영장을 한 번밖에 못 간 것이 아쉽기만 했다.

숙소 앞 큰 길은 언제나 많은 차로 인해 교통정체가 심했다. 쇼핑센터는 걸어서 20여 분 정도 걸렸고, 올드 타운 중심까지 걸어서 20~30분 정도 걸렸다. 땡볕에 걷는 것이 힘들긴 했지만 올드타운과 쇼핑센터의 가운데 위치해 있어서 걸어서 다니기 편했다.

21 Huay Kaew Rd, Suthep,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200 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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