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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을 오면서 가장 기대했던 부분은 해변에서의 수영이였다. 바다수영? 언제였던가? 마지막으로 바다에서 첨벙첨벙 놀았던 기억은 발리 길리섬이 마지막이였다.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해변에서의 수영이 너무 하고싶었다. 겨울에 제주에 왔을 때, 함덕해수욕장을 보니 수영하기 딱 좋은 해변같았다. 함덕 이외에도 제주도 해변들은 물이 깊지 않아서 수영하고 놀기 좋다는 말을 들었었다. 그런데 함덕으로 정한 이유는 일단 공항에서 가깝고 주변에 호텔 및 부대시설이 잘 되어 있기 때문이였다. 원래는 비행기를 타고 오려고 했기 때문에 공항 직행버스가 다니는 이곳이 딱이라 생각했었다,

Day1, 아침에 해변으로 가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 테라스로 나가니 푸른바다가 찰랑찰랑 거렸다. 날도 맑아서 물빛은 동남아의 해변에 온 것 같았다.

 

필요한 짐을 챙겨서 해변으로 나갔다. 부지런한 사람들은 벌써 좋은 자리를 차지했길래 우리는 돌틈 사이에 빈자리가 있는 곳에 돗자리를 폈다. 옆자리와도.거리도 충분히 떨어진 곳에 우리 자리를 마련했다.

 

 

핸드폰은 방수팩에 넣고 고프로, 튜브만 챙겨서 바다로 갔다. 제주 해변도 조수간만의 차가 있는 곳인가 보다, 아침에 일어나서 보았던 바다는 물이 조금씩 빠져서 물이 발목까지 밖에 오지 않았다.

 

물이 꽤 많이 빠져서 한참을 걸었지만 물이 발목도 오지 않았다.

 

진짜 몇 백미터를 걸은 것 같다. 겨우 바닷물이 깊은 곳까지 왔다.

 

 

아빠는 튜브에 몸을 맡기고 파도를 타셨다.

 

 

 

물이 깊은 것 같지만 물이 무릎정도까지만 왔었다.

 

 

먼바다에서 끊임없이 파도가 해변으로 밀려왔다. 캐러비안베이 파도풀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해변 가운데 있는 돌에서 잠시 쉬었다. 돌 위로 올라가고 싶었는데, 아쿠아슈즈를 신고 있지 않아서 돌 위는 올라가지 못했다. 보기엔 매끄러워 보이는 현무암이지만, 막상 밟고 위로 가러니 돌이 날카로웠다.

 

 

해변엔 파도에 밀려온 해초들도 둥둥 떠다녔다. 그래! 내가 생각했던 제주도 해변에서의 수영은 이런거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야외공간이지만 만약을 대비해서 마스크는 벗지 않은채 수영을 했다. 파도에 마스크가 젖어서 숨쉬기는 힘들었디만, 그래도 코로나때문에 마스크를 벗을 수는 없었다.

 

 

방수팩에 문제가 생겼는지, 방수팩 안에 넣은 핸드폰에 물기가 생긴게 보여서 핸드폰은 백사장에 있는 돗자리에 나두고 고프로만 들고 다시 해변으로 갔다. 역시 고프로만 들고 나오니 마음이 편했다. 고프로를 방수케이스에 넣고, 부력봉 부착하니 이제 맘껏 놀면서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을 수 있었다.

 

대신 고프로 사진 설정이 광각이다 보니 피사체만 크게 찍을 수 없었다. 그리고 역광엔 사진이 너무 취약했다.

 

 

놀다보니 물이 더 빠져서 아침에 바다였던 곳은 백사장으로 바뀌었다.

 

 

아직 미쳐 빠지지 않은 물들이 남아있기는 했지만, 이 물들도 조만간 바다로 빠져 나갈 것 같았다.

 

 

아빠는 해변에 밀려 온 이름 모름 해초를 보시며 즐거워 하셨다.

 

 

아까는 보이지 않았던 백사장이 바다 한가운데 생겼다.

 

 

 

돗자리를 펴놓았지만 앉아서 쉴 틈이 없었다. 제주도를 여러번 왔지만 이렇게 해변에서 수영을 한적은 처음이였다.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이 많았다. 아이들과 해수욕장을 갈 계획을 세운다면 제주도는 최고의 장소같았다. 물도 거칠지 않고 넓게 펼쳐진 백사장까지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의 니즈를 만족 시킬 수 있는 장소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물빛이 동남아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게 했다.

 

 

정오가 넘어가니 햇살이 너무 뜨거웠다. 한 두시간 놀았나보다. 어깨와 목뒤가 후끈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한두시간 만에 햇빛에 노출된 피부는 벌써 붉게 변해버렸다.

 

 

두시간 정도 놀고나니 아빠와 난 둘다 지쳐감이 느껴졌다. 물빠진 백사장에는 바다 생물들이 모습을 보였다. 모래를 조금 파보니 모래 속에서 소라인지 보말인지 아무튼 바다생물이 잡혔다.

 

물은 계속해서 빠져서 바다는 더 뒤로 후퇴해버리고, 바닷물이 빠진 곳에는 새로운 백사장이 생겼다.

 

배도 고프고 힘도 들어서 짐을 정리해서 다시 숙소로 갔다. 바닷물에 들어갔다 와서 그런지 온몸이 끈적거렸다.

 

숙소로 들어가기 전 에어펌프로 모래를 털었다.

 

 

 

 

이날 점심은 간단하게 숙소 밑에 있는 해녀김밥을 사가지고 왔다. 완전 맛집인지 주문하고 30분 정도 기다렸다, 김밥과 오징어 튀김이든 봉지를 받을 수 있었다.

 

 

숙소에서 에어컨의 시원한 바람을 쐬며 김밥을 먹으니 꿀맛 같았다. 코로나시대에는 테이크아웃을 하는 것이 가장 마음이 편한 것 같다.

Day2, 오후에 바다로 가다

 

전날엔 오전에 해수욕을 하러 갔는데, 다음날에는 오후에 해변으로 나갔다.

 

숙소 바로 앞 바다의 물이 다 빠져서 흰모래가 드러났다.

 

 

이번에는 아쿠아슈즈를 신고 나와서 돌 위도 올라갈 수 있었다.

 

 

물이 완전히 빠진 바다는 처음 온 사람은 원래부터 이곳도 해수욕장이라는 착각을 일으키게 했다.

 

 

 

진짜 한참을 걸어야 바다에 닿을 수 있었다.

 

이날은 파도가 조금 쌨다. 그래서 물 속이 뒤집어져서 물 속에 떠다니는 모래가 많았다.

 

 

걸어오느라 햇빛이 너무 뜨거웠는데 물 속에 들어오니 살 것 같았다.

 

파도가 크게 칠 때마다 파도풀에 온 것 같았다. 자연이 만든 파도풀을 즐기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다.

 

깊게 들어온 것 같지만 서있으면 물이 허리정도 밖에 오지 않았다.

 

더 멀리나가려고 하면 안전요원이 보트를 타고 와서 더 멀리 나가지 못하게 했다. 그래서 허리정도 밖에 되지않는 곳에서 수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물 위에 떠있으면 파도가 알아서 몸을 딴 곳으로 이동시켜 주었다.

 

 

나는 촬영하랴 수영하랴 정신이 없었다.

 

 

 

패들보드를 타고 유유히 바다를 떠 다니는 사람들이 멋있어 보였다.

 

 

 

저렇게 해안으로 부터 멀리까지 걸어 왔는데 겨우 물이 허리까지 밖에 오지 않는 것이 신기했다.

 

 

 

보기엔 깊어 보이지만, 다리가 땅에 닿았다.

 

이날은 오후 늦은시간에 해변으로 나왔었다. 간조 시간이 지나니 물이 점점 차오르기 시작했다. 이곳에 왔을 때 젖지 않은 마른 모래사장에 짐을 두었는데 얼마 안되는 시간동안 바닷물이 짐을 둔곳까지 차올랐다.

 

 

짐을 들고 해변 밖으로 나가는데 한두시갓 전까지 마른 땅은 물이 그사이 차올랐다.

 

 

 

 

물이 빠지면 어마어마하게 빠지고 찰때는 급속히 차오르는 것 같았다. 바다 한가운데 있던 해변의 크기가 우리가 와서 처음 볼 때보다 많이 작아져 있었다.

 

아빤 그냥 가시는 것이 아쉬우신지 뭐 잡을게 없나 보았지만, 바다생물들이 보이지 않았다.

 

물은 그사이 무릎 위까지 차올랐고, 떠밀려온 쓰레기들 때문에 눈쌀이 찌푸려졌다.

 

 

 

물이 찬 곳에서 아주 작은 물고기 때도 볼 수 있었다.

 

어떤 사람이 잡아놓은 물고기를 볼 수 있었다. 복어같이 생긴 물고기들이 너무 이뻤다. 너무 일정을 짧게해서 제주에 왔기에 두번밖에 해변에서 놀지 못해서 아쉬웠다. 언젠가 또 여름에 온다면 일주일정도 쉬면서 해수욕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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