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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은 3.4초와 같이 지나갔다. 첫날 적응하고 둘째 날 익숙해지고 셋째 날 현지인처럼 다닐만하니 마지막 날이 되었다. 시간이 지난 지금에도 아직도 4박 5일로 예약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훌후말레로 나가는 날이라 그런가 오늘따라 파도도 잔잔했다. 오늘 같은 날은 스노클링 하며 지내면 딱 좋을 텐데 말이다.

 

조식도 이젠 비슷해서 거의 매일 먹는 패턴 대로 담아가지고 왔다.

 

여행의 묘미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아닐까. 전날 저녁을 먹는데 우리 테이블 옆에서 한국말이 들리기에 붙임성 좋은 아빠는 옆 테이블에 앉은 중년 부부에게 말을 거셨다. 이 리조트에 있으며 한국 사람을 만나는 것이 힘들었다. 한국말이 들리니 반가웠다. 그래서 저녁 식사 도중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 아침에 같이 식사를 하기로 했다. 짧은 시간 동안의 만남이었으나 마음속에 깊게 남았다.

 

체크아웃 시간이 되어 미리 짐을 꾸려두고 짐을 가지러 오기를 기다렸다. 몰디브에서는 짐을 나르는 것은 거의 대부분 호텔 직원들이 해주기 때문에 짐을 가지고 다니는 것에 대한 부담이 적었다.

 

버기카를 타를 타고 선착장으로 갔다.

 
 

3~4팀 정도가 리조트를 떠나 공항으로 갔다. 선착장을 빠져나온 배는 거친 파도 때문에 앞으로 빠르게 나아갈 수 없어서 15분 거리를 30분 정도 걸려 도착했다. 말레 공항에 도착하니 h78 훌루말레 몰디브 호텔에서 픽업을 나와주어 편하게 호텔까지 올 수 있었다.

 
 

호텔에 도착해서 2층에서 체크인을 했다. 엘리베이터가 너무 작아서 사람 2 명 정도가 타면 안이 꽉 찼다.

 

202호로 배정을 받았다. 1층이 G이다 보니 실질적으로는 3층이었다.

 
 

예약할 때는 방이 커 보였는데 문을 열고 들어가니 방이 좁았다. 계속 넓은 곳에서 있다가 좁은 곳에 오니 더 좁게 느껴졌다. 캐리어 두 개를 펼치기 힘들었다.

 
 

커피는 캡슐 커피가 2개 준비되어 있었다. 그리고 화장실은 크지는 않았지만 불편하지는 않았다.

발코니로 나가 방 앞에 있는 바다를 바라보았다. 구름이 두껍게 깔려 있는 것이 신기하게 보였다. 인도양 한가운데 이런 섬이 있다는 것도 신기하고 이런 먹구름이 끼어 있는 것은 더 신기하게 보였다.

 

비가 오려는지 먹구름이 점점 짙게 깔리었다. 언제 비가 와도 이상하지 않은 하늘이었다.

 
 

처음 이곳 바다에 왔던 기억이 났다. 그때는 이 바다도 이쁘다고 생각했는데 며칠 동안 너무 멋진 풍경을 보고 오다 보니 이 바다가 초라하게 보였다.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간사한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아빠도 처음 왔을 때보다 바다가 초라하고 더러워 보인다고 하셨다. 그래도 우리가 보는 마지막 몰디브 바다이이게 감사한 마음으로 이 순간을 즐겼다.

 

비가 올 것 같이 날이 끄물끄물 한데 오늘도 수상 비행기는 쉴 새 없이 공항으로 착륙을 하고 있었다.

 
 
 
 

하늘은 두 쪽으로 나뉘어 선과 악, 천사와 악마로 나누어진 것 같이 보였다.

 
 

야자나무(?)에 코코넛(?) 같은 열매가 주렁주렁 열려 있었다.

 
 

몰디브를 여행하며 좋은 점 중 하나는 어디를 가던 개를 볼 수 없다는 점이었다. 나는 개를 무서워하기 때문에 어디를 가던 언제나 긴장을 하게 된다. 요즘은 특히 대형견도 많아져서 더욱 초조해 하며 산책길을 걷거나 운동을 한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고양이는 많이 보았어도 개를 본 적이 없었다.

 

길을 걷다 사람들이 위를 쳐다보기에 우리도 같이 위를 올려다보니 앵무새 한 마리가 집을 나온 것일까? 벽에 매달려 쳐다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졸이게 했다.

 

몰디브 언어에 대해서는 의식을 하지 못하다가 이정표를 보다 몰디브 언어가 눈에 들어왔다. 우리 눈에는 비슷해 보이는데 현지인들은 구분이 되는 것이 신기했다.

 
 

몰디브 하면 푸른 바다와 열대의 야자수를 상상하겠지만 훌루말레에 오니 몰디브의 아파트를 볼 수 있었다. 뭔가 생경한 느낌이 들지만 이곳은 현지인이 사는 곳이라 생각이 드니 아파트가 있는 것이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 몰디브의 버스는 2층 버스였다. 버스 정류장의 모습도 우리와 거의 비슷했다.

 

길거리 마켓에서는 농산물도 팔고 있는데 몰디브 돈 환율이 어떻게 되는지 몰라 가격을 알 수 없었다.

 
 
 

어디 가나 고양이들을 볼 수 있고 주말이라 그런지 시내 어디를 가든 사람들이 보였다.

 

센트럴 파크에 왔다. 훌후말레에서 보아야 할 것이라고 해서 왔다.

 

섬 가운데 있는 넓은 공원으로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없었지만 조용한 공원이 좋았다.

 
 

햇살이 강렬했으면 큰 나무 아래 앉아 쉬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지인 할아버지와 함께 사진도 같이 찍었다. 어디를 가나 사람 사는 모습은 비슷한 것 같다.

조식과 석식이 포함되어 있어서 호텔에서 저녁식사를 해결할 수 있었다. 루프탑으로 올라갔는데 손님이 없는지 어두컴컴했다. 내일은 그냥 1층에서 먹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음식이 나오는 데 오래 걸렸지만 음식 맛은 좋았다.

하루하루가 간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아침은 뷔페식으로 가짓수는 많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맛이 좋았다.

 
 

점심을 잘 안 먹는데 이날은 마지막 날이라 점심을 먹었다. 코카콜라에 적힌 몰디브 언어가 또 신기해서 한동안 보았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평균 이상이라 다른 식당에서 사 먹는 것보다 좋았다.

 
 

저녁 메뉴를 주문했는데 아직 점심에 먹은 것이 소화가 덜 되었는지 배가 크게 고프진 않았다.

 
 

주문을 한 후 음식이 나오려면 시간이 걸리기에 잠깐 숙소 앞에 있는 바다에 갔다 왔다. 이제 진짜 집에 가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가 부르지만 파스타를 맛있게 먹고 후식까지 야무지게 먹었다. 배는 터질 것 같지만 석식이 공짜라 생각하니 포기할 수 없었다.

 

해는 벌써 지고 어둠이 해변에 찾아왔다.

 
 

모래에 구멍이 송송 나있기에 뭐가 있나 궁금해서 보니 게와 집게가 나왔다. 게와 집게와 함께 모래사장에서 놀다 다시 숙소로 돌아갔다.

h78 Maldives

Plot number 11049 Nirolhu Magu 19 Goalhi, 23000 몰디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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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 눈을 감았다 뜨면 하루가 흘러 버렸다.

 

이제 아침 조식도 조금 지겹기 시작했다. 카니 팜 호텔보다는 아침 식사가 화려하기는 하지만 며칠 먹다 보니 이제 아침식사가 비슷하게 느껴졌다.

 

오늘은 수영장에서 한번 놀아볼 생각이었다. 아침을 먹고 방으로 돌아가던 길, 수영장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고자 수영장 앞으로 갔다.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수영장으로 갔다.

 

수영장 물속에 들어가니 물이 얼음같이 차가웠다. 온몸이 수영장 물에 닿는 순간 닭살이 좌르르 올라왔다.

 
 

남는 것은 인증숏밖에 없기에 오들오들 떨며 사진을 찍었다.

 
 

수영장의 끝은 투명한 유리(?)로 되어있었다. 수영장에서 바라보면 수영장이 끝없이 바다로 펼쳐나가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진정한 인피니티 풀이었다.

 
 
 
 
 

수영장의 물이 너무 차가워 물속에 오래 있지 못하고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오니 따스한 게 좋았다.

 
 

어제는 바닷물도 차다고 느껴졌는데 수영장에 있다 나오니 오히려 바닷물이 따스하게 느껴졌다.

 
 

첫날부터 눈에 들어왔던 물에 있던 해먹. 오늘은 꼭 누워보리라는 생각으로 해먹으로 향했다. 간발의 차이로 우리의 차례를 빼앗겨서 해먹 주위를 서성이며 우리 기회를 노렸다. 아빠는 바다 위에 떠있는 해먹이다 보니 누워있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고 했다.

 
 
 

구름이 잔뜩 끼어 날이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파도가 세지 않아 수영하기 좋았다.

 

바다 옆에 사는 야자수들은 짠물을 먹으며 사는지 궁금했다. 침식작용으로 모래사장이 깎여 나가서 야자수의 뿌리가 그대로 드러났다.

 
 

수영을 마친 후 헬스장 옆에 있는 스포츠 센터에서 탁구 라켓과 공을 빌려 왔다.

 

매번 지나가며 탁구를 치는 사람들이 부러웠는데 마지막 날이라 이것저것 리조트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을 해보았다.

 

탁구장 한쪽 구석에는 도마뱀 한 마리가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도망을 다녔다.

 
 

바닷물만 보면 식상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림 같은 바다 풍경과 열대의 나무가 적절히 잘 조화되어 리조트 안에 있는 것이 지겹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열대의 어느 섬에 표류하는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넓게 펼쳐진 모래사장과 바다, 그리고 열대 식물들까지 내가 꿈에서 그리던 열대 휴양지의 모습이었다.

 
 

아빠는 나에게 에어팟 맥스를 빌려 선배들에 누워 설정 숏을 찍으셨다.

 

밖에 돌아다니다 오니 방 안에 내일 체크아웃과 관련된 봉투가 놓여 있었다. 배는 몇 시에 탈 것인지, 유료 음료는 얼마인지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 모든 것이 아쉽기만 했다. 내일이면 또다시 말레로 넘어가 하루를 기다린 후 한국으로 들어간다. 이제 몰디브에서 지내온 날이 남은 날보다 더 많이 흘렀다.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리조트 앤드 스파

Lankanfinolhu, 08420 몰디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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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노티카에서의 일정을 3박 4일로 잡은 것이 아쉬웠다. 금액적인 부분이 부담스러워서 3박 4일 일정으로 계획을 세웠는데 예산을 다른데서 더 줄이더라도 하루를 더 추가해서 4박 5일로 계획을 잡았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조식을 먹으러 가는 길은 언제나 상쾌하고 발걸음이 가벼웠다.

 
 

이른 아침이라 수영장에는 사람이 없어서 고요했다.

 

아침 조식도 푸짐하게 나왔다.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일단 이것저것 담아서 왔다. 아침식사 후 점심은 먹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아침이 되면 식당 옆을 배회하는 새가 있었다. 사람들이 주는 음식을 받아 먹으면 바로 도망갔다 다 먹으면 다시 손님 주위를 배회했다. 아빠가 베이컨을 하나 주니 잽싸게 가지고 가서 먹더니 탐욕스럽게 먹더니 결국에는 목 안으로 못넘기고 다시 뱉어 내야 했다. 이걸 다른 새가 가지고 가서 맛있게 먹었다.

 
 

식사를 마친 후 방으로 돌아가는 길 갑자기 비가 와서 피트니스 센터 안으로 들어갔다. 기구가 많지는 않지만 기본적인 유산소 운동 기구도 다 갖춰져 있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위한 기구도 있었다.

 

부채같이 잎이 넓은 식물은 비가 올 때 우산 대신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았다.

 
 

리조트 안에는 기념품 가게도 있었다.

 

방으로 들어가기 전 해변을 산책 했다. 원래 조용한 섬인데 아침에는 더욱 조용했다.

 

선셋뷰인 방은 바람과 파도가 많이 쳐서 정신이 없는데 워터 빌라 쪽은 고요했다. 섬 반대 쪽에서 파도가 친다는 것이 거짓말 같이 조용하고 잔잔했다. 심지어 바람 소리마저 들리지 않았다.

 
 

날이 맑으며 바다 색이 더 푸르렀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해변에는 새들이 고요한 바다를 즐기고 있었다.

 
 

동쪽과 서쪽이 만나는 섬의 끝에 오니 파도가 두쪽에서 밀려 왔다. 한쪽은 거칠게 다른 한쪽은 부드럽게 밀려 왔다.

 

리조트에 왔으니 물놀이를 해야하지 않을까. 오늘은 워터빌라 쪽에서 놀기 위해 걸어서 왔다. 물에 들어가기 전 아쿠아 슈즈를 신었다. 전에 발리에서 아쿠아 슈즈를 안신고 물에 들어갔다 발이 너무 아팠던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는 아쿠아 슈즈를 챙겨서 왔다.

 
 

아쿠아 슈즈를 신고 물 속에 들어가니 산호를 밟거나 돌을 밟아도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워터 빌라 쪽의 물은 깊지 않았다. 허리정도 보다 조금 높다고 해야 할까.

 
 

물 속에는 산호가 있었는데 산호가 죽어가고 있어서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산호 주변으로 물고기들이 모여 있었다.

 
 

영화 '니모'가 생각났다. 산호를 벗어나면 안된다는 아빠의 말이 생각났다. 이 물고기들의 집인 산호에 내가 왔다 갔다 하니 비상사태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산호는 넓게 펼쳐져 있기 보다는 군데군데 있었다. 수영을 하다 보면 모래가 나오고 또 산호 군락이 나왔다.

 
 

물에서 나오니 해변에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날도 많이 좋아져서 따스했다.

 
 
 

워터 빌라에서 시간을 보낸 후 방 앞에 있는 바다로 왔다. 몰디브의 일상은 거의 물놀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날이 좋았으면 더 많이 놀 수 있었는데 날이 흐려 물 속이 꽤 차가웠다.

 
 
 

워터빌라 쪽과는 달리 선셋뷰 룸 쪽은 파도가 셌다.

 
 
 

수영을 한 후 아침에 들렸던 피트니스 센터로 왔다. 매일 매일 운동을 하지 않으면 몸도 찌푸둥하고 체중도 금새 늘기에 1일 1운동을 이곳이라고 멈출 수 없었다.

 

체중계가 있어서 오랜만에 체중도 쟀다. 매일 많이 먹어서 체중이 3~4킬로그램 늘었을까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1~2킬로그램 밖에 늘지 않아서 안도감이 들었다.

 
 

오후에는 워터 빌라 쪽을 자세히 보기 위해 워터빌라로 향했다. 다른 사람들이 지내고 있는 곳에서 사진을 찍는 다는 것이 민망하기는 했지만 살면서 이런 빌라는 사진으로 밖에 본적이 없기에 신기하게 보였다.

 
 

맑고 투명한 물이 역시 몰디브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 위로 난 나무 데크를 걷고 있으니 물 위를 걷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나무 데크 중간에 물로 내려가는 계단도 있었다.

 
 

워터 빌라 끝으로 오니 방파제가 넓게 펼쳐져 있고 방파제 밖의 파도는 무섭도록 거칠었다.

 
 
 

나중에 몰디브에 온다면 워터빌라에 한번 지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의 집 앞에 앉아서 사진을 찍으니 민망해서 구도도 안잡고 대충 빨리 찍고 나왔다.

 
 
 
 

워터 빌라를 구경한 후 이번에는 선착장쪽으로 걸어갔다.

 

해안선을 따라 심어진 야자수가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냈다.

 
 

몇몇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을 빼고는 이곳까지 사람들이 오지는 않았다. 이곳에 스노클링 포인트가 있다고 하는데 파도가 세서 수영을 할 수는 없을 것 같았다.

 
 
 

이곳에 오니 잠수함도 있었는데 아마 투어용으로 사용하는 잠수함 같았다. 투어 중 잠수함 투어도 있었는데 공이 꽤 많은, 금액이 꽤 비쌌던 것 같다.

 
 
 

빌라 노티카에 오면 처음 접하는 부두를 구경한 후 다시 섬으로 돌아갔다. 이곳에서의 일상은 꿈 속에 있는 것 같았다. 현실에서 벗어나 잠시 꿈을 꾸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영장에 왔는데 수영장 이용시간이 끝나 버려 옆에서 사진만 찍고 숙소로 돌아 왔다.

 
 

오늘은 무엇이 나왔을까 궁금해하며 식당으로 갔다. 오늘도 열심히 저녁식사를 먹었다. 진짜 열심히 먹은 것 같다.

배가 빵빵한 상태로 식당을 나왔다. 식당에서 숙소로 오늘 길 리조트 내의 프로그램이 눈에 들어왔다.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는 것도 뜻 깊을 것 같았다.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리조트 앤드 스파

Lankanfinolhu, 08420 몰디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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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푸시에서의 일주일은 바람과 같이 지나가 버렸다. 우기라 맑은 날보다 흐린 날이 더 많은 것이 아쉬웠다.

 

아침을 먹고 산책을 했다.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모든 것이 아쉽게만 느껴졌다.

 
 

고양이와도 마지막으로 인사를 나누었다. 이쁜 고양이도 많이 그리울 것 같았다.

 
 

숙소로 돌아와 짐을 정리하고 발코니로 나가 멍하니 풍경을 바라보았다. 모든 것을 하나하나 마음속에 담아 두었다.

 

이곳은 날씨가 좋은데 먼 곳에서는 또 폭우가 내리고 있었다.

 
 

전날 12시 30분 배로 예약을 하면서 뱃값을 인당 25달러씩 총 50달러를 지불했다. 마푸시에 오고 가는 뱃값은 인당 총 50달러였다.

 
 

배를 타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직원을 따라 부두로 나갔다. 오래간만에 보는 햇살에 떠나는 마음이 아쉬웠지만 또 새로운 곳에 갈 생각을 하니 설레었다.

 

부두를 나온 배는 파도를 맞서며 앞으로 나아갔다. 배가 심하게 요동을 쳤다. 부두에서는 바다가 잔잔해서 항해할 때 편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먼바다로 나오니 파도가 심했다.

 

파도로 인해 30분 만에 오는 거리를 40여 분이 걸려서 말레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몰디브에서의 모든 것은 공항에서 이루어졌다. 각 리조트 및 섬으로 가는 배를 공항에서 탑승하고 환승을 했다.

 
 

빌라 노티카 리조트로 가기 위해 E10으로 갔다.

 

직원이 이름을 확인한 후 수화물에 수화물 택을 붙여주었다. 수화물 택을 확인하니 방도 미리 배정되어 있었다. 그리고 스피트 보트 왕복 가격은 인당 185달러인데 리조트에 도착한 후 체크인할 때 결재를 하면 된다고 했다.

 
 

배를 탑승하기 전까지 공항 부근을 배회했다.

 
 

언제나 봐도 멋진 바다였다. 어떻게 이렇게 멋진 색의 바다색이 있을까.

 
 

탑승시간이 되어 새로운 배에 탑승을 했다. 배 시간이 따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 일정 인원이 되면 출발하는 시스템 같았다.

 
 

10분이면 가는 거리인에 파도 때문에 5분 정도 더 걸렸다. 빌라 노티카 리조트는 말레에서 가장 가까운 리조트였다. 10여 분 왕복으로 배를 타는데 한 명 당 185달러나 하다니. 우리는 두 명이기에 370달러 거의 스피드 보트 값으로 50만 원을 내었다. 1박에 20~30만 원 정도인데 2박 숙박료를 이동하는데 소비해야 한다는 것이 조금 어이가 없었다.

 
 

로컬 섬에 있다, 리조트로 옮기니 이곳은 또 다른 세상이었다.

 

역시 이런 맛에 리조트에 오나 보다라는 생각이 물 색을 보면서 들었다. 부두에서 본관까지는 버기카를 이용해 이동했다.

 
 

체크인도 빠르게 진행되었다. 스피트 보트 값은 카드 또는 달러로 결제가 가능했다. 우리는 미리 준비해 간 달러로 지불했다.

 

원래는 기본 룸이었는데 룸이 업그레이드되었다. 그래서 서쪽 해안 쪽으로 방을 배정받았다. 왜 업그레이드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직원분이 우리에게 추가 요금 없이 룸을 업그레이드해준다고 해서 기분이 좋았다.

 

리조트에 오니 달라진 점은 모든 것이 넓고 큼직큼직했다. 가방 놓는 곳에 있는 작은 비치 가방은 무료로 가져갈 수도 있었다.

 
 

물은 하루에 두 병 제공되는데 물병이 커서 하루 동안 마시기 충분했다. 나머지 물품들은 판매용 미니바였다. 우리는 미리 마푸시 섬에서 물이며 음료수를 사 갔는데 물은 살 필요가 없었다. 결국엔 마푸시 섬에서 산 물을 한국까지 가져올 수밖에 없었다.

 
 
 

카드 키는 하나를 주었다. 그리고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와츠앱으로 버틀러와 대화를 할 수 있었다. 아침마다 그날 있는 특별 행사를 알려주었다.

 
 

화장실은 오픈형으로 샤워실이 두 개였다.

 

수영장은 보기에는 크지 않았으나 막상 수영장 안으로 들어가면 그렇게 작지는 않았다.

 

수영장을 지나 숲길을 살짝 지나면 바다가 나왔다. 프라이빗 한 느낌은 있지만 해변 쪽에 문이 없기 때문에 밖에 나갈 때는 통창문을 항상 잠그고 나가야 했다.

 

서쪽 해안이다 보니 바람은 세게 불고 파도는 거칠었다.

 

파도가 세서 수영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셋 뷰는 지는 해를 바라볼 수 있어서 좋지만 바람이 서쪽에서 불어오기에 수영하기에는 좋지 않았다. 동쪽은 워터빌라가 있는 곳으로 물도 잔잔하고 좋으나 식당까지 걸어가야 하는 길이 길다는 단점이 있었다.

 

온 지 얼마 안 되었기에 섬을 구경하기 위해 나섰다.

 
 

역시 동쪽으로 오니 물이 잔잔했다.

 

해변에는 체력단련장도 있었다. 예전 같으면 웨이트 트레이닝에 목숨을 걸고 했을 텐데 요즘은 숨쉬기 운동만으로도 벅차다는 생각이 들었다.

 
 

워터 빌라 쪽은 확실히 고요했다. 바람도 불지 않고 물도 잔잔했다. 내일은 이곳에 와서 스노클링을 하면 될 것 같았다.

 
 

숙소로 다시 돌아와지는 해를 보기 위해 해변으로 나갔다.

 

파도는 여전히 심하게 치고 있었다.

 
 
 
 

그래도 오랜만에 보는 석양이라 반가웠다. 몰디브에 오면 멋진 석양을 자주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우기라 생각보다 석양을 보기 힘들었다.

 
 

해변 우뚝 솟은 구조물에 올랐다.

 
 
 
 

밑에서 볼 때 보다 시야가 좋아서 눈이 더 시원했다.

 
 
 

해가 구름 속으로 들어갈 듯 말 듯 밀당을 했다. 점점 해는 수평선 아래로 내려가려고 했다. 하루가 또 이렇게 가는 것이 아쉬웠다.

 
 
 

구름 속으로 해는 숨어버렸다. 이제 저녁 먹을 생각에 아쉬움은 잠시 옆으로 밀어 놓았다.

 
 

마푸시 섬은 살아 있는 느낌이 든다면 이곳은 휴양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곳이었다. 조용하고 한적했다. 모든 것이 멈춘 것 같았다.

 

우리는 아침 식사와 저녁 식사가 포함된 하프 보드였다. 저녁 시간에 맞춰 식당으로 갔다.

 

다양한 음식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너무 먹을 것이 많아서 무엇을 처음 먹어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오늘은 첫날이니 유료 음료를 주문했다. 우린 하프보드라 음료는 유료였다. 나는 진저 비어로 아빠는 생맥주로 주문했다.

 

진짜 알코올이 들어간 맥주로 리조트에서의 첫날을 기념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 선착장으로 가는 길을 잠시 들렸다.

 
 

에메랄드빛으로 물도 아름답고 선착장으로 가는 길의 불빛은 환상적이었다.

 
 

워터 빌라 쪽은 더 아름다웠다. 이래서 사람들이 워터 빌라를 이용하나 보다.

 

워터 빌라 앞 바다에 조명을 비추니 물고기가 떼로 보였다. 내일 꼭 이곳에 와서 스노클링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숙소로 돌아와 소화도 시킬 겸 야간 수영을 하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A.파라다이스 아일랜드 리조트 앤드 스파

Lankanfinolhu, 08420 몰디브

B.Kaani Palm Beach

Ziyaaraiy Magu Road, Maafushi 08090 몰디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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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이라는 시간은 어쩌면 길고 어떻게 보면 짧은 시간이었다. 한 곳에서 일주일을 지낸다는 것은 약간의 모험이었다. 좋으면 다행이지만 좋지 않은 조건과 환경이라면 최악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운이 좋았는지 우리에게 마푸시 섬은 좋은 기억을 남겨주었다.

 
 

매일 같은 아침 식사이지만 거를 수 없기에 오늘도 무거운 몸을 이끌고 아침을 먹으러 나갔다.

 

오늘도 날이 흐렸다. 파도는 거칠었으나 아침부터 수영을 즐기는 사람이 꽤 있었다. 해가 뜨지 않는 바다는 차가웠다. 그래서 수영을 하러 나갔다가 너무 추워 다시 들어와 숙소에서 쉬다 다시 밖으로 나왔다.

 

이곳에서 일주일 정도 있다 보니 이제는 눈에 익은 것들도 많이 생기고 이 섬이 낯설지 않게 느껴졌다.

 
 

매일 호텔 주변만 걷고 호텔 앞 해수욕장에서만 시간을 보내다 오늘은 마푸시 섬을 구경하기 위해 조금 더 멀리 걸어가 보았다.

 

호텔 뒤 골목으로 들어가니 기념품 가게들이 나왔다.

 
 

공항에서 기념품을 사면 비싸기에 이곳에서 몰디브 기념품을 사면 좋을 것 같아서 몇몇 가게에 들어가서 몰디브 티셔츠와 자석을 구매했다.

 

비키니 비치를 벗어나니 평온한 바다를 만날 수 있었다. 비키니 비치는 바람이 부는 곳에 위치해 있어서 날이 좋지 않은 날은 바람이 많이 불어 파도가 세서 수영하기 좋지 않았다.

 
 

마푸시 사람들이 가는 해변은 로컬의 느낌을 그대로 받을 수 있었다. 같은 바다인데 이렇게 다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많지는 않지만 몇몇 외국인들이 한가로운 바다를 즐기고 있었다.

 
 

언제쯤 날씨가 좋아질까. 몰디브의 푸른 바다를 상상하고 왔는데 몰디브에 온 후 며칠을 제외하고는 날씨가 좋지 않았다. 뜨거운 햇살이 그리웠다.

 
 

마을은 조용했다. 가끔 지나다니는 차와 오토바이가 이런 적막을 깨곤 했다.

 
 
 

지도를 보며 걷기보다는 지도 없이 무작정 걷는 것이 더 좋았다. 새로운 곳을 탐험하는 것 같은 느낌었다.

 
 

마푸시는 로컬 주민들이 거주하는 공간이기에 몰디브 사람들의 일상을 느낄 수 있었다.

 
 

작은 섬이지만 경찰서도 있고 소방서도 있고 학교도 있었다. 심지어 섬 끝에는 몰디브의 교도소도 있다고 한다.

 
 
 

열대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지나가는 사람의 발길을 잡았다.

 
 

신기한 열대 과일이 보여서 사진도 찍었다.

 
 

몰디브의 학교도 보였다. 학교 앞 정류장에는 몰디브어로 적힌 안내판을 볼 수 있었는데 글자가 신기했다. 내가 보기엔 다 비슷해 보이는 글자인데 서로 다른 글씨라는 것이 신기했다.

 
 
 
 

숙소로 들어가기 전 잠시 슈퍼마켓에 들렸다. 한국 제품이 한쪽 코너에 있는데 뭔가 가슴이 뭉클해졌다. 요즘 K 제품, K 문화가 전 세계에 퍼졌다는 것은 알고 있는데 이런 곳까지 K 음식이 있다는 것이 신기할 뿐이었다.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갔다. 점점 한국으로 돌아갈 날이 가까워져 오는 것에 하루하루 아쉬움을 느꼈다.

Kaani Palm Beach

Ziyaaraiy Magu Road, Maafushi 08090 몰디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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