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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시간동안 두통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뜨거운 태양볕 때문인지 호텔 침대랑 베개가 맞지 않아서인지 아침부터 두통에 시달렸다. 약먹고 숙소에서 한숨자고 나니 그래도 머리가 개운해졌다.

 

둘쨋날이자 마지막 날 저녁날이었다. 저녁이 되니 낮보다는 선선해져서 돌아나니기 수월했다.

 
 

자고나니 한결 머리가 시원했다. 마지막 저녁이니 이것저것도 살겸 다시 호안끼엠 호수로 향했다.

 

오전에 비해 사람들이 훨씬 많았다. 베트남의 무슨 기념일일까. 호수 주변은 사람으로 가득했다.

 

호수 주변을 구경하는 전동카트에서 한무리의 한국인 관광객이 내렸다.

 

오전에 들렸던 옷가게로 갔다. 오전에 이것저것 못사서 아쉬웠는데 다시 와서 이것저것 구매를 했다.

 

아빠한테는 맞는 사이즈의 옷이 많은 반면 나같은 뚱들이 입을만한 사이즈는 많지 않았다. 그래서 지인에게 기념선물로 줄 바람막이만 몇 개 구매했다.

 

옷을 사고 나니 다시 가방이 두툼해졌다. 면세점에서 젤리를 사면 비싸기에 전날 지나다 본 슈퍼마켓으로 향했다.

 

호수 주변에는 버스킹을 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음악은 만국 공통어가 아닌가. 가사는 알 수 없지만 멜로디를 들으며 이 시간을 즐겼다.

 
 

노래를 듣고 슈퍼마켓으로 다시 향했다. 선물로 줄 젤리 등을 샀다.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호안끼엠 호수로 다시 왔다.

 

베트남 국기가 프린팅된 옷을 입은 중년의 여성들이 노래에 맞추어 춤을 추고 계셨다.

 
 
 

오늘 보는 호수의 야경이 이 여행의 마지막 야경이라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쇼핑백이 무거워 힘들었지만 그래도 좋았다.

 
 
 
 

낮과 다른 매력을 지닌 호수의 야경은 이틀간 보았지만 질리지가 않았다. 한국에 가면 오히려 더 그리울 것 같았다.

 

잠깐 동안의 석양은 빠르게 사라지고 금새 어둠이 이곳을 잠식해 갔다.

 
 

상점과 음식점에는 불이 들어오고 호수 주변의 가로등은 은은하게 빛나고 있었다.

 
 
 

오페라 하우스로 향하는 길은 오늘도 휘황찬란했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호수쪽으로 걸어갔다. 우린 물살을 거스르는 연어같이 인파를 가르고 반대 방향으로 향했다.

 

긴 막대가 보이기에 뭔가 싶어 자세히 보니 키와 몸무게를 재는 기계였다. 손님은 많을까? 나도 한번 키랑 몸무게 재볼까?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울 것 같아 포기했다.

 

이 더운 동남아에서 탈을 쓰고 하는 알바는 얼마나 힘들까. 한국이나 베트남이나 먹고 사는 것은 쉽지 않은가 보다.

 

또 다른 길거리 공연을 잠시 보았다. 시각장애인의 공연 같은데 어떻게 저렇게 연주를 잘하는지 궁금했다.

 

이번 여행은 평소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고자 평소 숙소를 정하는 호수 반대쪽으로 예약을 했다. 이 거리를 걷고 있으면 여행자가 많은 거리와는 분위기가 다르게 느껴졌다.

 
 

무슨 축제에 온 것 같았다.

 
 

무슨 날인지는 모르지만 우리도 이들처럼 분위기에 같이 잠시 취해 보았다. 그런데 슈퍼마켓에서 산 물건이 너무 무거웠다.

 

통제 구간의 끝은 바리케이트가 쳐져 있었다. 바리케이트 밖은 차와 오토바이로 가득찬 무법지대 같이 보였다,

 

가족들의 발이 되어주는 오토바이들. 주차를 꽤 빼곡하게 했다. 주차는 하겠는데 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자기가 주차한 오토바이는 찾을 수나 있을까.

 
 

오페라 하우스 앞의 교통은 언제나 지옥인 것 같다. 오늘은 그냥 멀리서 바라만 보고 호텔로 갔다.

 

내 편견이겠지. 이곳도 부자가 있고 가난한 사람, 중산층있는데 프라다 매장이 어색하게 다가왔다. 3박 4실의 짧은 여행이라 하노이를 맛만보고 떠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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