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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7505, IGR-AEP

이과수-부에노스아이레스

아르헨티나에서 마지막날을 멋지게 보낸 후 멕시코 칸쿤으로 가기 위해 숙소에서 나왔어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칸쿤까지 가는 항공편이 있는데, 가격이 너무 후덜덜해서 오래걸리고 비행기를 여러번 갈아타지만 가격이 저렴한 방법으로 이동했어요. 마지막 행선지로 멕시코 칸쿤으로 정한 것은 며칠은 쉬고 싶었거든요. 멕시코도 한번 가보고 싶기는 한데 멕시코시티는 치안도 안 좋고해서 휴양지에서 며칠 쉬었다 한국으로 오는게 좋을 것 같아서 칸쿤으로 이동했어요. 

이동은 이과수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이동 후, 공항버스를 타고 EZE공항으로 이동 후, 다시 라탐항공을 탄 후 칠레 산티아고로 이동 후 여기서 다시 페루 리마로 갔어요. 다시 몇시간을 리마에서, 거의 공항에서 노숙자처럼 있다가, 코파항공을 이용해서 파나마 시티로 이동 후, 몇시간 공항에서 환승 후 멕시코 칸쿤 공항에 도착했어요. 거의 하루가 넘게 걸리는 일정이었어요. 

미리 숙소에 이야기 해서 공항버스를 숙소 앞에서 탑승할 수 있었어요. 공항이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탑승 수속은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어요. 10시 30분 부에노스아이레스 AEP공항으로 가는 비행기였어요. 

탑승시간에 맞춰서 탑승을 했어요. 언제 다시 이곳에 올지 모르기 때문인지 떠나는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어요.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 같은 이과수 공항을 떠나서 부에노스아이레스로 향했어요. 

이륙을 하니 드넓은 정글이 눈앞에 펼쳐졌어요. 창문이 깨끗했으면 사진이 잘 나왔을 것 같은데, 창문이 너무 더럽더라고요. 

저멀리 악마의 목구멍에서 생긴 물보라가 보였어요. 

열대기후 지역을 지나서 그런지 종종 비행기가 흔들렸어요. 

정글을 벗어나니 드넓은 평원이 계속 나오더라고요. 건물하나 없는 땅, 우리에게는 너무 생소한 것 같아요. 그리고 산 하나없는 땅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죠. 산지가 60퍼센트가 넘는 한국에 살다 보니 우리에게 드넓은 평원은 뭔가 모르게 환상처럼 동경의 대상이 잖아요. 

다시금 푸른 들판, 정글 같은 곳이 나오고, 도시가 나오더라고요. 

하늘에서 본 도시의 풍경이예요. 산하나 없이 넓게 펼쳐진 부에노스아이레스예요. 딱봐도 계획도시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비행기는 착륙 준비를 하고 대서양을 끼고 계속 하강을 했어요. 그런데 물색이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바닷물이 아니네요. 

착륙직전 항구를 지나는데, 크루즈도 보이네요. 요즘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크루즈 여행에 대해 말이 많잖아요. 언젠가 이 놈의 전염병이 잡히면 돈을 모아서 한번 타보고 싶더라고요. 

대략 한시간 반의 비행을 마치고 착륙을 했어요. 저희가 착륙한 공항은 AEP공항으로 우리나라의 김포공항에 해당해요. 

짐을 기다리는데 또 다른 공항으로 이동해야 해서 마음이 조급했어요. 일부러 여유시간을 거의 6시간 가까이 두고 발권을 했는데 AEP공항에서 EZE공항으로 이동 중 변수가 생길까봐 그게 제일 걱정이 되더라고요. 

공항간 이동시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저희는 저렴하면서 가장 편한 방법인 공항버스를 타고 이동했어요. Tiendaleon버스를 타면 바로 EZE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더라고요. 한국에서 미리 시간을 지정해서 남미로 갔었거든요. 저희가 12시 30분경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했는데, 1시 30분경 버스를 타야했기 때문에 잠깐 커피 한잔 마시며 휴식을 취했어요. 이과수 공항에서 비행기가 지연되거나 할 수 있어서 최대로 잡은 여유시간이 1시간이었거든요. 다행이 비행기는 정시에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했기 때문에 여유시간이 조금 생기게 되었어요. 

공항 카페에 앉아서 이사람 저사람 구경했어요. 

탑승 시간이 다되어가서 TiendaLeon승차장에서 버스를 기다렸어요. 다행히 버스는 정시에 도착했어요. 

Cataratas International Airport
Camino Anexo Ruta Provincial 101, N3370, Misiones, 아르헨티나
+54 3757 42-1996
https://goo.gl/maps/txqDDXFtEsoSYjDv6

 

Cataratas International Airport

★★★★☆ · 국제 공항 · Camino Anexo Ruta Provincial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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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헤 뉴베리 공항
Av. Costanera Rafael Obligado s/n, C1425 CABA, 아르헨티나
+54 11 5480-6111
https://goo.gl/maps/Zkrww9iF6oMwPw6QA

 

호르헤 뉴베리 공항

★★★★☆ · 공항 · Av. Costanera Rafael Obligado 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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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0532, EZE-SCL

부에노스아이레스-산티아고

한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EZE공항에 도착했어요. 공항에 도착하니 왠지 안도감이 온몸을 감싸더라고요. 이 일정은 타이밍과의 싸움이었거든요. 하나라도 지연이되거나 어그러지면 뒤에 있는 비행편을 다 못 탈 수 있었거든요. 

확실히 AEP공항보다 EZE공항이 훨씬 크고 사람도 많더라고요. 저희는 여기서 다시 체크인을 했어요. 산티아고를 경유해서 가는 여정이지만, 짐은 최종 목적지인 리마에서 찾으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모든게 마지막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열심히 사진을 찍은 것 같아요. 

독일 루프트한자의 경우 독일에서 아르헨티나까지 직항을 띄우는 항공사라 처음에 일정을 짤 때 미국 경유하기 싫어서 루프트한자도 비행편 후보에 올렸는데 가격이 전혀 착하지 않아서 후보군에서 빼버렸어요. 

두장의 탑승권을 받았어요. 하나는 EZE에서 SCL 산티아고까지 가는 비행편이고, 나머지는 SCL에서 LIM리마 까지 가는 항공편이었어요. 좌석은 미리 인터넷으로 지정을 해놓은 상황이었어요. 왠만하면 창가쪽으로 앉을 텐데, 환승을 해야 했기 때문에 그냥 앞자리로 지정했어요. 그리고 787기종이라 3-3-3좌석이라 창가로 앉으면 화장실가기가 불편하기 때문에 그냥 복도쪽 좌석으로 사전에 지정했어요. 

LATAM항공은 은근 최신형 비행기가 많더라고요. 대신 한국어로 된 영화가 없기 때문에 영어나 스페인어로 된 영화만 제공하더라고요. 그래서 봤던 영화만 계속 반복해서 본 것 같아요. 

2시간여의 비행 후 산티아고 공항에 도착했어요. 이제 잽싸게 내려서 환승구역으로 갔어요. 저희가 환승시간이 1시간 10분 밖에 안되었기 때문에 환승하는 내내 가슴이 조마조마 했어요. 

미니스토로 피스타리니 국제공항
AU Teniente General Pablo Riccheri Km 33,5, B1802 Ezeiza, Buenos Aires, 아르헨티나
+54 11 5480-6111
https://goo.gl/maps/9GDBx1h7RiUPD4Bp6

 

미니스토로 피스타리니 국제공항

★★★★☆ · 공항 · AU Teniente General Pablo Riccheri Km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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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모도로 아르투로 메리노 베니테스 국제공항
Avenida, Armando Cortinez Norte, Pudahuel, Región Metropolitana, 칠레
+56 2 2690 1796
https://goo.gl/maps/1ptDpHG9ngbx2wRk9

 

코모도로 아르투로 메리노 베니테스 국제공항

★★★★☆ · 국제 공항 · Avenida, Armando Cortinez Nor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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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0638, SCL-LIM

산티아고-리마

다행히 환승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아서 빠르게 게이트로 올 수 있었어요. 

리마로 가는 비행기 앞에 서있으니 페루비언들이 많더라고요. 대부분의 남미 사람들이 유럽의 영향으로 키가 컸던 것 같아요. 특히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키가 큰편에 속하는데, 페루사람들은 키가 많이 작았어요. 뭔가 위압감이 들지 않고 편안한 느낌에 인상도 좋아서, 다시 페루로 가는구나 라는 안도감이 온몸을 감싸더라고요. 

하루종일 이동하고 비행기를 갈아타니 온몸은 부숴질 것 같이 힘들었어요. 이제 4시간 가량 비행기를 타면 1차 비행을 마치게 되네요. 

라탐항공의 경우 원월드로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한데, 저희가 구매한 항공권이 너무 저렴해서 그런지 탑승마일리지가 적립이 되어 있지 않더라고요. 디행히 우리나라의 메이져 항공사는 스카이팀과 스타얼라이언스 두개 뿐이기 때문에 원월드를 적립해 봤자 쓸일이 많이 없거든요. 

이번에도 787기종이었어요. 

만석은 아니어서 창가쪽에 앉아서 가도 편하게 갈 수 있었어요. 

야경이 아름다운 산티아고를 출발해서 리마로 향했어요. 리마에 도착 후 엄청난 일이 벌어지거든요. 

4시간 정도의 이동이라 그런지 간단한 기내식도 제공되더라고요. 

4시간이란 시간은 금방 지나가더라고요. 이제 착륙준비를 하고 주변을 보니 리마 시내가 훤히 보이더라고요. 

그런데 리마에서 문제가 생겼어요. 저희가 수화물 2개를 부에노스아이레스 EZE공항에서 보냈는데, 제 짐은 리마까지 무사히 왔는데, 아빠 짐이 도착하지 않은거예요. 그래서 라탐항공 수화물 분실 카운터에 가서 사고 접수를 했어요. 확인해보니 산티아고에서 환승시간이 부족해서 실리지 못하고 산티아고에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직원에게 우리 새벽에 칸쿤으로 이동한다고 하니, 그러면 호텔 주소를 적으라고 하더라고요. 호텔로 직접 보내준다고요. 그래서 미심적지만, 일단 우리가 지낼 칸쿤의 숙소 이름과 제 전화번호를 적었어요. 여행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라 당황스럽더라고요. 원래는 다음날 아침 비행기로 리마로 수화물이 오는데, 저희는 새벽 비행기를 타고 이동해야 해서 짐을 인계 받을 여건이 되지 않았거든요. 아무튼 정신이 멍한 상태로 공항 밖으로 나왔어요. 

밤 늦은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많았어요. 아시아인이 공항 밖으로 나오니 택시 기사들이 얼마에 리마까지 가주겠다고 엄청 달라 붙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무시하고 담배나 한대 폈어요. 며칠 뒤에 또 리마로 와야 하는데, 이때도 저녁 늦은 시간이라 분위기나 살필겸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어요. 생각보다 공항이라 그런지 안전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남미 여행을 20일 넘게 하고 온 상황이라 처음에는 리마에 도착했을 때는 곧 죽을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이 앞섰는데, 두번째 오는 공항이라 그런지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요. 

공항 바로 앞에 호텔이 있기는 한데, 가격이 잠시 있기에는 너무 비싸서 그냥 노숙을 하기로 결정했거든요. 대신 한국으로 돌아갈 때는 공항근처에 저렴한 숙소를 미리 예약해 두었어요. 

공항을 돌아다니다가 사람이 별로 없는 곳으로 가서 잠시 바닥에 앉아 있었어요. 짐도 안와서 신경쓰이고, 힘도 들고, 얼굴은 개기름이 질질질 흐르고 아무튼 상태가 완전 안좋았어요. 

새벽녘이 되니 공항에 사람이 많이 비어서 이렇게 빈 의자가 있어서 잠시 눈을 붙일 수 있었어요. 

호르헤 차베스 국제공항
Av. Elmer Faucett s/n, Callao 07031 페루
+51 1 5173501
https://goo.gl/maps/fMPapXtwz3ayc6nHA

 

호르헤 차베스 국제공항

★★★★☆ · 공항 · Av. Elmer Faucett 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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