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th-traveler/ Vietnam

2024 Jun 1.5 사이공 프린세스에서의 크루즈 디너

너어디까지가봤니! 2024. 7. 2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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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방콕에 가면 강을 따라 운행하는 크루즈에서 식사를 하며 풍경을 감상한다. 호치민에서 무엇을 하면 좋을까 찾다 보니 호치민을 가로지르는 강에서 식사를 하며 강변을 구경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래서 호치민 여행의 마지막 날은 사이공 프린세스 다이닝 크루즈를 예약했다. 다이닝 크루즈는 1인 6만 원 정도로 우리는 4코스 요리가 나오는 콤보 다이닝으로 했다.

 

8시인가 크루즈가 출항을 하기 때문에 8시 이전에는 배에 탑승해야 했다. 바우처에는 저녁 7시 15분에 미팅으로 잡혀 있어서 우리는 조금 일찍 선착장에 도착했다.

 

개별 여행자 뿐만 아니라 단체 관광객도 있다 보니 선착장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블로그를 아무리 봐도 식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몰라서 약간 긴장을 했다. 프로그램에 대한 사전 정보가 있으면 마음을 놓을 수 있는데 사전 정보가 많지 않으니 왠지 불안했다.

 
 

부둣가에는 사이공 프린세스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의 배들도 있기 때문에 자신이 어떤 업체로 예약했는지 잘 확인해야 했다.

 
 

사이공 프린세스는 19세기 증기선의 모양을 하고 있었다. 호치민이 아닌 미시시피강의 어딘가를 유유히 유람하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사이공 프린세스 옆으로는 엘리사라는 배가 있는데 대항을 항해할 것 같은 외관을 가지고 있었다. 이 배는 움직이지 않는 배 모양의 식당이었다.

 

엘리사를 보고 나니 우리 배는 조금 시시하게 보였다.

 
 

부두 끝에는 작은 배 모형들이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이 많아졌다. 사람들이 하나 둘 배로 승선하기에 우리도 따라서 배로 올라갔다.

 

입구에서 클룩에서 예매한 바우처를 보여주었다. 바우처를 확인한 후 배에 승선을 하니 직원이 우리를 정해진 자리로 안내해 주었다.

 
 
 

음식은 미리 예약해 두었기에 따로 선택할 것은 별로 없었다. 난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어서 예약할 때 체크를 해두었더니 직원이 와서 스테이크의 중량을 더 주겠다고 했다. 우리는 고기는 미디엄 웰던으로 주문하고 목테일을 두 잔 주문했다.

 
 

아직까지는 테이블이 많이 비어있었다. 너무 빨리 올라왔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사람이 많지 않을 때 와서 그런지 대접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몇 분 지나니 사람들이 많아졌고 직원들도 정신없이 주문을 받고 서빙을 하느라 바빴다. 음료를 주문하고 얼마 되지 않아 음료가 음식보다 먼저 나왔다. 음료는 유료라 그런지 나오는 속도가 빨랐다.

 

냅킨도 이쁘게 접혀 있었다. 펼치기 너무 아까웠다. 한산할 때 아빠랑 같이 사진을 찍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직원에게 사진 한 장을 부탁했다.

 

열대 지방의 느낌이 물씬 느껴지는 목테일이 목을 타고 넘어갔다. 프린세스 사이공에서는 물도 유료이기 때문에 따로 주문해야 했다. 처음에는 왜 물을 안주지 생각했는데 다른 테이블을 보니 물도 따로 주문하기에 직원에게 물어보니 물은 유료라고 했다.

 

첫 번째 나온 애피타이저는 오리로 만든 요리였는데 보기에는 푸석해 보여도 식감은 촉촉했다.

 
 

오랜만에 잡는 나이프니 오만가지 우아를 떨면서 오늘만은 품격있게 식사를 했다.

 

두 번째는 감자수프였다. 감자수프는 감칠맛이 나며 착 감기는 맛이 좋았다.

 
 

세 번째로 나온 음식이 메인 요리인 스테이크였다. 아빠는 징거 새우도 한 마리 나왔다. 나는 새우를 빼고 스테이크만 나왔다. 고기가 살짝 뻑뻑하기는 했지만 오랜만에 먹는 스테이크라 그런지 소스까지 깨끗하게 다 먹었다. 아빠는 새우가 먹을게 별로 없다 내 스테이크를 부럽게 바라보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디저트가 나왔다. 대략 한 시간이 채 못 걸려서 먹은 것 같다. 우리가 배에 7시 무렵에 승선했는데 식사를 마치고 나니 배가 8시에 출항을 하기 시작했다.

 
 

배는 서서히 부두에서 멀어졌다.

 

배는 강변을 따라 거슬러 올라갔다. 호치민의 화려한 야경이 눈에 들어왔다.

 

호치민 시내에서 네온사인을 볼 때도 굉장히 발전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강가에서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니 더 발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에 승선하기 전에는 비가 내릴 듯 말 듯 했는데 배가 출항을 하니 본격적으로 비가 내렸다. 3층으로 올라가 보았다. 날이 맑았다면 이곳에 앉아 풍경을 감상해도 좋을 것 같은데, 이곳에서 풍경을 감상하기에는 빗방울의 굵기가 굵었다.

 
 

도시의 불빛이 강물에 비췄다. 강물이 움직일 때마다 도시의 빛이 반짝거렸다.

 
 

비만 아니면 3층 갑판에 올라 보았을 텐데라는 아쉬움만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배의 뒤쪽에 모여서 풍경을 감상했다. 배의 옆면보다 뒤쪽이 비가 덜 들이쳤다.

 
 
 

우리가 생각하는 베트남은 우리보다 못 사는 나라라는 생각만 하는데 이곳에서 강변을 바라보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전날 갔었던 롯데 호텔도 강가에서 볼 수 있었다.

 

배는 상업 지구를 지나 초고층 아파트가 있는 지역에 들어섰다.

 

아파트가 성처럼 세워져 있었다. 내가 본 호치민의 모습과는 상반된 느낌을 들게 했다. 저곳은 어떤 사람들이 살까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강가의 풍경을 보면서 빈부격차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아는 베트남과 내 눈앞에 보이는 베트남에는 뭔가 모를 괴리감이 느껴졌다.

 
 
 

건물만 보고 있으면 내가 홍콩에 온 것인지 호치민에 있는 것인지 모를 착각 들었다.

 
 
 

배는 초고층 아파트가 있는 곳에서 기수를 다시 돌려 왔던 곳으로 돌렸다.

 

이곳도 강남과 강북이 따로 있을까. 강변의 화려한 건물의 맞은편에는 낮지만 고급 져 보이는 빌라촌이 보였다. 이렇게 강을 따라 한참 다시 내려갔다.

 

부두에서 보았던 물고기 배가 보였다. 물고기 배에서 쿵작쿵작 음악이 흘러나왔다. 층마다 사람들이 춤을 추고 흥겹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9시 반 정도 되어서 부두로 다시 돌아왔다. 배가 부두에 정박하자마자 사람이 쏟아져 나왔다. 그랩을 어떻게 잡을지가 제일 걱정이 되었다. 부두 안에서는 그랩을 잡을 수 없을 것 같아 도로 근처로 나와서 그랩을 잡았다. 다행히 몇 분 안 걸려서 그랩을 잡았다.

A. Saigon Princess - Unique Luxurious Dining Cruise

SAIGON PORT, 05 Đ. Nguyễn Tất Thành, Phường 12, Quận 4, Hồ Chí Minh 700000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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