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th-traveler/China

2024 May 1.3 베이징 근교 투어, 고북수진과 시마타이 만리장성 1

너어디까지가봤니! 2024. 6. 2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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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 광장을 겨우 구경하고 고북수진 투어를 위해 왕징 역에 겨우 도착해서 헐레벌떡 모일 장소로 향했다. 출발 10분을 남기고 도착했다.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모르겠다. 천안문 광장에서 신분증 검사를 받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해서 여유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았었다. 아무튼 가이드에게 왔다고 알려주니 안심이 되었다. 십 분 뒤 우리는 고북수진으로 향하는 버스를 탔다.

 

버스를 타고 시간이 조금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시골 풍경이 나오기 시작했다. 고속도로 옆으로 고속철도 선로가 뻗어 있었다.

 
 

베이징을 끝에서 끝으로 가려면 몇백 킬로미터를 가로질러서 가야 한다고 한다. 우리가 방문하는 베이징은 우리가 서울에 놀러 가서 종로나 강남만 딱 보고 온 것과 같은 것일 것이다.

 

베이징 시내에서 멀어질수록 점점 산지가 나오기 시작했다. 우리가 가는 고북수진은 과거의 모습을 잘 복원해 놓은 약간의 테마파크 같은 곳이라고 한다. 이곳에서도 만리장성을 만날 수 있는데 만리장성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팔달령 만리장성을 가는데 고북수진으로 가면 시마타이 만리장성을 만날 수 있다.

 

베이징 시내에서 한 시간 반 정도 걸린 것 같다. 고북수진 입구에 로숀 편의점이 보였다. 베이징에 와서 처음 보는 편의점이었다. 다른 일행들도 편의점을 보고 신기해했다. 베이징에 이틀 있으면서 편의점을 본 적이 없었다. 이곳에서 편의점을 보았다는 것이 신기할 뿐이었다.

 

고북수진을 방문할 때는 여권을 필수로 가져가야 했다. 가이드가 여권을 걷은 후 매표소로 갔다. 가이드가 매표를 하는 동안 스타벅스 앞에 서서 가이드를 기다렸다.

 
 

편의점도 신기했지만 스타벅스가 있는 것도 신기했다. 찐하게 내린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이 그리웠다.

 

고북수진의 야경 사진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사마타이 만리장성은 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만리장성이었다.

 

가이드는 우리에게 표를 만리장성 보러 갈 때 탈 케이블까 입장권이라고 했다. 그래서 잘 보관하고 있으라고 했다.

 

한두 가옥은 단체로 같이 다녔다. 처음 간 곳은 양조장이었다.

 

양조장 근처에 가니 항아리가 줄지어 늘어선 것을 볼 수 있었다.

 
 
 

양조장 안에 들어오니 술 냄새가 났다. 냄새만 맡았는데도 취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술에 관심 있는 관광객은 가이드에게 어떻게 구매하는지 물어보았다.

 
 
 
 

두 번째로 간 곳은 직물을 염색하는 곳이었다. 염색된 직물이 나무에 매달려 펄럭거렸다.

 
 

영화 속 한 장면처럼 극적으로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내 실력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염색하는 곳에서 이제 각각 뿔뿔이 흩어져 만리장성 케이블카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이제부터는 계속 걸으며 사진을 찍으며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면 되었다.

 
 

만리장성 케이블카에서 만나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만리장성 쪽으로 걸어가야 했다. 길을 잃어버리면 무조건 만리장성이 보이는 길로 걸어오라고 했다.


 
 
 

고풍스러운 골목을 걸었다. 사람도 딱 적당해서 걷기 좋았다.

 
 

고풍스러운 느낌의 건물들이 너무 아름다웠다.

 
 

발길 닿는 곳으로 계속 걸었다. 어떤 길을 가도 아름다웠다.

 

골목을 걷기도 하고 작은 다리를 넘어가기도 했다.

 
 

걷다 보면 사진 스폿이 눈에 보였다. 머리로는 가능할 것 같은 구도인데 막상 찍으려고 하니 쉽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풍경이 기가 막히게 이쁘기에 반은 먹고 들어갔다.

 
 
 
 

길을 잃어버릴까 봐 고북수진 지도를 찍어 놨는데 결국엔 이정표만 보고 돌아다녔다. 어차피 만리장성 쪽으로 걸어가야 했기에 시마타이 만리장성이라 적힌 표지판만 보고 걸어가야 했다.

 
 
 

골목을 걷다 막다른 골목에서 만난 또 다른 풍경에 감탄이 나왔다.

 
 
 

만리장성이 보고 싶어서 예약한 투어였다. 그래서 고북수진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었다. 우리의 머릿속에는 만리장성뿐이었다. 막상 고북수진에 오니 아기자기함과 고풍스러움에 반할 수밖에 없었다.

 

운하 사이로 다니는 배도 인상적이었다.

 

중국에 와서 제일 힘든 점은 주문이었다. 대부분 페이로 결제를 하다 보니 페이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페이 사용법을 잘 몰라서 직원에게 부탁해서 주문을 할 수밖에 없었다.

 

뭔지 모르겠지만 광고판에 붙어있는 음료가 맛있어 보여서 각각 한 잔씩 주문을 했다.

 
 

목이 말랐는지 음료수가 목구멍을 타고 줄줄 잘 들어 갔다. 아침 식사 이후 처음 먹는 음식인 것 같았다. 아침부터 너무 바쁘게 다녀서 그런지 밥 먹는 것도 잊고 있었다. 어쩐지 배가 많이 고팠다. 음료이지만 뭐라도 먹으니 살 것 같았다.

 
 
 
 

조금 쉬고 조금 뭐 좀 마시니 다시 에너지가 충전되는 것 같았다.

 
 

조금 더 힘을 내어 골목 구석구석을 돌아 보았다. 돌아 보았다기보다는 발길 닿는 대로 다녔다고 해야 할까.

 
 
 

가이드가 시간을 충분히 주었기에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저녁까지 먹을 시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많았다. 어떤 사람은 혼자 운하를 바라보며 맥주를 마시기도 하고 우리처럼 음료를 주문한 후 한 잔 마시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운하와 운하 사이를 건널 때는 다리를 건너야 했는데 작은 다리도 있고 이렇게 큰 다리도 있었다.

 
 
 

어떤 골목에 들어섰을 땐 사람이 너무 없어서 우리가 길을 잘못 들어선 것이 아닐까라는 착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길의 곳곳이 매력적이었다.

 
 

음식점 앞에 있는 꽃이 너무 이뻐 사진 한 장 찍어 보기도 하고 무엇이 이뻐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유를 붙여서 사진을 열심히 찍었다.

 
 
 

만리장성 쪽으로 점점 걸어 갈수록 저 멀리 만리장성이 보였다.

 
 

중국어만 조금 할 수 있으면 식당에도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럴 때 중국어를 못하는 것이 아쉽게만 느껴졌다.

 
 
 
 
 
 

중앙 광장을 지나 또 다른 길에 접어드니 시원하게 트인 길이 보였다. 지금까지의 길은 미로 같았는데 이 길은 한길 같아 보였다. 넓은 길 옆으로 작은 길들이 나 있었다.

 
 
 

족욕탕이 있어서 아빠만 족욕탕에서 발의 피로를 푸셨다. 나는 양말 벗을 힘도 없어서 그냥 옆에 앉아서 쉬는 게 좋았다. 이번 베이징 여행은 무한 걷기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에 3만 보는 기본으로 걷고 있는 것 같았다.

 
 
 

만리장성 케이블카에 가까워질수록 만리장성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였다. 드디어 만리장성을 접하게 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거렸다.

 
 
 
 
 

만리장성 케이블카 근처에 오니 큰 호수가 있었다.

 
 

호수 옆으로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배도 고프고 저녁을 대충 먹어야 했기에 가게에서 핫도그와 오징어 구이를 주문했다.

 
 
 
 

핫도그는 그럭저럭 먹을만했다. 우리가 아는 맛이니까.

 

그런데 문제는 오징어였다. 오징어의 비주얼은 꽤 좋았다. 아는 맛이려니 생각하고 한 조각 떼어먹는데 우리가 아는 맛이 아니었다. 양념처럼 뿌려진 것은 향신료였는데 냄새가 익숙하진 않았다. 그래도 못 먹을 정도로 심하지는 않았으나 다음번에는 한 번 더 고민한 후 주문할 것 같은 맛이었다.

 
 

배가 부르니 뭔가 세상이 여유롭게 보였다. 케이블카 앞에서 만나기러 한 시간이 이십여 분 남았기에 오늘 하루 중 가장 여유로운 시간이었다.

A. The Simatai Great Wall Cableway Station

M73J+F77, Miyun District, Beijing, 중국 101506

B.The Great Wall Simatai

M77M+66M, Luanping County, Chengde, Hebei, 중국 068254

C. Beijing Wtown

중국 内CN 北京市 密云区 司马台长城景区 邮政编码: 10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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