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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Jan 아시아나항공 OZ762 타고 자카르타에서 인천으로

너어디까지가봤니! 2024. 5. 2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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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마지막은 여행이 길고 짧던 상관없이 아쉬움만 가득한 것 같다. 긴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은 안도감과 아쉬움으로 가득 찼다.

 

트랜스 누사 항공이 터미널 3을 이용하고 있어서 1층 도착층에서 3층 출발층으로 올라오기만 하면 돼서 편했다. 비행기가 지연되면 어쩌나 걱정되었는데 정시에 자카르타 공항에 도착해서 출발까지는 시간이 넉넉했다. 오히려 지루할 정도로 길기도 했다.

 

아시아나 항공 카운터 앞에 앉아서 체크인이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아직 체크인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카운터 앞에 줄을 서고 있었다. 우리는 우수회원 줄에 캐리어만 두고 근처에 앉아서 쉬었다. 직원에게 짐만 여기에 두어도 되냐고 물어보니 괜찮다고 했다.

 

드디어 기다리던 체크인이 시작되었다. 거의 3시간 전에 체크인 카운터를 오픈한 것 같다. 캐리어 무게가 거의 30킬로에 가까웠다. 어쩐지 캐리어가 무게를 못 견뎌서 잘 안 끌렸다.

 

언제 또 자카르타에 오게 될까. 한동안 발리에 자주 왔으니 이제는 다른 곳을 가볼 생각이었다.

 
 

보안 검색과 출국 심사는 빠르게 이루어졌다. 에어 사이드로 들어오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빨리 라운지로 가서 샤워부터 하고 싶었다.

 
 

라운지 카드는 체크인을 할 때 받았다. 인천공항에서는 라운지에 들어갈 때 바코드만 스캔하면 되었는데 이곳에서는 라운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방문 카드가 있어야 했다.


 
 
 

몇 번 이용한 공항이라 그런지 이제는 인천공항만큼 자카르타 공항이 익숙했다.

 
 

아시아나 항공뿐만 아니라 다른 항공사들도 사파이어 플라자 라운지를 이용하고 있었다. 그래서 라운지가 크고 넓었지만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였다.

 
 

끈적이는 것이 너무 싫어서 먼저 샤워실부터 갔다. 샤워를 하고 나니 호텔에서 바로 나온 것 같이 온몸이 뽀송뽀송해졌다.

 

라운지에서 몇몇 음식은 주문해서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커피도 주문할 수 있었는데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없는 것이 아쉬웠다. 이럴 땐 아이스가 든 음식이 먹고 싶은데 말이다.

 
 
 

몇몇 승객들이 주문해서 먹기에 우리도 샐러드와 누들을 주문해서 먹었다. 이곳에서 저녁식사를 대신할 수 있었다. 라운지를 이용한 다음부터는 공항에서 쓰는 돈이 현저하게 들었다. 대신 항공권이 너무 비싸서 언제나 저가항공을 이용할 것인가,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할 것인가 고민이 되었다.

 

자카르타에서 10시 30분에 출발해 한국에 아침 7시에 도착하는, 총 7시간의 비행이었다. 비행기는 길고 긴 유도로를 따라 활주로로 향했다. 그리고 어두운 공항 활주로를 달려 이륙했다.

 
 

이제 드디어 자카르타와 이별을 했다. 지상의 사물들은 점점 작아지고 공항의 불빛들이 눈에 들어왔다.

 
 

비행기는 자카르타 시내를 날아 북으로 날았다.

 
 

어둠 속에 보이는 자카르타 시내 불빛이 아름다웠다. 생각보다 자카르타가 큰 것 같았다. 저렇게 큰 도시에서 우리는 극히 일부만 보고 떠났다.

이륙 후 안정 고도에 들어서자 기내식으로 샌드위치를 받았다. 라운지에서 많이 먹고 왔지만 기내식 먹을 배는 따로 있기에 열심히 샌드위치를 먹었다.

 
 

비행기는 시속 900킬로미터의 속도로 북동쪽으로 날아갔다. 그리고 우리는 보르네오섬 상공을 날고 있었다.

 
 

어둠 속에 간간이 도시의 불빛이 보였다.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이면 어딜 가든 불빛이 빛나고 있었다.

 
 

창밖을 바라보았다. 어디쯤 지나고 있을까. 조종석에서 이런 풍경을 보면 어떻게 보일까 궁금했다. 밤의 어둠 속에 엔진 소리만 들려왔다.

 
 

구름 보다 위로 날고 있는 비행기는 세상에 우리만 존재하는 것 같이 느끼게 했다. 도시의 불빛은 구름에 반사되어 더욱더 화려하게 보였다.

 
 
 

비행기는 이제 남은 시간보다 날아온 시간이 더 길었다. 밤새 잠을 못 자서 그런지 두통이 왔다.

 

제주 상공을 지날 무렵 두 번째 기내식이 제공되었다. 아침이라 입이 껄끄럽기는 했지만 맛있게 기내식을 흡입했다.

 
 
 

동쪽 좌석으로 좌석을 지정했으면 일출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하늘엔 어둠이 가고 조금씩 밝음이 찾아오고 있었다.

 

구름층을 통과해서 비행기는 인천공항 활주로에 진입했다. 비행기는 이륙한지 7시간 만에 땅에 닿았다.

 
 

여름 나라에 있다 한국에 오니 모든 게 추워 보였다. 여행이 끝나서 아쉬웠지만 또 다른 여행이 기다리고 있기에 아쉬움의 크기는 크지가 않았다.

 
 

또 다른 에어버스 350은 게이트로 향하고 있었다. 공항에는 아직 어둠이 남아 있었다.

우리 앞좌석에 앉은 사람은 아시아나 항공 직원인지 아니면 우수회원 중 상위 고객인지 모르겠지만 3좌석 중 2좌석을 다른 사람이 이용하지 못하도록 이렇게 스티커가 붙여져 있었다.

 
 

우리는 아쉬움을 가진 채 비행기에서 내렸다. 나는 아시아나 항공에서 정비사로 일하시는 분을 만나고 갈 예정이라 아빠 혼자 집으로 먼저 가셨다. 나는 짧은 시간이지만 정비사님과 이야기를 하며 항공분야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할 ㅅ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렇게 발리 여행이 끝나게 되었다.

https://youtu.be/9N_ndQIRp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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