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th-traveler/Indonesia

2024 Jan 1.13 발리 여행 8(에어 크루 센세이션 발리)

너어디까지가봤니! 2024. 5. 2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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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사두아의 숙소에서 레기안으로 이동 중 우연히 길가 옆에 비행기가 있는 것을 보았다. 처음엔 내가 잘못 본 것이 아닐까 생각을 했다. 궁금해서 구글 맵에서 우리가 지나온 곳을 자세히 살펴보니 에어 크루 센세이션이라는 카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비행기도 직접 볼 수 있고 비행기 시뮬레이션을 직접 해볼 볼 수 있다는 리뷰를 보게 되었다.

 

카카오 택시로 택시를 불렀다. 그랩을 이용해도 되는데 카카오 택시로 택시를 잡는 것이 편해서 해외에 나오면 카카오 택시를 자주 사용하게 된다.

 
 

에어 크루 센세이션은 누사두아로 가는 길 한복판에 있었다. 카페로 들어가기 전부터 비행기의 위엄을 느낄 수 있었다.

 

보잉 737-NG 기종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비행기를 탑승할 때는 비행기가 그렇게 크다고 느껴지지 않았는데 막상 바로 앞에서 보니 비행기의 동체도 크고 날개도 넓었다.

 

이곳에 온 이유 중 하나가 저렴한 가격에 보잉 737을 조종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그래서 직원에게 비행기 시뮬레이션을 하고 싶다고 하니 예약을 했냐고 우리에게 물어봤다. 가격을 몰라 예약을 안 했다고 하니 우리에게 팸플릿을 주었다. 그리고 시뮬레이션이 가능한지 물어봐야 한다고 했다. 기본요금은 한국 돈으로 4만 원 정도로 대략 20~30분 정도의 비행을 할 수 있는 코스였다.

 

그리고 카페다 보니 음료와 음식을 팔고 있었다.

 

날이 너무 더웠는데 비행기 밑에 앉아 있으니 햇빛도 피할 수 있었다. 그리고 비행기 밑에 앉아 있으니 기분이 묘했다.

 
 

비행기의 랜딩기어를 이렇게 가까이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생각보다 바퀴가 작은 게 신기했다. 이렇게 무거운 비행기를 조그마한 바퀴 몇 개로 버틸 수 있다는 것에 감탄을 했다.

 

이런 곳에 어떻게 비행기를 옮겨 왔을까.

 

카페 한쪽에는 시뮬레이션하는 곳이 있고 다른 건물은 카페였다.

 
 
 

비행기를 타기만 했지 비행기를 직접 만져보고 엔진 속에 앉아서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비행기의 이곳저곳을 구석구석 보고 느낄 수 있었다.

 
 

대형 비행기에 비해 엔진의 크기는 작지만 그래서 사람의 상체가 쏙 하고 들어갈 정도로 엔진이 컸다.

 
 
 

인스타그램을 보면 항공사 관련된 사람들이 엔진 앞에 앉아서 사진을 찍어 올리는데 이곳에서 그와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다만 운항 중인 비행기는 살아 있는 것 같은 생동감이 있는 반면 이곳은 생동감이 조금 덜 했다.

 
 
 

언제 이렇게 비행기에 앉아서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여러 장의 사진을 찍었다.

 
 

평소에 사진을 잘 찍지 않는 나도 비행기에 올라 사진을 찍어 보았다. 상상만 하던 것을 이곳에서는 할 수 있었다.

 
 

보통 보딩 브리지를 이용해 비행기를 탑승하다 보니 비행기가 그렇게 높다고 느껴지지 않았는데 계단을 따라 오르는데 비행기가 꽤 높았다.

 

비행기의 앞 유리창이 열린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 이곳에서는 조종사처럼 비행기의 앞 유리창을 통해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조종석도 잘 보존되어 있어서 실제 조종실을 볼 수 있고 조종석의 이것저것을 만져볼 수 있었다.

 

나도 꿈에 그리던 비행기 조종석에 앉아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시뮬레이션 담당자가 와서 드디어 꿈에 그리던 비행기 조종을 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 시뮬레이션을 하면 10만 원 정도 하는데 이곳은 4만 원 정도로 가격도 저렴했다. 보조 조종사분께서 비행기를 조종하는 법을 간단하게 영어로 설명해 주었다.

 
 

이번 비행은 발리 공항을 터치 앤드 고 방식으로 비행하는 것이었다. 기본적인 세팅은 보조 조종사분께서 다 해주셔서 나는 그분의 지시에 따라 간단한 조작만 하면 되었다.

 
 

조종간을 잡은 손에는 땀이 흥건했다. 꿈에 그리던 조종사가 될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 왜 그렇게 땀이 나는지 모르겠다. 처음 잡은 조종간의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게 느껴진다.

 
 

비행기를 이륙시킨 후 발리 공항을 돌아 다시 착륙을 해야 했다.

 

비행기의 조종간이 생각보다 묵직했다. 나는 긴장이 되어 옆에서 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드디어 비행기를 발리 공항에 착륙시키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다. 30여 분의 시간이 바람과 같이 지나갔다. 또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조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종사라는 직업도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꿈꾸었던 조종사라는 꿈을 30년이 지나서야 이루니 체한 것 같이 답답했던 인생이 한 번에 훅하고 풀리는 것 같았다.

 
 
 

비행을 마친 후 아빠와 함께 조종석에 앉아서 사진을 찍었다.

 

아주 잠깐이지만 조종사가 되어 하늘을 날아봤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4만 원이 아깝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오히려 더 긴 시간으로 비행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쉽기만 했다.

 
 
 

비행을 마치고 나오니 비행기를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져 있었다.

 
 

점심을 거른 데다 집중해서 시뮬레이션을 했더니 배가 고팠다. 그래서 피자와 콜라, 커피를 주문했다.

 

피자로 간단하게 배를 채웠다. 긴장이 풀리니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피자를 다 먹은 후 카페에서 나왔다. 뭔가 지금 이 시간이 꿈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행기의 비상구 문을 통해서 비행기 날개 위에 올라가 볼 수 있었다. 내가 올라가면 비행기의 날개가 부러지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되었지만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 있기에 용기를 내어 날개 위로 올라갔다.

 
 

비행기의 날개가 넓어서 앉아서 사진도 찍어 보았다.

 
 
 

한낮에는 너무 뜨거워 손님이 거의 없는 것 같았다. 우리 말고 몇몇 외국인이 있었는데 그 사람들은 그늘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카카오 택시로 택시를 불렀다. 택시가 오기를 기다리며 꽃과 비행기를 함께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짧은 시간이지만 너무 특별한 시간을 보내다 가는 것 같아 행복했다.

https://youtu.be/0tzp0yy-h8A


A. AirCrew Sensation Bali - Be an Airline Captain for A Day - Flight Exper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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