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th-traveler/Japan

2023 Oct 1.1 후쿠오카 나카스의 야경(니시테츠 인 후쿠오카)

너어디까지가봤니! 2023. 12. 1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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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타역에서 북규슈레일패스 때문에 멘붕이 와서 숙소로 가는 길의 발길이 무거웠다. 순간 20만 원을 강도 당한 것 같은 느낌도 들었고, 이런 게 혐한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일본을 수십 번 왔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당황스러웠다.

 

기운이 없는 채로 숙소에 와서 체크인을 했다.

 

몇 년 전에 한번 와본 호텔이기에 익숙했다. 트윈룸은 리버뷰라고 하기에 그럼 트윈으로 바꿀 수 있냐고 물어보니 다음날이 만실이라 안된다고 했다. 그럼 왜 물어봤을까.

 

비즈니스호텔이라 방이 크지는 않았다. 그래도 있을 건 다 있어서 불편함은 없었다. 다만 체크아웃 시간이 10시인 점이 마음에 안 들었다. 11시만 되어도 좋을 텐데.

 
 

욕실은 일본 어디 가나 볼 수 있는 일체형 욕실로 작지만 욕조도 있었다. 그래서 입욕제도 챙겨왔었다.

 

기분도 안 좋고 배도 고프기에 편의점도 갈 겸 밖으로 나갔다.

 

코로나 이후 후쿠오카에 처음 왔는데 그사이 숙박비가 너무 많이 올라 있었다. 예전에 비해 1.5배 정도 더 비싸진 것 같았다.

 

숙소 옆으로 나오니 강이 나왔다. 몇 년이 지났지만 변한 게 없어 보였다.

 

강 옆에 앉아 커피 한 잔 마시면 좋을 것 같았다.

 

그렇게 늦은 밤이 아닌데 전체적으로 도시가 어두웠다.

 

강에 비친 건물의 불빛이 황홀하게 느껴졌다. 뭔가 가슴은 씁쓸하지만 그건 그거고 또 여행은 즐겨야 하기에.

 

여전히 일본 택시는 각지고 클래식했지만 종종 신형 택시가 지나다녔다.

 
 

예전 기억을 떠올려 보며 강가를 따라 걸었다.

 
 

이 강가를 기분 좋게 걷고 싶었는데 전만큼 흥이 나지 않았다. 20만 원에 사람 마음이 이렇게 힘든데 보이스 피싱 등을 당하면 얼마나 힘들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숙소 앞은 어둡고 조용한데 강가는 금요일 밤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걷다 보니 후쿠오카라 적힌 포토 스폿까지 왔다.

 

옆에서는 일본 전통 악기를 연주하는 분이 버스킹을 하고 계셨다.

 

이런 건물도 있었던가?

 
 

기분 좋게 걸을 수 있었는데라는 아쉬움이 들었지만 그래도 지금도 좋다고 생각했다.

 
 

유명한 이치란 라멘 가게 앞은 역시 사람들이 길게 줄 서서 대기하고 있었다. 전에 도쿄에서 먹어 본 적이 있었는데 그냥 라면 같았는데 이렇게 줄을 서서까지 먹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돈키호테는 이치란 라멘 가게 근처에 있었다. 위치만 확인하고 간단한 먹을거리를 사기 위해 편의점으로 갔다. 일본 하면 편의점이 아닌가.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많으면 한국어로 써놓았을까. 물건들도 한국인들에게 인기 많은 제품들로 진열해 두었다.

 
 

편의점에서 물건을 고르는데 여기저기 들리는 한국말에 내가 한국에 있는 것 같았다.

 
 

편의점에서 물건을 산 후 다시 숙소로 돌아갔다. 숙소 옆에 있는 카페 겸 식당이 이뻐서 사진 한 장을 찍었다.

 
 

체크인할 때는 너무 정신이 없었는데 이제 정신이 조금 드는 것 같았다.

 
 

체크인 시 카드 키와 조식권을 주었다. 오랜만에 받아든 조식권을 보니 좋은 말로는 클래식하고 나쁜 말로는 참 시스템이 후지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북규슈 레일 패스 4일권과 하카타에서 벳푸 가는 티켓과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되는 기차여행인 아소 보이 티켓을 하카타역에서 수령했다. 참 이것 때문에 힘들었는데 그래도 아소 보이를 타고 아소산을 지날 생각을 하니 마음 설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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