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th-traveler/Indonesia

2023 Jan 1.9 쿠타 비치의 야경(브라질리언 바비큐)

너어디까지가봤니! 2023. 4. 6. 10:14
728x90
반응형

쿠타에서의 하루하루는 매일 특별한 일없이 똑같았지만 매일 반복되는 하루도 즐겁게 느껴졌다. 우리의 일상도 여행지에서 느끼는 이 느낌이 느껴지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하기만 할까.

 

늦은 오후가 되면 항상 오늘은 노을을 볼 수 있을까 기대가 되었다. 우기라서 그런지 처음 하루 이틀은 빼고 날씨가 좋지 않았다. 햇빛이 강하지는 않지만 습하고 덥기는 마찬가지였다. 우중충한 날씨에 살짝 기분이 다운되는 것 같았다.

 
 

공항이 보이는 해변으로 가니 발리를 떠나는 비행기의 승객들에게 발리는 어떤 곳으로 기억될까. 포스트 코로나 기간이라 어수선한 발리라 발리의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떠나지는 않을까.

 

오늘도 노을을 볼 수 없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해변에 도착했다.

 
 

쿠타 지역에 속해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쿠타 해변이 아닌 이곳. 쿠타 해변까지 걸어가긴 귀찮기에 종종 찾는 해변으로 왔다.

 

코로나 기간 동안 세워졌나 보다. 예전에 보이지 않았던 조형물이 보였다. 바다의 신을 표현한 것일까. 멀리서 보니 웅장한 스케일에 압도되는 것 같았다.

 
 

지금은 물이 빠져 모래가 보이는 곳이지만 물이 차면 더욱더 신비스럽게 보일 것 같았다.

 

붉게 물들어야 할 하늘은 칙칙하다. 그래도 저 멀리 있는 산까지 보인다. 제주 크기의 3배정도라고 하는데 해변 길이도 꽤 길었다.

 

사람들이 방파제(?) 위로 올라가기에 우리도 따라 올라갔다.

 

발리 공항에선 비행기들이 잿빛 하늘로 날아올랐다.

 

조각상 근처의 방파제 돌은 미끄럽지 않은데 반대쪽으로 넘어가는 방파제의 돌은 해조류 때문에 미끄러웠다.

 
 

난 얼굴에 불만을 가득 담고 투덜거리며 따라갔다.

 

반대쪽에 오니 사람도 없고 좋긴한데 돌아갈 생각에 앞이 깜깜했다.

 
 
 

우리 옆에 앉아 있는 학생들이 틀어 놓은 노래를 들으며 시간을 보냈다.

 
 

짙게 깔린 구름은 언제든 비가 내릴 것 같이 보였다.

 
 

조형물에 조명이 들어 왔다. 조명을 받은 흰두의 신은 더욱 신비스럽게 보였다.

 

석양을 즐기는 가족, 연인, 친구들. 발리의 일상은 다이내믹하진 않지만 지루하진 않았다.

 
 

하늘은 검푸르게 변했다. 금방 어둠이 이곳을 점령할 것 같았다.

 

깜깜한 어둠이 찾아오기 전 숙소로 향했다. 해변가에 위치한 리조트의 은은한 조명은 휴양지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시끌벅적한 리조트는 낮보다 밤이 화려하고 아름다웠다.

 

마트에서 간단한 먹을거리를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열대과일이 저렴하기에 한국에선 잘 사 먹지 않는 과일을 매일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쿠타에서의 마지막 날은 비도 오고 기분도 우울해져서 리로 몰에 있는 브라질식 바비큐를 먹으러 갔다. 고기는 무제한 제공인데 가격에 따라 제공되는 고기가 달랐다. 블랙 앵거스가 포함된 메뉴가 인기가 있다고 하여 우리도 블랙 앵거스 2인으로 주문했다.

 
 

샐러드바는 무제한 이용할 수 있었다. 그런데 고기를 먹다 보니 딱히 샐러드바를 이용하지 않게 되었다.

 

샐러드바에서 가겨온 음식을 먹다 보니 고기를 가져다주었다.

 

직원이 꼬챙이에 꽂힌 고기를 들고 다니며 고기를 썰어주었다.

 

직원이 계속 돌아다니며 고기를 한점씩 잘라주고 갔다.

 
 

다양한 종류의 고기를 먹을 수 있어서 편했다.

 
 

은근 먹다 보니 금방 배가 불렀다. 끊임없이 먹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과는 달리 어느새 배가 불러서 더 고기를 먹지 못했다.

 
 

어느 정도 먹는 속도가 줄어드니 직원이 더 고기를 가져오지 않았다. 가격 대비 많이 못 먹은 것 같아서 아쉬웠다. 마음으로는 몇 번 더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결국 블랙 앵거스 세트 2인분, 맥주 두 잔 해서 거의 10만원 정도 나오게 되었다. 대식가라면 본전 이상 먹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https://youtu.be/DXUsAkTYzHI

반응형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