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omodation

2021 Sep 거제 스터번 호텔에서의 하루

너어디까지가봤니! 2021. 11. 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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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여행의 마지막 날은 거제에서 보내게 되었다. 2020년 여름에 이곳 학동 몽돌 해변 근처에 있는 토모노야 료칸에 묵었었는데 그때 이 호텔이 눈에 들어와서 기회가 된다면 한 번쯤 오고 싶었던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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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성에서 학동 몽돌 해수욕장까지는 한 시간가량 걸린 것 같다. 아침엔 비가 내렸지만 오후가 되니 날이 흐리긴 했지만 운치가 있는 게 멋있었다.

 

해안을 달리다 내륙을 통해 스터번 호텔로 향했다. 고속화 국도를 달리다 지방도를 따라 산을 넘으니 바로 내가 알던 그 해변이 나왔다.

 
 

호텔 체크인 시작 시간에 맞춰서 왔는데 호텔 앞 주차장은 차로 가득 차서 호텔 옆에 있는 주차장을 이용했다.

 
 

오기 전 여러 블로그를 여러 번 보았기에 익숙하면서도 처음 오는 호텔이라 기대가 되었다.

 
 

호텔 앞 주차장이 협소하기에 호텔 뒤쪽에 주차장이 더 있는 것 같았다.

 

호텔도 깔끔한 게 너무 마음에 들었다.

 
 

최대한 높은 층으로 배정받고 싶었는데 연박을 하는 고객이 많아서 2층으로 배정을 받았다. 1층 로비에는 조식당도 같이 있었다.

 
 

207호로 바다가 보이는 방이라 엄청 기대가 되었다. 객실 정비가 다 되지 않은 탓인지 직원들이 계속 분주하게 방을 정리하고 있었다.

 
 

체크인 시 치즈 퐁듀 세트와 와인 무제한 쿠폰을 카톡으로 받았다. 그리고 체크인을 하면서 저녁 바비큐도 신청을 했다. 여행의 마지막 저녁식사를 멋진 노을과 바다를 보며 먹을 생각을 하니 괜히 기분이 좋았다.

 

방에 들어서니 통창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에 입이 벌어졌다.

 

가구들이 각이 져서 정강이가 부딪힐까 걱정이 되기는 했지만 객실이 깔끔한 게 마음에 들었다.

 
 
 

올틱한 커피포트와 전화기도 갬성을 자극하는듯했다. 그리고 작은 냉장고엔 시원한 물 2병이 있었다. 기본적인 어미니티도 트레이에 같이 준비되어 있었다.

 
 

역시 이 호텔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BBQ인 것 같다. 예약할 때 시간도 정해야 했는데 우리는 몰리지 않는 시간대로 한다고 7시쯤으로 예약했는데 7시에 루프탑으로 가니 좋은 자리는 벌써 자리가 없었다.

 

이 호텔에서 약간 아쉬운 부분이 화장실인 것 같았다. 뭔가 동선이 분리가 되지 않는 세면대와 샤워기가 조금 불편하게 느껴졌다.

 

뭔가 사용하면서 계속 불편했다.

 
 

통창문을 통해 보이는 해수욕장이 너무 아름다웠다.

 
 

앉아서 창밖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이 너무 좋았다. 층수만 조금 더 높았다면 좋았을 텐데, 앉아서 밖을 바라보았을 때 전깃줄이 시선에 걸리는 점이 너무 아쉬웠다.

 
 

층수가 낮다 보니 밖에서 보일 것 같아서 사생활 보호를 위해 잠시 블라인드를 내려야 했다.

 
 

잠시 방 안에서 뒹굴다 보니 벌써 밖은 붉게 물들고 있었다,

 

차 한잔 손에 들고 허세 가득하게 창밖을 바라보았다. 이럴 때아니면 언제 또 이렇게 폼을 잡아 볼까! 이곳을 떠나면 또 쭈구리 신세가 되겠지만 그래도 이 순간 만은 최고로 멋지고 여유롭게 있는 척을 해보았다.

 
 

창문 앞에 보이는 전깃줄만 없으면 최고의 뷰인데라는 아쉬움이 계속 들었다. 포토샵으로 저 부분만 지워내고 싶었다.

 
 

루프탑으로 가기 전 호텔 앞 해변으로 나왔다.

 
 

이제는 하늘엔 어둠이 찾아오고 있었다. 몇 분일 뿐이지만 하늘은 어느새 더 붉고 강렬해졌다.

 
 
 

오후 7시에 바비큐 예약을 했기에 해변에서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냈다.

 
 
 
 

몽돌 해수욕장에서 들리는 파도 소리가 너무 아름다웠다. 해운대 바다와는 다른 멜로디가 바다에서 들려왔다.

 

대략 7시에 맞춰서 루프탑으로 올라갔다.

 

일단 빈자리를 찾아 앉은 후 직원에게 와인 쿠폰과 BBQ 쿠폰을 주었다. 직원이 치즈 플래터부터 먼저 주었다. 원래는 와인만 무료인데 BBQ를 주문하면 맥주까지 공짜인 것 같았다. 맥주잔도 2잔 받아서 왔다.

 
 

밖에 앉고 싶었으나 낮에 비가 와서 밖에 있는 의자들이 다 젖어서 앉을 수 없었다. 이렇게 사람이 많은 걸 알았다면 노을이 질 때 미리 올라와서 와인이나 마실 걸 그랬나 보다.

 

어느덧 해는 완전히 졌다.

 

바비큐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옆 사람이 먹는 바비큐를 보면서 입맛만 다시며 와인만 홀짝거렸다.

 
 

드디어 바비큐가 나왔다. 사진에는 뭔가 풍성한 것 같은데 실물을 봤을 땐 2프로 부족한 감이 있었다. 통닭이 요염하게 앉아 있는 모습이 웃기기도 하고 뭔가 짠하게 느껴졌다. 그래도 사진만큼은 풍성하게 잘 나와서 마음에 들었다.

 
 

아빠는 비닐장갑을 착용하시고 치킨 해체 작업을 하셨다.

 
 

와인이 4종류였지만 그래도 달달한 와인이 가장 맛있었다. 그리고 보름달이 바다를 비추고 있었다. 술을 잘 먹지 않고 좋아하진 않지만 이런 날은 분위기에 취하게 되는 것 같다.

 
 

연휴의 마지막 날이라 사람들도 분위기에 취하는 것 같아 보였다.

 
 

보름달은 구름에 가려졌다 다시 또 얼굴을 보여주었다.

 

맥주도 한 잔하고 와인은 두 잔 마시니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다.

 
 

술도 깰 겸 다시 해변으로 나갔다.

 
 
 

역시 보름날 바다는 너무 밝고 아름다웠다.

 
 

구름에 가려졌던 달이 모습을 보이니 바다는 대낮같이 밝아졌다.

 
 
 

아빠도 오랜만에 기분 좋게 마셨다고 하셨다.

 
 

추석 연휴를 즐기는 사람들은 해변에서 폭죽을 터트리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았다.

 
 

전날 약간의 알코올이 들어가서 그런지 잠을 푹 잔 것 같았다. 평소 같으면 술을 조금만 마셔도 머리가 아픈데 아침이 상쾌했다. 창문을 통해 들어온 햇살에 잠을 깼다. 아침 식사를 하기 전 또 해변으로 나가서 가볍게 산책을 했다.

 
 
 

밤에는 달빛이 바다를 비춰주었지만 아침에 햇살이 바다를 싱그럽게 비춰 주었다.

 
 

1등으로 조식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갔다. 조식 쿠폰을 직원에게 준 후 창가 쪽에 자리를 잡았다. 셀프 바가 있어서 간단한 요리를 가지고 올 수 있었다.

 
 

그리고 메인 식사는 이렇게 이쁜 트레이에 담겨 나왔다. 뷔페식보다는 요즘은 이렇게 한상으로 나오는 것이 더 좋은 것 같았다. 뭔가 대접받는 느낌이랄까.

 
 

반짝반짝 빛나는 바다를 바라보며 조식을 먹었다. 이제 현실로 다시 돌아갈 생각을 하니 답답하기도 했지만 또 열심히 일해야 이런 날이 또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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