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th-traveler/Maldives

2024 Aug 1.2 마푸시 섬에서의 일주일 1(카니 팜 비치 호텔)

너어디까지가봤니! 2024. 9. 12.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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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루말레에서 이틀의 시간을 보낸 후 마푸시 섬으로 이동하기 위해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에서 훌루말레에 올 때처럼 시내에서 공항까지의 택시비는 6달러였다. 택시 잡기 힘들 것 같아서 호텔 리셉션에 말을 하니 콜택시를 바로잡아 주었다.

 
 

모든 교통수단의 중심지인 말레 공항으로 다시 왔다. 카니 비치 호텔 카운터는 C13이었다. 많은 호텔들의 안내 데스크가 말레 공항 입국장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마푸시 섬은 현지인이 거주하는 섬으로 카니 비치 호텔 주변의 공간만이 비키니 비치로 지정되어 있었다. 로컬의 느낌과 휴양지의 느낌을 둘 다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마푸시 섬까지는 인당 편도 25달러로 왕복 50달러였다. 스피드 보트 값은 호텔에 체크인을 하며 편도 요금만 지불하고 체크아웃 때 나오는 티켓을 지불하였다.

 

말레 공항의 흡연실은 길을 건너면 바로 나왔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풍경을 가진 흡연실이 아닐까. 에메랄드빛의 바다가 넘실 거렸다.

 
 

수많은 스피드 보트가 이곳에 정박하며 손님을 기다렸다.

 

말레 공항은 사람들의 말대로 많이 노후화되어 있었다. 국제적인 관광지인데 입국장에서 아직도 선풍기를 사용하고 있었고 에어컨은 생각도 할 수 없었다. 덥고 습한 공기 때문에 오랫동안 입국장에 있는 것은 체력적으로 무리가 되는 것 같았다.

 

C13에서 직원과 만난 후 직원이 10시 35분까지 다시 C13으로 오라고 했다. 그래서 의자에 앉아서 시간을 보냈다. 카니 팜 비치로 가는 배는 하루에 세편 있는데 우리는 10시 45분 배를 이용했다.

 

시간에 맞춰서 C13 앞으로 오니 카니 팜 비치로 가는 다른 관광객들을 만날 수 있었다. 같이 배를 타고 가는 관광객의 대부분이 중국인이라 조금 놀랬다.

 

10시 45분 보다 조금 늦게 스피트 보트에 탑승을 했다. 발이 빠른 관광객들이 벌써 배의 뒷자리를 차지해서 앞쪽으로 앉았다. 배의 앞 부분에는 캐리어를 실었다. 우리가 먼저 탑승하고 난 후 직원들이 캐리어를 손으로 날라서 선수 부분에 쌓아 두었다. 배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테트리스 쌓듯이 짐을 쌓았다.

 

처음에는 인도 사람들 옆에 앉았는데 배의 균형이 맞지 않아서 우리가 자리를 옮겨야 했다. 배는 말레 공항을 출발하면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에메랄드빛의 바다는 점점 검푸른 바다로 바뀌었다. 배는 시속 60여 킬로미터의 속도로 빠르게 바다를 가로질렀다.

 
 

30여 분 후에 마푸시 섬에 도착했다. 올 때는 파도가 심하지 않아서 배가 심하게 요동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작은 배가 거대한 바다 한가운데를 빠르게 가니 무서웠다.

 

수화물은 직원들이 차로 호텔로 옮겨주었다. 우리는 다른 직원을 따라서 걸어서 호텔로 이동했다.

 

항구에서 걸어서 5분이 안 걸려서 호텔에 도착했다. 이른 시간인데 체크인이 될까 걱정했는데 의자에 앉아 있으니 직원들이 돌아다니며 체크인을 도와주었다.

 

체크인 시 호텔에 관련된 안내 사항과 익스커션에 대해 빠르게 소개해 주었다. 다양한 액티비티가 있었다.

 
 

대부분의 익스커션은 스노클링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라 그다지 흥미를 끌지 못했다. 스노클링이나 다이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눈이 휘둥그레질 것 같았다.

 
 
 

보다 보니 눈에 들어오는 것은 나이트 피싱이었다. 저녁에 짧게 진행되는 투어로 잡은 물고기를 식당에서 요리해서 준다는 것에 구미가 당겼다.

 

우리는 본관 건물이 아닌 별관 건물로 배정받았다. 2902호로 9층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창문 밖으로 푸른 바다가 보였다.

 

사진으로 봤던 것보다 더 풍경이 극적이었다. 숨이 순간 턱하고 멈추는 것 같았다. 이래서 사람들이 '몰디브, 몰디브'하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훌루말레와 같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발급받았다. 훌루말레처럼 인터넷을 사용할 때마다 매번 접속을 해주어야 하지는 않았지만 가끔 재접속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

 

발코니로 나가 보니 비키니 비치가 시원하게 한눈에 보였다. 많은 리조트들이 저층이다 보니 바다 멀리까지 바다를 보기 힘든데 이곳은 층이 높다 보니 바다 먼 곳까지 볼 수 있었다.

 

발코니에 앉아서 간단한 음식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발코니에서 흡연이 가능한 점이 좋았다. 그러나 난간이 조금 낮고 유리로 되어 있어 위험해 보였다.

 

배를 타고 왔더니 조금 피곤했다. 그리고 긴장이 풀어지니 한동안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6박 7일을 있어야 하기에 너무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잠시 방에서 쉰 후 물놀이 장비를 챙겨서 비키니 비치로 갔다. 호텔에서 비치타월을 제공해 주는데 물건이 귀한 곳이다 보니 분실할 경우 추가 요금을 요구하는 것 같아서 물건을 분실하지 않도록 주의했다.

 

호텔 투숙객만 이용하다 보니 빈 선베드는 많았다. 모래를 밟았을 때의 느낌을 잊지 못할 것 같았다. 산호로 만들어진 모래다 보니 부드러운 진흙을 밟는 것 같았다.

 

에메랄드빛의 물은 어떨까 궁금해 물속으로 들어갔다.

 

비치 앞에 해초밭이 있어서 땅을 밟았을 때 느낌이 이상했다. 그리고 해안 근처라 물이 뒤집어져 해안 주변은 물이 혼탁했다.

 

물고기도 화려하기보다는 무채색에 가까웠다.

 
 
 

해변에서 한참을 걸어 나갔는데도 물이 가슴 높이도 오지 않았다.

 

잠깐 물에서 놀았는데 체력이 빠른 속도로 방전되었다.

 

날이 조금 맑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그래도 물빛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파도도 세지 않아 아이들이 놀기에도 너무 좋은 것 같았다.

 
 
 

푸른 바다와 푸른 나무가 너무 잘 어울렸다.

 
 
 

방파제 한쪽에는 나무 의자가 놓여 있었다. 의자에 앉아 분위기를 잡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방파제를 사이에 두고 두 개의 비키니 비치가 분리되어 있었다.

 
 

바위 틈에는 크고 작은 게들이 사람을 피해 돌아다니고 있었다.

 
 

물놀이를 했더니 배가 고파왔다. 그래서 정리하고 다시 호텔 방으로 들어갔다. 엘리베이터가 하나밖에 없어서 기다리는 시간이 많았다.

 
 
 

하늘은 점점 붉게 물들더니 하늘은 주황빛이 감돌고 바다는 더 푸르게 보였다.

 

하늘은 파스텔톤, 학종이 색깔의 하늘로 점점 물들어 갔다. 이렇게 부드러운 노을은 세상에서 처음 보았다.

 
 
 

우리는 노을을 보기 위해 불이 나게 밖으로 나왔다. 많은 관광객들이 노을을 보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해는 빠르게 수평선 아래로 내려갔다.

 
 

이렇게 몰디브에서의 하루가 저물어가는 것이 아쉬웠다.

 
 

방으로 들어가기 전 호텔 밑에 있는 가게에서 음료와 물을 샀다. 술은 무알코올만 판매하고 있었다. 달러로 결제를 할 수 있어서 편리했다. 또 내일은 무슨 일을 할까?라는 고민이 들었다. 매일매일이 같아 보이지만 다른 하루가 이어져 갔다.

A. 벨레나 국제공항

Airport Main Rd, 22000 몰디브

B. Kaani Palm Beach

Ziyaaraiy Magu Road, Maafushi 08090 몰디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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